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어쩌다 여기를 우연히 둘러봤는데..정말 공감이 많이 가고 저또한 말못할 처지라
고심끝에 여러분들에게 충고와 올바른 판단을 듣고싶어 글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모쪼록 제게 힘이 되는 현명한 여러분들의 답변 기다리겠습니다..글이 길더라도 꼭 읽어봐 주세요..부탁
저는 결혼한지 3년차인 아들하나의 가장입니다..
지금 아내와는 97년 겨울에 후배소개로 만나 3년정도 연애끝에 2000년 가을 31살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참고로 제 아내는 저보다 5살 어립니다..
처음 만났을 땐 그렇게 제 스타일도 아니고 외모와 말수가 적어 별 맘에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필"이 없었죠. 그냥 예의상 밥먹고 차마시고 바래다 주면서 마지못해 연락처를 받았습니다. 마침 몇일 뒤 공휴일이라 다시 만나기로 무작정 정해버렸죠..
몇일 뒤 약속한 그 날 전 집앞으로 데리러 갔습니다..근데 그날은 제 아내가 정말 첫날과는 딴판으로 보인거였죠..음..그때 아마 제맘에 쏙 들어왔나 봅니다..제 이상형에 가까웠다고나 할까요..
그렇게 우리는 만나게 되었습니다..그래서 지금까지 살고 있죠..
문제는 결혼하기 몇달 전부터 생기기 시작했습니다..연애를 하면서 물론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헤어질 뻔한 적도 몇번 있었지만 제가 맘이 여려 헤어지지는 못했습니다..전 어려서 부터 정이 많다는 소릴 많이 들었거든요..그 놈의 정때문에 지금까지도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아니 맞다고 해야 옳겠네요..
아뭏든, 모든 연인이 그렇듯이 첨엔 죽고못사니 하다가 어느순간 문득 너무나 익숙해져서 있는듯 없는듯해 지더라구요..한마디로 무관심해지는거죠..그렇다고 결혼전 다른여자가 눈에 들어온것도 아니예요..
참고로 저는 술,담배 일체 안하구요,노름도 싫어해요..친구들하고 운동하는거 좋아하고 여자도 그렇게 안밝힙니다..오죽하면 첫사랑(동정) 군제대후 23에 만났겠습니까? 남자들 보통 술마시면 여자있는집에 갈때가 간혹 있쟎아요..그때도 친구들 다 가자해도 저는 그런데 찝찝해서 한번도 안간 놈입니다..그래도 원체 제성격이 외향적이고 밝아서 술없이도 분위기 메이커는 항상 저였습니다..물론 사회생활도 문제없었죠..
그냥 나이가 됐고 그때 제옆엔 지금 아내가 있었고.. 그래서 당연시하다시피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제가 지금 크게 후회하는것은 왜 내가 그때 좀 더 신중하지 못했냐는 겁니다..
결혼은 인륜지 대사인데 넘 쉽게 생각했나봐요..그땐 나이는 서른이 넘었어도 솔직히 정신연령은 아직 철부지였죠..결혼관, 인생관, 가치관이 확실히 정립이 안됐던거 같아요..물론 제 탓이죠..
제가 집에 장남이라 빨리 결혼을 해야한다는 강박관념도 있었던거 같구요..아뭏든 그렇게 결혼식을 올리긴 올렸는데..문제는 결혼생활이 너무 힘들다는 겁니다..저희 부부문제를 여러분이 객곽적으로 판단해주시면 고맙겠어요..아내는 큰 문제는 없는거 같구요 다만, 말수가 너무적고 뭐라고 해야하나 애교도 없구..뭐 그래요..제가 성격이 밝고 활발하다보니 제가 주로 아양을 떠는편이죠..것도 결혼전이나 그랫지 지금은 거의 대화자체가 없답니다.. 그냥 집에 가면 깝깝해요..답답하구요..이제서야 말이지만 솔직히 요즘 정말 결혼하고싶단 생각이 듭니다..아이러니 할지 몰라도 몰겟어요..그냥 지금같으면 좋은사람만나 정말 행복하게 살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현상은 결혼전부터 조금씩 있었었나 봅니다..
보통 결혼식날짜 잡아놓고 하면 정말 사랑하는 사이라면 너무 행복하고 즐겁고 기쁘고 설레고 아뭏든 세상의 모든 좋은말들을 다 섞어놔도 아쉽잖아요? 그리고 신혼집을 장만하고 신혼살림이 하나하나 자기자리를 찾아갈 때 그럴때는 여러분들은 어땠나요? 행복했었죠..? 그야말로 진짜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의 시작이쟎아요? 것도 세상에 젤 사랑하는사람과 함께 영원히..
그런데 전 달랐어요..여러분 중에도 저같은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아무 생각이 없고 감정에 미동이 없었어요..속된말로 남일처럼 느껴졌었어요..솔직히..
그러다 결혼하면 괜찮아지겠지하며 결혼식당일까지 왔죠..여러 하객들이 모이고 친구들 직장동료들 하나 둘씩 모여들때 저는 신랑 입장선에서 정말 최대의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이제 사회자가 "신랑입장" 하면 들어가야 하는데..그럼 곧바로 식인데..그순간 제머리속엔 " 이게 아니다..왜 이리 행복하지가 않지 .. 정말 내가 저사람을 사랑하는건가..내 인연이 아닌게 아닐까..기분이 왜 이렇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기분이 이상했어요..이건 거짓말이 아니고 그때 제 바로옆에 제 큰누나가 있었거든요..
제가 오죽했으면 누나한테 말했겠어요.." 누나..이상하다. 결혼하면 즐겁고 행복해야되는거 아냐? " " 그럼 넌 안그래..? " " 어..이상하다 .. 하나도 기쁘지가 않다 .. 미치겠다..왜 이렇지..이건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막 든다 누나야.. 어쩌면 좋지?" 그때 누나역시 결혼하면 괜찮아 질거야라면 절 달랬습니다..
그러나 그 위로는 끝내 현실이 되지 못했습니다..이후 신혼여행에서도 우리는 싸움을 여러차례했고
그렇게 마지못해 같이 신혼여행간 다른팀에게 꿀리기 싫어 억지로 저는 웃어야 했습니다..
다른팀하고 어울릴때도 그냥 그 분위기가 좋아서였지 정말 제 아내를 사랑해서 제아내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 지냈던건 아니었습니다..오죽하면 같이간 다른팀이 그렇게 부러워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다른 팀 여자분이 이뻐서도 아니고 잘났어도 아닙니다..그냥 그사람들은 정말 행복해 보였고 정말 사랑하는 사이 같아서였습니다..그러나 그순간에도 제 옆에 아내를보며 전 미리 걱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과연 내가 이사람과 이런마음으로 영원히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그러다 문득 다른사람이었으면 어땠을까?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신혼여행 후..
우리의 신혼보금자리 역시 행복하지가 않았습니다..회사퇴근시간이 다가오면 빨리 집에가서 이쁜 와이프 봐야지가 아니고 그냥 한숨만 나오더군요..ㅇㅣ유는 모르겠습니다..
전 남들처럼 신혼생활은 정말 재밌고 행복할 줄만 알았습니다..또 그렇게 되기를 바랬구요..
허나 현실은 아니었습니다..
외식을 하고 .. 쇼핑을 하고..저녁엔 내가 대신 설겆이도 해주고.. 하루 있었던 재밌난 얘기도 하면서..서로 안마도 해주고..그리고 나서는 과일을 먹으며 같이 빌리러 간 비디오를 보고.. 그러다 주말이면 같이 시내에 나가 영화도 보고 옷도사고..친구들 만나 우리 이렇게 잼나게 산다~~자랑도하고..
어서 돈을 모아 집을 사야지..내가 좋아하는 것도 장만해야지..멋진 오디오도 사구..멋진 차도 새로사고..
아내 옷도 사줘야지..어서기반잡아 부모님 편하게 모셔야지..제주도 한번 못가보신 부모님 꼭보내드려야지.. 이런 맘이 안생긴단 말입니다..참으로 답답해 미치겠습니다..
이미 우리는 부부가 아닌지 오랩니다..법적으로는 부부지 현실은 부부가 아닌 남입니다..
신혼여행이후 부부관계가 신혼초엔 두달에 한번 정도..그러다 허니문 베이비가 들어서 대충 생각해도
임신3~4개월(2001년 2월)부터 지금(2003년 8월)까지 한번도 없었습니다.. 이유는 몰겠습니다만 그냥 제아내와 같이 잠자리한다는게 싫습니다..손도 만지기 싫구요..(신혼초부터) 지금은 부모님과 같이 모시고 사는데 어쩌다 둘이 있게될라치면 굉장히 더 어색합니다..(물론 신혼때도 그랫구요..)
그렇다고 제가 여자를 밝혀서 다른여자가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술이나 노름 도박 게임 이런곳에 빠져 흥청망청 보낸것도 아닙니다..생활은 아주 정상으로했고 사회생활도 아무문제없고 다 괜찮은데 아내만 보면 깝깝해 집니다..왜 그럴까요? 전 정말 와이프를 사랑하지않은걸까요? 사랑이 없으면 정으로라도 산다는데 그놈의 정마저 없는걸까요?
그러다 정말 이혼할뻔한 적이 있었죠..
첫번째는 임신5개월정도 됐을까요? 그땐 부모님을 안모시고 저희끼리 살때죠..전 직장을 다니고 아내는 처형이 하던 이불가게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없는돈에 대출받아서 형제지만 처형한테 권리금도 주고 인수했어요..돈이 없다보니 물건값도 외상으로 넣었구요..장사는 잘되었어요..평균3~40은 됐으니까요..
어느날 아내가 제 신용카드를 다 달라는거예요..제가 가지고 잇으면 이것저것 쓸것같고 또 남편카드를 아내가 관리하는것도 당연하다싶어 별생각없이 줬는데..
그래서 어디섰냐고 물어도 모른다 자기도 잘 모르겟다 그냥 가게에 섰다 이렇게 말하니 어느누가 성질이 안나겠습니까? 첨엔 바른말하면 그냥 넘어갈려고 했는데 끝까지 자기도 어디섰는지 모르겟다니 ..돈 한두푼도 아니고 그런 거금을 썼는데 모른다니 상식적을 누가 이해를 하냐고요..그래서 저도 화가 끝까지나서 어른들께 알리고 이혼한다했죠..처가집에선 면목없으니 저보고 알아서 하라더군요..그러나 그놈의 정미 뭔지 결국 이혼을 못했습니다..뱃속에 애를 생각해서 한번 참기로 한거죠..
사실은 지금도 그때 신용카드사에 진 빚을 갚고 있습니다..어쩌면 그일 이후로 더 우리사이가 악화됐는지도 모르겠습니다..부부사이에 비밀이 있다는거 썩 좋은기분이 아니죠..
그리고 세월이 흘러 첫애가 태어나고 가게도 접고 가게하다 빚진거 (장사가 잘됐는데도 불구하고 적자였음..이해가 안감.가게운영은 전부 와이프 소관이었음)아파트 빼서 빚청산하고 우리는 본가로 들어가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첫애 태어난지 몇달 후 또다시 사건이 터졌습니다..알고보니 신혼살림도 모두 카드로 장만을 해왔고 그 돈역시 제 월급에서 빠져 나가고 있었던 겁니다..참으로 어이가 없었지만..부모님이 하도 성화라서 애를봐서 어쩔수 없이 다시 한번 참기로 했습니다..그리곤 그 후 우리 사이는 잠시 별거까지 가게 됐죠..
그러다 우연히 어떤 한 여자를 알게됐습니다..저보단 나이가 3살 많은데 실물은 동안이라 20대중반밖에 안보였죠..정말 첫눈에 반했습니다..여러분들이 어떻게 생각할진 몰라도 저는 정말 이런적 한번도 없었습니다..너무나 강하게 와닿았죠..모든게 완벽했고 저한텐 과분했습니다..중요한건 우리둘이 너무나 잘 통한다는 거였습니다.. 둘이 있음 뭐하나 부러울게 없었고 그냥 이유없이 행복했습니다..사는게 이맛이구나..이런게 사는거구나 싶을 정도였습니다..물론 전 유부남이라고 밝혔고 이친구는 그걸 알면서도 절 따뜻히 받아주었습니다..분명히 말하지만 남들이 볼땐 어떨진 몰라도 우리는 정말 인연이라고 믿고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친구는 아직 미혼이었고 주위에서 계속 데쉬가 들어올정도로 착하고 미인입니다..솔직히 저말고라도 얼마든지 좋은데 갈수 있는 여건인데도 불구하고 저를 택한 그녀 입니다..
이런 그녀를 전 사랑하고 저버릴수가 없습니다.. 물론 순간적인 기분일수도 있다싶어 두고두고 생각하고 서로를 지켜봐왔습니다.. 그게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이 친구가 걱정을 하더군요..혹시 다시 결혼을 하더라도 지금처럼 또 그러면 어쩔거냐고 ..오히려 냉정히 더 신중히 생각하라고 충고까지 하더군요..
그러나 시간이 지난 지금 전 다시 한번 확신을 가집니다..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싶다고..그게 이친구라고..설령 아무리 못해도 지금만 하겠냐고..
이렇게 인연은 다시 찾아왔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이제 반평생을 살은 나..그러나 아직 살날이 많은 나..
이렇게 무의미하게 사랑없는 결혼생활을 하느니 차라리 다시 시작하자..새롭게 출발하자..
하루를 살더라도 정말 행복하게 살자..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정말 이 친구라면 모든게 달라보입니다.. 막 살고 싶어 집니다..여러분들에게 억지로 인정해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 제 심정이 그렇다는 겁니다..정말 이친구라면 행복하고 뭘해도 즐겁고 좋을거 같습니다..
삶의 목표가 다시 생겼고 생활에 활력이 넘칩니다..모든게 자신이 넘칩니다..
이제라도 각자 새롭게 출발하는게 저나 지금의 아내에게도 행복이 아닐지..
솔직히 제 아내에게도 연민이 많이 남아있습니다..그 연민이 지금껏 여기까지 끌고 온거구요.. 어찌보면 그 연민이 우리 둘다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친구를 만나 좋다가도 제아내를 생각하면 불쌍함이 느껴집니다..그래서 결단을 못내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남편이라고 아무내색없이 자식키우며 부모님 부양하고 있는걸 보면 측은하기 까지 합니다..언젠가는 우리 둘사이가 좋아질거라면서..아내는 믿고있죠..하지만 저역시 그런맘으로 지금껏 살아왔지만 신혼초부터 지금까지 별 달라진 건 없습니다..우둔하게도 무작정 사는게 현명한방법만은 아닌거 같아 더더욱 답답합니다..
아내를 생각하는 연민에 맘 고쳐먹고 그래 한번 잘해보자..라고 속으로 수없이 다짐하고 집으로 가 보지만 아내만 보면 숨이 콱 막혀버립니다..다시 원점으로 돼버리죠..
여전히 부부관계는 꿈도 못꿀일이고(물론 아내는 더 괴롭겠죠..언젠가 저한테 고백한적도 있었어요..외롭다고..)하지만 아무리 이성적으로 하고싶어도 몸이 말을 듣질않네요..도무지 아무리 노력해봐도 안되요..어쩌다 약간만 몸이 닿으면 닭살이 돋아요..지금은 아내도 마찬가진가 봐요..요앞전에 우연히 밥먹다가 손이 닿았는데 어색한지 슬그머니 빼더군요..그때서야 전 느꼈죠..이젠 너무 골이 깊이 파졌구나..하구요..
근본적인 문제를 제 주관적입장에서 말하자면 전 아내를 사랑하지 않나봐요..어쩜 사랑하지 않았을 수도 있죠..첨부터..
그냥 아내하고는 아무것도 할수가 없어요.. 외출은 고사하고 집에서 조차 같이 있는게 답답하니..
정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안녕하세요..어쩌다 여기를 우연히 둘러봤는데..정말 공감이 많이 가고 저또한 말못할 처지라
고심끝에 여러분들에게 충고와 올바른 판단을 듣고싶어 글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모쪼록 제게 힘이 되는 현명한 여러분들의 답변 기다리겠습니다..글이 길더라도 꼭 읽어봐 주세요..부탁
저는 결혼한지 3년차인 아들하나의 가장입니다..
지금 아내와는 97년 겨울에 후배소개로 만나 3년정도 연애끝에 2000년 가을 31살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참고로 제 아내는 저보다 5살 어립니다..
처음 만났을 땐 그렇게 제 스타일도 아니고 외모와 말수가 적어 별 맘에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필"이 없었죠. 그냥 예의상 밥먹고 차마시고 바래다 주면서 마지못해 연락처를 받았습니다. 마침 몇일 뒤 공휴일이라 다시 만나기로 무작정 정해버렸죠..
몇일 뒤 약속한 그 날 전 집앞으로 데리러 갔습니다..근데 그날은 제 아내가 정말 첫날과는 딴판으로 보인거였죠..음..그때 아마 제맘에 쏙 들어왔나 봅니다..제 이상형에 가까웠다고나 할까요..
그렇게 우리는 만나게 되었습니다..그래서 지금까지 살고 있죠..
문제는 결혼하기 몇달 전부터 생기기 시작했습니다..연애를 하면서 물론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헤어질 뻔한 적도 몇번 있었지만 제가 맘이 여려 헤어지지는 못했습니다..전 어려서 부터 정이 많다는 소릴 많이 들었거든요..그 놈의 정때문에 지금까지도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아니 맞다고 해야 옳겠네요..
아뭏든, 모든 연인이 그렇듯이 첨엔 죽고못사니 하다가 어느순간 문득 너무나 익숙해져서 있는듯 없는듯해 지더라구요..한마디로 무관심해지는거죠..그렇다고 결혼전 다른여자가 눈에 들어온것도 아니예요..
참고로 저는 술,담배 일체 안하구요,노름도 싫어해요..친구들하고 운동하는거 좋아하고 여자도 그렇게 안밝힙니다..오죽하면 첫사랑(동정) 군제대후 23에 만났겠습니까? 남자들 보통 술마시면 여자있는집에 갈때가 간혹 있쟎아요..그때도 친구들 다 가자해도 저는 그런데 찝찝해서 한번도 안간 놈입니다..그래도 원체 제성격이 외향적이고 밝아서 술없이도 분위기 메이커는 항상 저였습니다..물론 사회생활도 문제없었죠..
제꿈은 큰욕심없이 사랑하는사람과 토끼같은 자식놓고 부모님 모시면서 행복하게 사는거였습니다..전 누구보다도 제스스로 가정적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어요..
그냥 나이가 됐고 그때 제옆엔 지금 아내가 있었고.. 그래서 당연시하다시피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제가 지금 크게 후회하는것은 왜 내가 그때 좀 더 신중하지 못했냐는 겁니다..
결혼은 인륜지 대사인데 넘 쉽게 생각했나봐요..그땐 나이는 서른이 넘었어도 솔직히 정신연령은 아직 철부지였죠..결혼관, 인생관, 가치관이 확실히 정립이 안됐던거 같아요..물론 제 탓이죠..
제가 집에 장남이라 빨리 결혼을 해야한다는 강박관념도 있었던거 같구요..아뭏든 그렇게 결혼식을 올리긴 올렸는데..문제는 결혼생활이 너무 힘들다는 겁니다..저희 부부문제를 여러분이 객곽적으로 판단해주시면 고맙겠어요..아내는 큰 문제는 없는거 같구요 다만, 말수가 너무적고 뭐라고 해야하나 애교도 없구..뭐 그래요..제가 성격이 밝고 활발하다보니 제가 주로 아양을 떠는편이죠..것도 결혼전이나 그랫지 지금은 거의 대화자체가 없답니다.. 그냥 집에 가면 깝깝해요..답답하구요..이제서야 말이지만 솔직히 요즘 정말 결혼하고싶단 생각이 듭니다..아이러니 할지 몰라도 몰겟어요..그냥 지금같으면 좋은사람만나 정말 행복하게 살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현상은 결혼전부터 조금씩 있었었나 봅니다..
보통 결혼식날짜 잡아놓고 하면 정말 사랑하는 사이라면 너무 행복하고 즐겁고 기쁘고 설레고 아뭏든 세상의 모든 좋은말들을 다 섞어놔도 아쉽잖아요? 그리고 신혼집을 장만하고 신혼살림이 하나하나 자기자리를 찾아갈 때 그럴때는 여러분들은 어땠나요? 행복했었죠..? 그야말로 진짜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의 시작이쟎아요? 것도 세상에 젤 사랑하는사람과 함께 영원히..
그런데 전 달랐어요..여러분 중에도 저같은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아무 생각이 없고 감정에 미동이 없었어요..속된말로 남일처럼 느껴졌었어요..솔직히..
그러다 결혼하면 괜찮아지겠지하며 결혼식당일까지 왔죠..여러 하객들이 모이고 친구들 직장동료들 하나 둘씩 모여들때 저는 신랑 입장선에서 정말 최대의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이제 사회자가 "신랑입장" 하면 들어가야 하는데..그럼 곧바로 식인데..그순간 제머리속엔 " 이게 아니다..왜 이리 행복하지가 않지 .. 정말 내가 저사람을 사랑하는건가..내 인연이 아닌게 아닐까..기분이 왜 이렇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기분이 이상했어요..이건 거짓말이 아니고 그때 제 바로옆에 제 큰누나가 있었거든요..
제가 오죽했으면 누나한테 말했겠어요.." 누나..이상하다. 결혼하면 즐겁고 행복해야되는거 아냐? " " 그럼 넌 안그래..? " " 어..이상하다 .. 하나도 기쁘지가 않다 .. 미치겠다..왜 이렇지..이건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막 든다 누나야.. 어쩌면 좋지?" 그때 누나역시 결혼하면 괜찮아 질거야라면 절 달랬습니다..
그러나 그 위로는 끝내 현실이 되지 못했습니다..이후 신혼여행에서도 우리는 싸움을 여러차례했고
그렇게 마지못해 같이 신혼여행간 다른팀에게 꿀리기 싫어 억지로 저는 웃어야 했습니다..
다른팀하고 어울릴때도 그냥 그 분위기가 좋아서였지 정말 제 아내를 사랑해서 제아내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 지냈던건 아니었습니다..오죽하면 같이간 다른팀이 그렇게 부러워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다른 팀 여자분이 이뻐서도 아니고 잘났어도 아닙니다..그냥 그사람들은 정말 행복해 보였고 정말 사랑하는 사이 같아서였습니다..그러나 그순간에도 제 옆에 아내를보며 전 미리 걱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과연 내가 이사람과 이런마음으로 영원히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그러다 문득 다른사람이었으면 어땠을까?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신혼여행 후..
우리의 신혼보금자리 역시 행복하지가 않았습니다..회사퇴근시간이 다가오면 빨리 집에가서 이쁜 와이프 봐야지가 아니고 그냥 한숨만 나오더군요..ㅇㅣ유는 모르겠습니다..
전 남들처럼 신혼생활은 정말 재밌고 행복할 줄만 알았습니다..또 그렇게 되기를 바랬구요..
허나 현실은 아니었습니다..
외식을 하고 .. 쇼핑을 하고..저녁엔 내가 대신 설겆이도 해주고.. 하루 있었던 재밌난 얘기도 하면서..서로 안마도 해주고..그리고 나서는 과일을 먹으며 같이 빌리러 간 비디오를 보고.. 그러다 주말이면 같이 시내에 나가 영화도 보고 옷도사고..친구들 만나 우리 이렇게 잼나게 산다~~자랑도하고..
저의 생각이 큰 욕심일까요?
모르겠습니다..문제가 어디서 잘못됐는지..저도 모르겠습니다..그냥 지금 아내하고는 아무재미가 없습니다..같이 뭘하기도 싫고 설령 뭘한다 맘을 먹어도 즐겁지가 않습니다..
일을 해도 삶의 목표가 안생깁니다..
어서 돈을 모아 집을 사야지..내가 좋아하는 것도 장만해야지..멋진 오디오도 사구..멋진 차도 새로사고..
아내 옷도 사줘야지..어서기반잡아 부모님 편하게 모셔야지..제주도 한번 못가보신 부모님 꼭보내드려야지.. 이런 맘이 안생긴단 말입니다..참으로 답답해 미치겠습니다..
이미 우리는 부부가 아닌지 오랩니다..법적으로는 부부지 현실은 부부가 아닌 남입니다..
신혼여행이후 부부관계가 신혼초엔 두달에 한번 정도..그러다 허니문 베이비가 들어서 대충 생각해도
임신3~4개월(2001년 2월)부터 지금(2003년 8월)까지 한번도 없었습니다.. 이유는 몰겠습니다만 그냥 제아내와 같이 잠자리한다는게 싫습니다..손도 만지기 싫구요..(신혼초부터) 지금은 부모님과 같이 모시고 사는데 어쩌다 둘이 있게될라치면 굉장히 더 어색합니다..(물론 신혼때도 그랫구요..)
그렇다고 제가 여자를 밝혀서 다른여자가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술이나 노름 도박 게임 이런곳에 빠져 흥청망청 보낸것도 아닙니다..생활은 아주 정상으로했고 사회생활도 아무문제없고 다 괜찮은데 아내만 보면 깝깝해 집니다..왜 그럴까요? 전 정말 와이프를 사랑하지않은걸까요? 사랑이 없으면 정으로라도 산다는데 그놈의 정마저 없는걸까요?
그러다 정말 이혼할뻔한 적이 있었죠..
첫번째는 임신5개월정도 됐을까요? 그땐 부모님을 안모시고 저희끼리 살때죠..전 직장을 다니고 아내는 처형이 하던 이불가게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없는돈에 대출받아서 형제지만 처형한테 권리금도 주고 인수했어요..돈이 없다보니 물건값도 외상으로 넣었구요..장사는 잘되었어요..평균3~40은 됐으니까요..
어느날 아내가 제 신용카드를 다 달라는거예요..제가 가지고 잇으면 이것저것 쓸것같고 또 남편카드를 아내가 관리하는것도 당연하다싶어 별생각없이 줬는데..
그게 글쎄 나중에 알고보니 카드 5장 한도를 모두 다뽑아섰지뭡니까?
저한테는 일언상의도 한마디없이 말이죠..자기맘대로 이럴수 있는겁니까..액수도 적으면 모를까..
모두 합하니깐 족히 2~3000은 되더라구요..
그래서 어디섰냐고 물어도 모른다 자기도 잘 모르겟다 그냥 가게에 섰다 이렇게 말하니 어느누가 성질이 안나겠습니까? 첨엔 바른말하면 그냥 넘어갈려고 했는데 끝까지 자기도 어디섰는지 모르겟다니 ..돈 한두푼도 아니고 그런 거금을 썼는데 모른다니 상식적을 누가 이해를 하냐고요..그래서 저도 화가 끝까지나서 어른들께 알리고 이혼한다했죠..처가집에선 면목없으니 저보고 알아서 하라더군요..그러나 그놈의 정미 뭔지 결국 이혼을 못했습니다..뱃속에 애를 생각해서 한번 참기로 한거죠..
사실은 지금도 그때 신용카드사에 진 빚을 갚고 있습니다..어쩌면 그일 이후로 더 우리사이가 악화됐는지도 모르겠습니다..부부사이에 비밀이 있다는거 썩 좋은기분이 아니죠..
그리고 세월이 흘러 첫애가 태어나고 가게도 접고 가게하다 빚진거 (장사가 잘됐는데도 불구하고 적자였음..이해가 안감.가게운영은 전부 와이프 소관이었음)아파트 빼서 빚청산하고 우리는 본가로 들어가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첫애 태어난지 몇달 후 또다시 사건이 터졌습니다..알고보니 신혼살림도 모두 카드로 장만을 해왔고 그 돈역시 제 월급에서 빠져 나가고 있었던 겁니다..참으로 어이가 없었지만..부모님이 하도 성화라서 애를봐서 어쩔수 없이 다시 한번 참기로 했습니다..그리곤 그 후 우리 사이는 잠시 별거까지 가게 됐죠..
그러다 우연히 어떤 한 여자를 알게됐습니다..저보단 나이가 3살 많은데 실물은 동안이라 20대중반밖에 안보였죠..정말 첫눈에 반했습니다..여러분들이 어떻게 생각할진 몰라도 저는 정말 이런적 한번도 없었습니다..너무나 강하게 와닿았죠..모든게 완벽했고 저한텐 과분했습니다..중요한건 우리둘이 너무나 잘 통한다는 거였습니다.. 둘이 있음 뭐하나 부러울게 없었고 그냥 이유없이 행복했습니다..사는게 이맛이구나..이런게 사는거구나 싶을 정도였습니다..물론 전 유부남이라고 밝혔고 이친구는 그걸 알면서도 절 따뜻히 받아주었습니다..분명히 말하지만 남들이 볼땐 어떨진 몰라도 우리는 정말 인연이라고 믿고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친구는 아직 미혼이었고 주위에서 계속 데쉬가 들어올정도로 착하고 미인입니다..솔직히 저말고라도 얼마든지 좋은데 갈수 있는 여건인데도 불구하고 저를 택한 그녀 입니다..
이런 그녀를 전 사랑하고 저버릴수가 없습니다.. 물론 순간적인 기분일수도 있다싶어 두고두고 생각하고 서로를 지켜봐왔습니다.. 그게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이 친구가 걱정을 하더군요..혹시 다시 결혼을 하더라도 지금처럼 또 그러면 어쩔거냐고 ..오히려 냉정히 더 신중히 생각하라고 충고까지 하더군요..
그러나 시간이 지난 지금 전 다시 한번 확신을 가집니다..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싶다고..그게 이친구라고..설령 아무리 못해도 지금만 하겠냐고..
이렇게 인연은 다시 찾아왔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이제 반평생을 살은 나..그러나 아직 살날이 많은 나..
이렇게 무의미하게 사랑없는 결혼생활을 하느니 차라리 다시 시작하자..새롭게 출발하자..
하루를 살더라도 정말 행복하게 살자..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정말 이 친구라면 모든게 달라보입니다.. 막 살고 싶어 집니다..여러분들에게 억지로 인정해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 제 심정이 그렇다는 겁니다..정말 이친구라면 행복하고 뭘해도 즐겁고 좋을거 같습니다..
삶의 목표가 다시 생겼고 생활에 활력이 넘칩니다..모든게 자신이 넘칩니다..
이제라도 각자 새롭게 출발하는게 저나 지금의 아내에게도 행복이 아닐지..
솔직히 제 아내에게도 연민이 많이 남아있습니다..그 연민이 지금껏 여기까지 끌고 온거구요.. 어찌보면 그 연민이 우리 둘다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친구를 만나 좋다가도 제아내를 생각하면 불쌍함이 느껴집니다..그래서 결단을 못내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남편이라고 아무내색없이 자식키우며 부모님 부양하고 있는걸 보면 측은하기 까지 합니다..언젠가는 우리 둘사이가 좋아질거라면서..아내는 믿고있죠..하지만 저역시 그런맘으로 지금껏 살아왔지만 신혼초부터 지금까지 별 달라진 건 없습니다..우둔하게도 무작정 사는게 현명한방법만은 아닌거 같아 더더욱 답답합니다..
아내를 생각하는 연민에 맘 고쳐먹고 그래 한번 잘해보자..라고 속으로 수없이 다짐하고 집으로 가 보지만 아내만 보면 숨이 콱 막혀버립니다..다시 원점으로 돼버리죠..
여전히 부부관계는 꿈도 못꿀일이고(물론 아내는 더 괴롭겠죠..언젠가 저한테 고백한적도 있었어요..외롭다고..)하지만 아무리 이성적으로 하고싶어도 몸이 말을 듣질않네요..도무지 아무리 노력해봐도 안되요..어쩌다 약간만 몸이 닿으면 닭살이 돋아요..지금은 아내도 마찬가진가 봐요..요앞전에 우연히 밥먹다가 손이 닿았는데 어색한지 슬그머니 빼더군요..그때서야 전 느꼈죠..이젠 너무 골이 깊이 파졌구나..하구요..
근본적인 문제를 제 주관적입장에서 말하자면 전 아내를 사랑하지 않나봐요..어쩜 사랑하지 않았을 수도 있죠..첨부터..
그냥 아내하고는 아무것도 할수가 없어요.. 외출은 고사하고 집에서 조차 같이 있는게 답답하니..
여러분..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세요..여러분이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속시원한 답변 좀 꼭 부탁합니다..전 정말 심각하답니다..이대로 인생을 살아야할지..
아님 지금이라도 서로를 위해 새로운 길로 가야할지..
전 정말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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