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눈물나는 유학생활

안구에습기찬여아2008.02.12
조회466

 

 

 

안녕하세요

멀리 아니.. 멀지않으면서도 가깝지도 않은..ㄱ-..

중국땅에서 유학하고 있는 유학생입니다..

겨울방학 맞바지를 달리고있네요~

한국 대학생 여러분은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면

앗싸뤼 방학이다~ 라며 성탄절과 설날을 따뜻하게 보내셨죠?

아아..

정말 한국대학 생활 부럽습니다..ㅠㅠ

전 성탄절날 수업거부하고 놀다가 탈나고..

생일인날 시험 2과목이나있었으며

설날엔 떡국초자 입에 대지도 못했습니다..ㄱ-;

다름이 아니고 그냥 제 하소연을 하고자..ㄱ-;;

(정말 할게 없어서.........orz)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중국대학..이놈의 방학은..-_- 왜이리 잔혹한지..

1월말부터 2월 중순까지가 겨울방학이 끝입니다..

근데 전 겨울방학이 너무너무 싫어요 !!!!!!!! -_ㅠ

집이 넉넉하지 못한지라

그 짧디 짧은 겨울방학때 돌아가는 비행기표값이 아까워서

이렇게 고국의 땅도 밟지 못하고 버티고있습니다..-_-;

집이 넉넉하지 못한데 유학은 왜해? 라고 물으시는분들이 있으실텐데..

원래는 그냥 남부러울꺼없이 넉넉히 사는 집안이였는데

중국 고등학교 조기 유학중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다포기하고 일이나 해서 우리가족들을 먹여살리자 라고 생각할쯤에

어머니께서

"너의 꿈을 버려서는 아니된다" 라는 말씀에 다시 중국땅으로 왔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온갖 고생을 다하고 계시죠..ㅠ

 

본론으로 넘어와서..

현재 겨울방학 제 생활은 정말 오타쿠나 다름없습니다..ㄱ-

고생하고 계시는 어머니를 생각해서라도

공부 한자 더해야지라는 생각에 책을 넘기려고 애를쓰지만

마음 한구석의 악마가 컴퓨터쪽으로 유혹을해

또 컴퓨터앞에 앉아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리지않나..ㄱ-;;

(솔직히 노는걸 정말 정말 좋아합니다..ㄱ-;;;;)

친구들은 다들 고국의 땅을 밟아 신나게 가족들과 설날도 보내고,

맛있는 한국음식도 많이많이 먹고 친구들도 만나는데

그걸 보고있자니 복부에서 부글부글 끓어올라서 공부가 안됩니다..ㅠ

 

오늘은 스페샬하게~ 뽀글이를 먹었습니다..ㄱ-;;

플래이트와 냄비를 살돈이 너무 아까워서

생일선물로 받은 포트로 물끓여서 누군가 방에 놓고간 (누가 놓고 간건지.ㄱ-;)

신라면을 의자에 쭈그려 앉아 뽀글이를 먹고 있을때

너무 외로워서 산 강아지녀석이 한입달라고 말할때

(강아지.. 눈물흘리며 산 한국돈 2만원짜리 똥개)

저는 눈빛하나 주지않고 뽀글이를 정말 5분만에 후루룩 다 마셔버렸습니다..-_ㅠ

(한국 라면킹왕짱, 우왕ㅋ굳ㅋ)

외로운 이국땅에서 남자친구따위 하나없고

외로움과 심심함을 달래기위해 RPG게임을 하자니 너무 지겹고

운동을 하자니..........(다이어트가 급필요한 이현실에..ㄱ-;;)

저의 심각한 귀차니즘이 저를 가로막네요..-_ㅠ

한국의 친구들에게 메신져로 말을 걸라해도..ㄱ-;;

친구들은 뭐이리 다들 바쁜지 다 오프라인..orz..

온라인인 친구들에게 놀아달라고 굴욕적으로 나가도 다들 뭘하는건지..

바쁘다는 이말밖에..-_ㅠ

 

한국의 멋쟁이 예쁜이 대학생여러분은 겨울방학때 뭐하시나요 ?

중학교때의 꿈은

대학가면 겨울방학때 알바를 하거나 학원을 다니겠다 라고했는데..

여기서는-_-..

중국가게에서 알바를 하면.. 1시간에 700원준다네요.. 퉷 안하고 말지..ㄱ-;;

거기다 학원을 다니기에는.. 정말 다닐만한곳도 없구요..

 

벌써 2번째맞는 겨울방학입니다..ㅠ

작년 겨울방학때는 선배가 맡기고 가신 강아지와함께

영화-잠-드라마 -_-;; 로 생활했었는데..

 

정말 잔혹한건..

방학이라 학교 가게 전체가 문을 닫습니다..

(기숙사에 삽니다..)

식당도, 슈퍼도.. 모두..

완전 레지던트 이블을 연상케하죠..ㄱ- 왠지 골목에서 좀비가 나올듯한 분위기..

밖은 회색도시 방안은 강아지와 단둘..

첫 겨울방학은 밥도 못지어먹어서 마트에서 고구마를 대량으로 사와서

기숙사 공용 주방에서 고구마를 신문지에 싸서 물에 뭍혀서

렌지에 돌려먹기만 일주일했습니다..ㄱ-;;;;;;

그래도 이번방학은 동생이 알바로 열심히 모은돈으로 중국에 저를 보러와서

다행히도 잘 넘겼거늘 오늘 동생이 가버려서

마음한구석이 더 휑하네요..-_ㅠㅠ 젠장

 

꿈이 가득한 유학생활.. 제가 원하는건 이게 아닙니다 ㅠ

정말 남들처럼 공부 열심히해서 간지나게 살아보려고하는데

외로움이라는 큰 그림자가 자꾸 저를 막아서네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유학을 꿈꾸지만 환경때문에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테고

저보다 더 끔찍한 환경에서 꾹참고 계시는 분들을 생각하면서

꿋꿋히 버텨야 대한의 여아 아니겠습니까..

 

여러분들은 제 이런 상황에서 무얼 하시겠나요 ?

누군가에게

제 이런생활을 고하고 조언을 받을 생각을 하니(무플이면 대략난감..ㄱ-;악플이면 더더난감)

왠지 깊은곳에서 뭔가가 불끈 솟아오르네요..

각국에서 열심히 공부하실 유학생여러분들과 한국 대학생여러분..

남은 방학 알차게 보내세요 !

 

p.s저처럼 오타쿠같이 생활하시면....

살찝니다..-_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