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진 "김희선CF조연 했었죠~~"

비단향꽃무2003.08.25
조회4,819

같은색깔 코트 때문에 추위에 떤 기억 깜짝 고백
‘`좋은사람`서 주연 `요조숙녀`와 경쟁 아이러니

<**1>"희선 언니,그 게 바로 저였어요"

신세대 탤런트 소유진이 김희선과의 신기한 인연에 대해 털어놨다. 소유진은 오는 27일부터 MBC `앞집 여자`후속으로 시작되는 수목드라마 `좋은사람`(극본 강은경·연출 유정준)에서 씩씩한 경찰관 신지우 역으로 출연하다. 때문에 같은 시간대 SBS 수목드라마 `요조숙녀`(극본 이희명·연출 한정환)의 여자 주인공 김희선과의 시청률 경쟁은 피할 수 없는관문.

그러나 소유진은 자신이 김희선과 `시청률 싸움`을 벌이게 됐다는 생각을 하면 기분이 묘하다. 무명시절, 김희선이 출연하는 CF에서 엑스트라로 출연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소유진은 "희선 언니를 바라보며 나도 언제 한번 저렇게 돼 보나 생각할 때도 있었는데…"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시간은 지난 2000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톱스타 김희선은 각종 광고에 출연하며 `CF여왕`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었다. 소유진이 김희선을 만난 것은 어느 추운 겨울날 `파리바게트`광고 촬영장에서다. 비록 엑스트라이긴 하지만 첫 CF촬영이라 무척이나 설레는 마음으로 거금 10만원을 들여 구입한 세무 부츠와 빨간색 코트를 입고 현장을 찾았다. 그런데 한 제작 관계자가 다가 오더니 다른 코트로 갈아 입으라는 것이었다. 김희선이 빨간 코트를 입고 나오기 때문에 소유진은 다른 색을 입어야 한다는 것.

"10시간 동안 추위에 얼마나 떨었는지 몰라요. 희선 언니는 빨간색 예쁜 코트를 입고 있더라고요. 전 하얀색 코트를 입고 그 옆을 한 남자와지나가는 역이었어요. 1초정도 나오려나…"당시 팔짱을 끼고 함께 걸어가기로 설정돼 있는 남자 엑스트라와 처음만나 어색한 인사를 하고 추위에 벌벌 떨며 약속을 했단다. "우리 나중에 잘 돼서 만나요. 그 쪽도 열심히 해요"라고.

"그 남자가 누구인지 아세요? 바로 `논스톱 Ⅲ`에 나오는 여욱환 씨라니까요"라며 웃음을 터트린 소유진은 "이 생각을 하면 정말 감회가새롭죠. 이렇게 만나는구나 싶어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