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먹으면 살이 빠지는 이유

hanolduol2006.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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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의 매운맛은 ‘캡사이신’ 성분 때문이다. 껍질보다 씨앗 부분에 풍부하다.

캡사이신은 기름에 녹는 지용성이며, 열에 강해 조리과정에서 거의 파괴되지 않는다. 캡사이신 함량이 많을수록 매운맛도 세다. 캡사이신은 신진대사를 촉진해 칼로리 소모량을 늘린다. 인체에는 지방을 축적하는 흰색 지방세포와 지방을 태워서 열을 발생시키는 갈색 지방세포가 있는데, 캡사이신은 갈색 지방세포에 작용해 지방 분해를 촉진한다. 캡사이신은 지방 분해 외에도 항노화 작용을 한다. 소금을 덜 먹게 만드는 ‘감염(減鹽)’ 효과도 있다. 생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 그룹에만 매운 사료를 줬더니,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소금 섭취를 덜했다는 보고가 있다.



그러나 다이어트를 고추에 의존해선 안 된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일본 교리츠 여자대학(共立女大)의 이노우에 슈지 교수는 “인체의 하루 평균 칼로리 섭취량(2000㎉) 중 60%는 수면·호흡·소화 등 기본적인 신진대사에, 30%는 걷고 뛰고 일하는 일상 활동에 소모된다.”며 “매운 음식을 먹어서 태워 없앨 수 있는 칼로리는 최대 20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생쥐에게 50일쯤 캡사이신 함량이 많은 사료를 먹이자 복부 지방이 최고 70%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사람이 생쥐만큼 효과를 보려면 고춧가루를 하루 150g씩 먹어야 한다. 김치 50g에 들어있는 고춧가루는 1.25g이므로, 생쥐만큼 뱃살을 빼려면 50일간 김치를 하루 6㎏씩 먹어야 한다. 살이 빠지기 전에 위장부터 망가지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