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형님'이 되실 분의 이상한 행보...?

고민돼요2008.02.10
조회2,234

안녕하세요.. 궁금한데 어디다 말해야 할지 몰라서 글 올리네요.

 

저는 올해 5년 정도 만난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남자 친구 위로는 형님이 한분 계세요.

얼마전에 아기를 낳으셔서 이제 아버지가 되신...

아무튼 그 형님의 와이프 되시는.. 제가 결혼을 하게 된다면 형님이 되실 분의 얘긴데요.

 

두분이.. 2006년 말에 결혼하시고, 결혼 직후에 아기를 가지셔서 얼마전에 아기 백일이었지요.

뭐 결혼 할때부터 칭찬이 자자했어요. 선생님이라는 직업에다가 사근사근하고

애교도 많고 어쩌구..ㅋ 괜히 저는 그런면이 없어서 쪼끔 얘기 듣는데 편하지 않더라구요 ㅋ

아무튼 그런데다가 남자친구가 늘 말하는 그 양반 동네 어쩌구 하는거와는 달리

부모님이 싫은 소리도 잘 안하시고 며느리한테 너무 잘해주시더군요.

결혼하자마자 설에도 남자친구 형이 일 때문에 쉬지를 못하니까 그냥 형수도 시댁에

오지 말라고 했다더군요. 뭐 결혼하자마자니까 기대하셨을수도 있지만

다 이해해주시는 거 같더라구요. 하기야 저는 다 남자친구를 통해서 들은 것이니

진실은 알 수 없지만ㅋ 그래도 그냥 저 혼자 생각에.. 정말 마음이 넓은 분들이구나..

싶더라구요.

 

암튼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작년 추석이 되었고, 그때는 거의 만삭에 가까워졌을때라

시댁에 갈 수가 없었대요. 아무튼 그래서 또 못 가시고.. 그렇게 지금와서 보니까

남자친구 말로는 집안에 행사나 일마다 형수가 집에 온 적이 없었던것이지요.

 

이번 설에는 남자친구의 형님이 일때문에 집에 짧게 하루 정도밖에 못 간다고 하니

그 형수님, 백일 된 아가 데리고 혼자 가기 힘드니 또 안가셨답니다.

(형님과 형수님은 주말 부부인 상태)

그런데 남자친구 부모님 전화 한통이라도 왔다가라느니 그런 싫은 소리

하나도 안하시고

얼마나 힘들면 그러겠니...

그냥 그러셨다네요. 아쉬워는 하셨겠지만 삼촌들 숙모들 있으신데

며느리 감싸주려고 하신건지..

그래서 식구들 썰렁하게 설 보내고 형도 집에 눈치가 좀 보이신듯하고.. (그 유명한 '장손')

뭐.. 자세히는 말하기 싫어하는 듯 해서.. 이 정도 들은 것만 말씀드릴께요.

 

 

여기까지 읽으시면 제가 그 형수님을 무지 욕하고 싶어서 글을 썼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사실.. 중요한건.. 그게 아니랍니다.

 

어떻게 보면 그렇게 이해해주시는 시부모님이 있을까 싶어서

은근히, 내가 시집가도 잘해주시겠다.. 이런 기대가 들기도 하고

그 형수는 참.. 편하겠다.. 하는 마음에 나도 조금만 잘하면 시부모님과 잘 지낼수 있겠구나

싶기도 해서 처음에는 마음이 나쁘지 않았는데요,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형수가 계속 그런식이라면..

계속 이런 핑계 저런 핑계로 남편 없으면 시댁에 안오고 그런다면..

제가 그 집에 시집을 가면 어떻게 되는건가요,,,,,?

 

물론 저는 뭐 집안 행사나 그런거.. 남친 어머님이 제 시어머니가 되시면 정말 진심으로

도와드리고 싶어요. 지금도 거의 숙모들은 안하시고 혼자 일하신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일부러 결혼을 확정하기 전에는 집에 드나들 생각이 없어서 직접 뵌적은 거의 없지만

가끔 통화하거나 하면 참 다정하시거든요. ...하기야 그건 다른 문제겠지만..ㅋ

 

아무튼 그 유명한 종손에 맏며느리에... 그 형수님 감투가 참 많으신데

계속 그런 행보를 유지하실 경우에...

제가 그런 형님 밑 동서가 된다면..

남자친구도 일하는게 명절마다 쉬고 그런 일이 아닌데...

저는 쉬는날마다 쉬고.. 빨간날은 다 쉬고..

그럼 저는 작은 며느리로서 맏며느리 몫까지 해가면서

일은 일대로 다 하고

잘해야 본전이고 못하면 욕먹고..

뭐 그런 인생을 살게 되는건가요..ㅋ

 

벌써부터 꾀부린다 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뭐 어머님하고 잘지내는걸 떠나서

그런 부당한(?) 것에 대해서는 그냥 잘 못참는 성격이라

힘들것 같네요..

 

그렇다고 아직 결혼 확정도 안되었는데 남자친구한테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제가 나서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도 없고..

 

은근히 남자친구한테 말을 흘려서 형님이 좀 미리 집안 문제를 정리하시게 하도록

압력을 넣으라고 해야하는건지..ㅋㅋ

 

정말..

왜 이런게 고민이 되는건지..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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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그리고..

1월말에 아기 백일이었는데 그때는 아기 데리고 시댁 오시고//

그 전에는 아기 한번도 못 보셨다네요.

그 전주 시아버님 생신때는 안오셨었데요, 어차피 그 담주 백일때 본다고..

그리고 다음주 할아버지 제산데

그때도 향님은 근무라 못가시니 형수님도 안가신다 그랬다네요.

 

암튼 이번설에 형님이 집에 거의 3일은 계셨다는데..

내내 형수님은 집에 안왔었대요..

친정에서 설을 잘 보내셨겠지요..

 

저도 나중에 남자친구(남편된다면) 못쉬면 안가도 되겠구나.. 얼씨구나..

이런건가요..ㅡㅡ;

저는 저희 집에서 안가면 아빠가 똥침 놓으실것 같아서 가야할것 같은데..ㅋ

참.. 답답해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