털어놓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추억이 되기를 바라면서 용기를 내었습니다.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때도 된 것 같기에.. --------------- #1 약혼을 했습니다. 그의 친가 외가 다 오시고 싶어했지만 우리쪽은 친가 친척이 없는데다.. 외할머니 치매문제로 외가와는 트러블이 좀 있었습니다.. 균형을 맞추기 위해 그의 친가만 부르기로 했습니다. 약혼식날.. 조금은 비참한 기분이었습니다. 그이쪽은 테이블은 자리가 모자랄 지경인데.. 우리쪽은 소가족에 친구 몇명뿐이었죠.. 생각해보니 그는 배려심이 없었네요.. 그이에게 친구가 별로 없어 친구를 조금만 부르자 한건데.. 전 부르지 못해 미안한 친구들이 많았거든요.. 제 친구들이라도 많이 많이 불러 균형을 맞출 껄 그랬습니다.. 약혼식 후 석달도 안되어 우린 파경에 치닫았습니다. 어쩌면 그이는 약혼이 부담스러웠나 봅니다.. 우린 싸웠고.. 저는 일방적으로 커플요금을 해지해 버렸습니다. 그이는 그것을 헤어짐의 선언으로 받아들였고 아무 연락이 없다가 일주일만에 "내가 너한테 이런 정도의 존재 밖에 안되었던 거냐? 잘먹고 잘 살아라" 그 한마디를 남긴지 일주일도 안되어 새로운 여자가 생겼던 걸 다섯달이 지난 후에야 알게되었습니다. 그이의 마지막 전화 후.. 한달.. 두달.. 그렇게 다섯달이나 참았습니다. 다섯달 동안 대화를 시도하려 몇번 했었지만 그는 이야기해 주지도, 들어주지도 않았습니다. 이야기 해 주었으면 좋았을 것을.. 연인이기 이전에 우린 친구였잖아.. 오래오래 친구하자고 했었는데 남녀사이에 그걸 유지하기가 힘들었던지 연인이 되고 말았지만 내가 널 좋아하는 마음이 아주아주 커서 미친소리 처럼 들리겠지만 내가 재미없어졌다고 하면 보내주었을 텐데 어느쪽이든 그이가 행복해 지는 쪽을 지지해 주었을 텐데 다시는 볼 수도 함께 웃을 수도 없습니다.. #2 순간의 쾌락은 달콤했습니다. 약혼식 전.. 자꾸만 마음이 쓰이는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사귄지 4년이 되어가는 약혼자는 두근거리기 보단 공기처럼 자연스러운 사이가 되어버리고.. 그 타이밍에 나타난.. 약간은 설레고 이야기가 잘 통하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약혼식을 강행한 건 어쩌면 흔들리는 나 자신을 다잡기 위해서였습니다.의도가 나쁘면 결과도 나쁘게 된다는 오늘 본 영화 속 대사가 생각나네요.. 그 남자와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게임도 하고 쏘다니기도 하고 잊고 있던 연애감정 연애놀이 그 달콤한 긴장감에 마약처럼 빠져들어버렸습니다.. 약혼자 역시 약혼직후 나타난 오래된 친구와 그런 감정을 느꼈나 봅니다.. 나는 바보같이 그런 감정을 잠깐 즐기다 끝낼 수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습니다.. 약혼자는 새로운 여자에게 가겠다고 했습니다. 연애놀이를 하던 남자도 냉정하게 자기 갈길을 가겠다고 했습니다. 혼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자유롭다기 보다는 두렵고 무섭고 외롭고 눈물나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떤 것이 진실인지 어떤 것이 진심인지 시간이 더 지난 후에 알게 되겠지만 그이를 속였던 나를 후회합니다. 그를 보내겠다 결심했던 나를 후회합니다. 그를 붙잡지 못한 나를 후회합니다. 사계절이 바뀌고 오래되 버린 이야기가 된 지금도 후회밖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내가 싫습니다. ----------- 그러다 말겠지 돌아오겠지 서로 싫어져 헤어지는 것도 아닌데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면 되겠지 우리 관계에 나태했던거 인정한다.. 순간의 달콤함. 나태의 달콤함. 그 결과의 쓰디쓴 맛을 보고도 난 아직도 온갖 나태를 부리며, 순간 달콤한 것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해 가고 있다. 떨린다. 어떤 리플들이 달릴지. 혹은 무플이 될지. 하지만 세상 사람들이 바라보는 나같은 여자는 어떤 여자일지 궁금해진다..
세상 사람들이 보는 나같은 여자는 어떤 여자일까?
털어놓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추억이 되기를 바라면서 용기를 내었습니다.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때도 된 것 같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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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약혼을 했습니다.
그의 친가 외가 다 오시고 싶어했지만
우리쪽은 친가 친척이 없는데다.. 외할머니 치매문제로 외가와는 트러블이 좀 있었습니다..
균형을 맞추기 위해 그의 친가만 부르기로 했습니다.
약혼식날.. 조금은 비참한 기분이었습니다.
그이쪽은 테이블은 자리가 모자랄 지경인데..
우리쪽은 소가족에 친구 몇명뿐이었죠..
생각해보니 그는 배려심이 없었네요..
그이에게 친구가 별로 없어 친구를 조금만 부르자 한건데..
전 부르지 못해 미안한 친구들이 많았거든요..
제 친구들이라도 많이 많이 불러 균형을 맞출 껄 그랬습니다..
약혼식 후 석달도 안되어 우린 파경에 치닫았습니다.
어쩌면 그이는 약혼이 부담스러웠나 봅니다..
우린 싸웠고.. 저는 일방적으로 커플요금을 해지해 버렸습니다.
그이는 그것을 헤어짐의 선언으로 받아들였고
아무 연락이 없다가 일주일만에
"내가 너한테 이런 정도의 존재 밖에 안되었던 거냐? 잘먹고 잘 살아라"
그 한마디를 남긴지
일주일도 안되어 새로운 여자가 생겼던 걸 다섯달이 지난 후에야 알게되었습니다.
그이의 마지막 전화 후.. 한달.. 두달.. 그렇게 다섯달이나 참았습니다.
다섯달 동안 대화를 시도하려 몇번 했었지만 그는 이야기해 주지도, 들어주지도 않았습니다.
이야기 해 주었으면 좋았을 것을..
연인이기 이전에 우린 친구였잖아.. 오래오래 친구하자고 했었는데
남녀사이에 그걸 유지하기가 힘들었던지 연인이 되고 말았지만
내가 널 좋아하는 마음이 아주아주 커서
미친소리 처럼 들리겠지만
내가 재미없어졌다고 하면 보내주었을 텐데
어느쪽이든 그이가 행복해 지는 쪽을 지지해 주었을 텐데
다시는 볼 수도 함께 웃을 수도 없습니다..
#2 순간의 쾌락은 달콤했습니다.
약혼식 전..
자꾸만 마음이 쓰이는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사귄지 4년이 되어가는 약혼자는 두근거리기 보단 공기처럼 자연스러운 사이가 되어버리고..
그 타이밍에 나타난.. 약간은 설레고 이야기가 잘 통하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약혼식을 강행한 건 어쩌면 흔들리는 나 자신을 다잡기 위해서였습니다.
의도가 나쁘면 결과도 나쁘게 된다는 오늘 본 영화 속 대사가 생각나네요..
그 남자와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게임도 하고 쏘다니기도 하고
잊고 있던 연애감정 연애놀이 그 달콤한 긴장감에 마약처럼 빠져들어버렸습니다..
약혼자 역시 약혼직후 나타난 오래된 친구와 그런 감정을 느꼈나 봅니다..
나는 바보같이 그런 감정을 잠깐 즐기다 끝낼 수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습니다..
약혼자는 새로운 여자에게 가겠다고 했습니다.
연애놀이를 하던 남자도 냉정하게 자기 갈길을 가겠다고 했습니다.
혼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자유롭다기 보다는
두렵고 무섭고 외롭고 눈물나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떤 것이 진실인지
어떤 것이 진심인지 시간이 더 지난 후에 알게 되겠지만
그이를 속였던 나를 후회합니다.
그를 보내겠다 결심했던 나를 후회합니다.
그를 붙잡지 못한 나를 후회합니다.
사계절이 바뀌고 오래되 버린 이야기가 된 지금도 후회밖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내가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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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말겠지
돌아오겠지
서로 싫어져 헤어지는 것도 아닌데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면 되겠지
우리 관계에 나태했던거 인정한다..
순간의 달콤함. 나태의 달콤함. 그 결과의 쓰디쓴 맛을 보고도
난 아직도 온갖 나태를 부리며, 순간 달콤한 것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해 가고 있다.
떨린다. 어떤 리플들이 달릴지. 혹은 무플이 될지.
하지만 세상 사람들이 바라보는 나같은 여자는 어떤 여자일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