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지킴

정명진2008.02.09
조회4,828


올해 22살 여대생입니다. 정말 그냥 넘어가려해도 너무 괘씸하고 어이없어서 여기다 하소연 좀

하려구요 ㅠㅠ 얘기가 많이 길어지더라도 양해해주세요;;

 

 

제작년에 재수를 하면서 재수학원에서 알게된 친구가 있었는데

집도 같은동네라 등하교도 같이하면서 친해지다가 결국 사귀게 됐어요

저한테는 첫번째 남자친구구요.. 근데 그 남자애가 2년동안 사귀던 여자가 있었는데

그여자는 대학가구 제 남자친구는 재수를 결심하면서 자기도 맘잡고 공부하겠다는 다짐으로

여자친구한테 1년간 너 대학생활 하구 자기는 공부할테니까 잠시 헤어지자고 하니까 그여자가

죽자사자 매달리면서 자긴 못그런단 식으로 말해서 헤어지는건 없던일로 하기로 했는데

재수 시작하자마자 4월달쯤에 그여자 바로 딴남자랑 눈맞아서 제 남자친구 비참하게 차버리고

떠났어요.. 그때 제 남자친구 마음고생이 너무 심해서 며칠간 학원도 못나오고 너무 힘들어했죠..;;

정신차린 뒤로는 오기로 더 공부를 열심히 했구요.. 저랑 사귀고 나서도 서로 의지해가면서

공부해서 저희 둘다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 붙었구요..

 

 

사실 저 그여자 싸이 많이 들락날락 거렸습니다-_-;; 정말 여자가 봐도 너무 이쁘긴 하더라구요;;

송혜교 닮았다더니 진짜 인형같이 오목조목-_- 그 새로사귄 남자랑은 얼마못가 깨졌는지

싸이 메인에 아주 죽는소리들만 늘어놓더군요.. 근데 이여자 수능끝나자마자 바로 제남자친구한테

다시 연락하더군요.. 둘이 사귈때 그여자가 제 남자친구한테 자기 사진들을 많이 줬었는데

그걸 돌려달라는 구실로 연락해서 만나자고 하더니.. 만나서는 자기가 너무 후회하고 있다느니

다신 너같은 사람 못만날것같다느니 질질짜면서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했대요

여자친구 생긴것도 다 알면서.. 그때 제 남자친구가 뭐라고 했는지는 모르겠어요

저한테는 다신 안만나기로 했다고 하는데 솔직히 믿을 수가 없더라구요..

저랑같이 있을때도 시도때도 없이 전화오고 문자오고.. 제 남자친구는 제 눈치 봐가면서

친구라고 둘러대구.. 솔직히 저랑 사귀면서도 그여자 못잊고 있는거 뻔히 다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한날은 술먹고 그여자한테 다시 가고 싶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한참을 담배만 피더니 울면서 정말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저한테는 처음 사귄 남자친구고 너무 사랑하고 있는데 정말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것 같았어요ㅠ

그때 생각하니까 또 혈압이-_-;; 자존심이고 뭐고 난 너없음 안된다고 매달리고 싶었는데

차마 못그러겠더라구요.. 무엇보다 다른사람 사랑하는 남자 내옆에 둘 수가 있나요..

정말 눈물을 머금고 보내줬죠 ㅠㅠ 그여자 싸이 가보니까 아주 가관이더군요

메인에 '우린 어쩔 수 없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사이' 이딴 소리 끄적이고 둘이 찍은 사진

올리고 다시 만난 우리애기 어쩌구 저쩌구...... 아 진짜 그기분 안당해본 사람은 모를거예요

정말 한동안은 방에 쳐박혀서 맨날 울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대학 합격 발표도 그땐 그리

기쁘지도 않더군요ㅠㅠ

 

 

그렇게 대학에 입학하고 저도 바쁘게 지내면서 조금씩 잊고 지내다가

작년9월에 과선배언니 소개로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게 됐답니다^-^;

솔직히 저한테는 너무 과분하다 싶을정도로 좋은 남자거든요 ㅠㅠ

키도크고 잘생기고 학벌도 좋구 무엇보다 저한테 너무너무 잘해주고 맞춰주는 모습에

정말 요즘 너무 행복하다고 느끼게 해주는 남자인데.. 정말 그 여우같은 여자랑 저랑 도대체

무슨 악연인지.. 오빠 아버지가 목동에서 호프집을 하시는데 주말같이 많이 바쁠때는

오빠가 가게가서 일을 거들어 주거든요.. 저도 몇번 같이 가봤구요

 

 

아마 한달쯤 전이었을거예요.. 오빠랑 같이 가게에 갔는데 거기서 서빙하는 알바중에

눈에 익은 여자가 있더군요..... 진짜 아무리 세상 좁다지만 어떻게 거기서 만날 수 있는지;;

그여자랑 저랑 딱 마주쳤는데 둘다 놀라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다가

제가 바로 오빠를 데리고 나와서 저여자 언제부터 일했냐고 물어보니까

얼마전에 들어온 애라면서 방학기간동안 알바 한다고 했다면서 아는사이냐고 물어보더군요-_-

그렇다고 남자친구한테 쟤가 내 전남친 뺏어간 뇬이다 라고 할 순 없잖아요; ㅋㅋ

그래서 그냥 친구의 여자친구-_-라고 하면서 잘 모른다고 했죠

여기서 제 복수심? 이 생기더군요ㅋㅋ 솔직히 제 전남친보다 지금 남자친구가 외모로 보나

뭘로보다 훨씬 멋있거든요;; 전 일부로 그여자 보란듯이 그여자 앞에서 오빠랑 팔짱끼고

닭살떨구ㅋㅋ 제가 생각해도 유치하긴 하지만 솔직히 제가 그여자한테 당한걸 생각하면

더 유치한짓이라도 못할게 없죠..

 

 

근데 며칠뒤에 오빠가 걔 얘기를 꺼내더라구요

"XX이 남자친구랑 헤어졌어?" 

"아니.. 왜?"

"걔 나한테 전화번호 물어보고 집 같은방향이니까 차태워달라 그러고.. 왜케 들이대는거 같냐"

"걔가 그랬어?????? 왜 그걸 지금말해!!!!! 언제부터 그랬는데!!!"

"처음부터 여자친구 있냐고 물어보고 그랬는데 니 기분나쁠까봐 말안했지~"

"그때 가게에서 나 봤던 날 이후로도 그랬어?"

"자꾸 씹어도 문자오길래 어제 너 내여자친구랑 아는사이 아니냐고 물어봤더니 모른다고 하더라"

이러더군요-_- 정말 그땐 너무 화나서 눈에 뵈는게 없었어요ㅠㅠ

결국 오빠한테 사실대로 다 말했어요 전남친얘기도 하고;;

오빠도 뭐 그런 X이 다 있냐면서 딱봐도 여우 같았다면서 욕하더군요

이여자 정말 해도해도 너무하지 않나요? ㅠㅠ

생각같아서는 제 전남친한테 다 꼬지르고 싶은데... 이거 그냥 넘어가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