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 못하는 시어머님

노랑나비2003.08.25
조회396

살림못하는 얘기나온김에 시엄니 흉하나 보구갈라구요.

울 시댁은 14평정도의 임대아파트

좀큰방(미닫이문으로 된 방 아시져?)하구 작은방이 전부죠

근데 먼지가 뭉쳐서 동글이가 되서는 굴러뎅깁니다.

가끔 손가락반만한 바퀴가 순찰하러 뎅깁니다.

전 거의 실신수준이지만 어머닌 친근하신가봅니다.

 

냉장고를보자면 쪼맨한 플라스택통들이 즐비하죠

물론 뚜껑안덮힌 반찬통은 기본이구요

먹다남은 햄은 싸놓칠않아서 수분이 다 말라버려서

거의 육포가된건 옵셥이랍니다.

보리차는 들통으로 한가득 끊이셔서 일주일 넘게 드시구요

팻트병에 담아놓으시는데 팻트병 뚜껑찾기란 서울에서 김서방찾기구요

팻트병바닥은 이끼처럼 보리차 찌꺼기가 빼곡히 쌓여있답니다

 

거기다 온동네 음식점 스티커란 스티커는 모두

문갑(TV나 오디오 올려놓쿠쓰는 작은 서랍달린 낳는장) 에

색색별로 붙여놓으시구요

 

가장 놀라운건요 전화기가 원래 흰색이거든요

근데 까만때가 덕지덕지 뭍어있답니다.

절대 시댁가면 전화안쓰고요 애기먹을 보리차두 다 싸가지구갑니다.

그럼 그러시죠 뭐할라구 보리차 싸오냐구 그냥 여기꺼 먹이라구...

전 절대 못먹이죠.. 저도 잘 안먹는데...

저희도 만만치 않쵸? 음식잘하구 못하고 알뜰하구 안하구를 떠나서

좀 정리만 하심 좋을꺼 같은데... 그게 안되시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