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바로 좀 잡아주세요. 너무 혼란스러워요.

양다리인가2008.02.07
조회2,379

헤어진 남자친구와는 3개월을 교제하였고

서로 좋아 매일 데이트를 하면서도 원치 않게 자주 다투고 논쟁이 일어나면서

 합의하 이별을 했답니다.

서로 지지 않으려는 자존심 싸움인가요. 여하튼 성격차였습니다.

서로 크게 다투고 이별을 하게 되면 전 잡지 않았죠.

사랑하지 않아서 안 잡은 것이 아니라, 너무 자주 다투니 애써 맘을 다 잡은 것인데....

그럴 때마다 남자친구는 자신도 하는 수 없이 이별의 방도를 꺼내놓고

3일이 멀다하고 다시 연락을 해왔습니다.

그렇게 다시 만나면 그도 노력하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저는 그럴 수록 이미 맘에서 밀어내고 있었나봐요.

 마지막 이별 역시도 서로에게 차마 하지 못할 상처투성이인 말들만 남긴 채...

사과도 생략하고 그렇게 또 이별 수순을 밟고 맘을 다 잡았습니다...

그렇게 며칠간 왠일로 연락이 없었고, 그 역시도 내게서 맘을 정리하고 있다라 생각했죠.

다시 연락하고 싶었지만 이제는 너무 멀리 왔단 생각에.... 자제도 많이 했습니다.

전에 한번 제가 연락을 했었는데 좀 매정하더라고요. 그 기억에 더욱 맘을 다 붙잡았죠.

그렇게 일주일도 안되어 저에게는 새로운 남자분이 다가오셨습니다.

무뚝뚝하고 여자 맘을 너무 모르는 전형적인 보수적인 남자친구와 너무나 판이하게.....

다정하고, 연락도 잘 해주고, 말 그대로 젠틀했습니다. 매너가 다분했죠.

물론 그러한 점은 초기이니 컨셉일 수도 있겠지만....

사람이란게 전혀 색다른 사람을 보면 또 호기심에 관심이

가고 끌리는 것 역시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네요....

 연락을 자주 안하니, 여자 혼자 집착녀가 되어가고 소심하고 쪼잔한 정신병자가 되는 듯한

 기분을 안겨주었던 전 남친에 비해서

 이 남자는 적극적인 그리고 또 체계적인 데이트 방식에 솔깃했습니다....

저도 그 분을 그간 몇번 만나고 호감이 생긴거죠.... 싫지 않다는 소리....

그분도 제가 이별 하고 힘들어하는 것을 알고 있고,

또 전 남친에게 당연히 미련이 아직 남아있다는 것도 알죠.

그래서인지 더욱 적극적으로 제게 다가왔지만 그럴 때마다 저는 스톱을 외쳤고

 몇번 망설이다 만나고..... 그랬던 것이죠.

그런데 이번 역시도 시간만 좀 길었지...

일주일만에 전 남자친구에게서 여전히 사랑한다라고 우리 함께 노력해보자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애절하게 다가오네요....

그러나 믿음이 생기지 않죠.

이렇게 또 다시 다투면 한계에 다다랐다면서 그의  자존심인지 뭔지 모를

끝을 예감케 하는 말을 내게 할 거고, 저는 또 다시 붙잡지 않겠죠....

 "그래 당신이 그러면 그렇지...." 라고

다투는 것도 지쳤고, 그 말이 또 반대로 그 남자에게는 노력할 의지도 박탈한다는 것을....

이렇게 서로가 맞지 않는데 왜 자꾸 이별을 인정하고 다가오는지 전 미친 사람처럼 원망하지만

한편으로는 다가오니 너무 좋네요.... 함께 있고 싶고....

그렇게 만나면 나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물씬 느낄 수 있으면서도 이제는 뭐랄까요....

 나에게 그가 애걸복걸 나 없으면 죽는다고 하면

그 동정에 미련에 넘어가기라도 하겠지만, 제가 왜 이제 또 찾아왔느냐고 모진 말로 소리를 지르면

또 고개를 떨구고 상처를 받은 채 자괴감에 빠져서 답장하지 않는 그가 참 갑갑하고......

뭐 그럽니다....

 미치겠는건 네가 아니라 자기라고 합니다....

함께 노력하고자 하는데 자꾸만 네가 대화가 안통하고 좋은 사람 생겼다고 부탁까지 하니

충격에 빠져 있는 자신에게.... 오히려 원망하고 타박하니 어이가 없다고 하더군요....

저는 저대로 미치겠습니다...........

당신만 나타나지 않으면 나 겨우 새로운 사람에게 새로운 미래에 설레이고 있을텐데

왜 일주일간 아니 언제나 이별을 금세 수긍하고 이제와서 또 다시.... 

그리곤 내가 상처를 주면

또 다시 돌아설건가?? 그리고는 또 다시 찾아와 나를 흔들텐가??

라고 또 다시 그에게 상처의 문자를 하네요....

 그러니까 새로운 사람도 전 남자 때문에 흔들리는 것을 보고 있고

 이제 다가온 남자친구도 새로운 남자에게 끌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전 정말 미치겠습니다....

구정 아침부터 이렇게 정신이 혼미하고 어지럽고 사는게 사는 것 같은게 아닌 기분....

이런걸 양다리라고 하나요??

그러면 전 정말 소위 죽일년 같은데..... 어쩌다 내가 이렇게 된걸까요??

숨이 막힙니다....

전 남자친구가 또 좌절감에 저러고 있을 때, 새로운 남자에게 연락오면 전 흔들리겠죠??

나를 꽉 잡아달라고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군요..... 전 남자친구에게 나 흔들린다라고

이렇게까지 같이 있을 때 솔직하게 말했는데도 확고한 그런 말이 없고 뭐랄까...

이 역시 제 욕심인가요.....

아 너무나 비참하고 힘듭니다..... 머리가 어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