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돌지난 아들.. 뱃속 둘째..집나왔습니다.

눈물만2008.02.06
조회3,963

남편은 결혼전엔 정말 소문날정도로 착한사람이었어요.

저희회사에서 어디서 그런남자만났냐고..부러워할정도였어요.

남편은 착한사람은 맞습니다. 저에게 잘해주고 아들에게도 잘합니다.

바람을 피우는것도 도박을 하는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우린 서로 자주 싸웁니다.

남편이 2006년 사업을 시작하면서 부터였던거 같네요.

전 너무 가정적이고, 자식과 가정을 위해 올인합니다. 성격탓이에요.

저도 직장다니면서 회식하거나 친구들 만나 늦도록 놀고싶을때도 있었지만,

갓난쟁이 아들땀시 밟혀 가시방석이더라구요.

그러니 거의 울타리없는 감옥생활이더군요.

남편은 사업을 합니다. 사업을 하기전엔 제가 항상 최우선이라 해놓고,

일단 말투부터 틀려지더군요. 저보고 지금까지 한게 머있냐, 너가 할수있는게 머있냐..등등

여직원이 저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일때 여직원편을 드는 남편이었고,

사업상 룸사롱가서 접대핑계대며 가더니 친구들과 선배들과도 한번씩가길래

정말 갈때까지 우린 싸웠어요.

그러다가 서로 주로 룸싸롱가는 부분과 싸웠고, 제가 남편을 의심도 하게 되더군요.

그냥 거래처만난다고해도 룸싸롱 가는건 아닌지..애기 출산한지 얼마안되어

너무 더럽고 싫더라구요.가서 따라주는 술만 마신다는데 저로선 그럴꺼면 왜가냐는식으로

따졌고, 룸싸롱에서 더티하게 논후 우리아가랑 저를 만진다는 자체가

역겹더군요.

그렇게 싸우고풀고 지내오다 그러는 중에 유산을 세번을 하고,

이번에 둘째를 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사업 거의 하향세여서 월급도 제날짜에 갖다주지않고 밀리고,

급전이 필요하다하여 3500만원을 친정오빠랑 언니가 빌려줬는데..물론 자금이 안돌아서이지만,

아직까지 다 못갚았지요. 작년 7월에 빌렸는데 말이죠.

그러는 도중 명절이 가까워오는지금 카드 대출 모두 갚지못해 저도 지금 신용불량이

되는 상태입니다.

설날연휴가 끝나면 말이죠.

문젠 오늘 아침에 일어났어요. 그동안 뱃속의 아기가 유산기가 있어 출혈이 심했거든요.

병원에 일주일 입원하고 집에온후..거의 못먹는 상태입니다.

입덧도 심하구요. 말그대로 남편밖에 의지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동안 남편이 집에 오면 설겆이 한번 첫애가 어린이집에 다니니 등하교를 시켜주었고,

전 거의 누워지내야 되는 처방을 받았어요..유산기있을땐 무조건 시체놀이하라고하죠.

남편과 싸움을 많이 하는데 전 항상 열받아 그럴수있냐고 울고불고 하는편이고

남편은 실실 쪼개면서..니맘데로해.. 라는 식의 비꼬임이니 전 돌아버릴 지경이 많아

집나갈려고 여러번했으나 첫애때문에 참고참고 했습니다.

얘기가 길어졌어요..너무 서러워서 눈물이 납니다. 오늘 싸움의 발단은

오늘도 명절전날인데 어제 퇴근하면서부터 낼도 출근해야한다더군요.

그동안 사무실에 거의있지않고 사람들 만나러다니더군요. 그래서 일을 못했다면 머도해야하고

머도 해야하니 3-4시간 걸린답니다. 몸이 힘든 전 속으로 한숨이 나왔지만, 내몸건사하기도

힘든데 첫애챙기고 할려니 그래도 일해야한다니 알았다고 했습니다.

오전에 저랑 첫애랑 자는데 통화소리가 들리더군요.

거래처인지 목소리가 찰랑찰랑.저랑 통화할땐 항상 풀죽은 목소리인데 다른사람과

통화소리 들음 생기발랄합니다.

그러다가 다른사람에게 전화를 걸더니.. 오늘 언제까지 올거야? 서울이냐?? 누가알면.. 어쩌고저쩌고 뒤에말은 잘 안들렸어요. 그러더니. 12시까지? 알았어 그때와 그러더군요.

할일이 태산갔다더니 누구를 대체 오라는건지 묻지않고, 일이 바쁘면 빨리하고 오는게 낫지않냐고

언제 회사갈거냐니까.. 12시쯤 간다더군요.

그래서 제가 서운해 경제적인 문제 그동안 둘째한테 전혀 신경안쓴문제를 털어놓았습니다.

그러다가 서로 악성으로 맞받아치다가 전 짐을 쌋고 저랑 첫애를 두고 맘데로 하라며

회사로 가버리더군요.

그런데 첫애랑 어디 바람쐬러 갈려고 해도 남편이 카드면 모든걸 연체시켜버려

돈이 없더군요. 돈달라고 하니 없다고 하길래 기가막혀 있던중...

아래에서 피가 나오길래 다시 회사에서 오라고 했습니다. 집에 들어오길래

제가 택시비달라고하니 지갑을 화난채로 꺼내더니 55천을 주더군요.

그러더니 외투를 집어던지고 씩씩거리는 소리를 뒤로하고 병원갈려고

택시를 탔는데.. 생각해보니.. 병원비가 없네요.

택시비 제하면 병원비가 부족해요.. 산부인과는 한번 초음파보고 어쩌고하면

훌떡 7만원이 넘는데 오늘은 휴일이라.대학병원이나 응급실가야하는데

말그대로 제가 너무 비참하더군요.

그렇다고 다시 집에들어가 돈달라고 하는 저도 더 비참하고..

유산기가 있지만.. 그냥..택시타고 지금 찜질방에 왔습니다.

그냥 화도 삭히고 누워있을려구요.

정말..오늘같이 불쌍한 날이 없네요.

정말..첫애만 아님.. 친정에라도 가고싶은데.. 눈에밟혀 좀 쉬다가

터덜터덜 걸어들어가겠지요.

들어가도 남편반응은 니맘데로 하라는식이라 기대하는건 없습니다.

다만..제가 너무 불쌍하고.

참고참고. 애를 위해서라도 이악물고 참을려고 하는데..

정말 또 유산하는건 너무 무서워요.. 지난번에 유산할때 새벽에 출혈있어

응급실갔는데 남편은 잔다고 전화도 안받아 혼자 수술하고 새벽에 나오니

비까지 내리더군요.. 그때도 정말 남편이 죽이고 싶도록 밉더라구요.

정말..너무 힘들어 잠적해버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