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바리 프랑스 살기 번외..나홀로 이태리를 돌다..1

다리미200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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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침잠 했었습니다

날이 너무 더워서..자판을 두들기며..생각을 정리한 다는

자체가..불가능 했습니다..

지금은 좀 선선해져서..가장 생생한 기억을 더듬어

지난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다녀온 이태리에 대한 기행문을 쓰고 있습니다..

 

그럼..재밋게 읽어 주세요..

 

이건 새로운 기분이다.
항상 아는 사람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곤 했는데 이번에 혼자다.

난 혼자서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과 어울려 버스로 이태를 돌고 있다.

 

아직 첫 도착지인 나폴리에 가기도 전에 나는 혼잡과 만난다.
커피를 사기 위해서 줄을 서지만 줄을 서는 사람보다는 끼어는 사람들이 더 많아서
줄을 서고 있는 내가 바보같다는 생각을 한다. 겨우 돈을 내고 커피를 받기 위해서 다시 줄을  선다
여전히 아무렇게나 서 있는 사람이 큰 소리로 자기가 주문한 것을
요구해 받아 들고 떠나고 나는 그 속에서 바보스럽게 내차례를 기다린다
십 여분만에 커피를 받아 들고 나와서 한 시름 돌리며 마신다.
에스프로소잔 바닦에 깔린 한 모금이 안돼 보이는 양의 커피를 한 몫에 털어 넣는다. 쌉싸름 한 것이 좋다.

차속에서 자는 일은 비행기 속에서 자는 것보단 편안하다.
두사람이 앉아야 할 자리를 혼자 차지 하고 앉아 흔들리는 차속을 밤세
뒤척이며 나폴리에 다가 가고 있다.
버스 안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일까 하는 호기심 보단 나폴리에 대한 호기심이
더 크다.

13시 30분 방을 배정 받았다..리용을 15시 45분에 출발해서 거의 22시간 만에 도착을 했다.
두 명의 부로통 여자애들과 한 방을 쓴다..
처음 봤을 때 부터 가장 쌀쌀 맞게 생긴 애들이였다.
바닦에 한 짐 풀어 놓은 애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먼저 샤워를 하고
서둘러 방을 빠져 나왔다..오후 관광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이리 저리 인터넷을 뒤저
찾은 폼페에대한 정보를 들고 호텔 로비로 나오니 별써 두 세명 정도가 배회를 하고 있다..
어딜 갈지 정하지 않고 온듯..내게 어딜 가느냐 묻는다..폼페이라고 대답하자..길을 아느냐고 묻는다..
처음 여행오는 놈이 길을 어쩌 아냐 싶었지만..가볍게 고개를 흔들었다.
6명이 폼페이로 향했다..

냉방이 전혀 되고 있지 않은 지하철에 올라 서니 숨이 턱 하고 막힌다
모양새는 마치 우리나의 비둘기호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지하철.
창문을 열고 달리기 때문에 매캐한 냄새를 풍기며 두정거장을 가니 기차 역이 나온다
기차나 지하철이나 그 모양새가 별 다를 것이 없다.
기차를 타고 한 시간 가량 달려 폼페이에 도착 했다. 역에서 내려서 1분 정도를 가니
화산이 삼켜 버린 마을은 커다란 박물관이 되어서 외화를 벌어준다.
영어, 불어, 독어, 스페인어, 이탈리어로 된 설명서중 불어로 된 설명서를 받아 들고
표를 사니 10유로. 만 18세 미만은 무료, 18세부터 25 세까지는 50% 활인.

야외 박물관으로 꾸며진 마을에 들어 가니 여기 저기에 흔적만 남은 집들이 건고하게 서 있다.
마을 중앙에는 극장이 있고 뒤쪽으로 가면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토론을 했을 토론장이 보인다.
집들은 대부분이 단단한 돌로 되어 있다. 이미 도로를 정비해서 도로 역시 지금으로 따져서 인도로
보이는 것과 그시대에 뭐를 타고 다녔을 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차도와 비슷한 모양으로 나누어 졌이다..

그 시대에도 사람들이 이렇게 집을 짓고 살았구나 감탄 하며 걷는 사람들..인간의 가장 큰 속성인
편리 추구로 인해서 당연한 일 아닐까 이런 정도의 집을 짓고 사는 것은...
화산에서 나온 검은 모래 바람이
간간히 불고 고지에 있는 마을이라서 나폴리 시내 많큼 덥지는 않다..
여기 저기서 들리는 한국 사람들의 목소리가 반갑다.
이리 저리 폼을 잡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속에서 몇장의 사진을 찍는다.
지금 보다는 좀 더 인간적인 모습으로 애틋하게 살 았을 사람들의 집을 찍고
지도를 따라 작은 박물관에 가니 그 시대의 물건들과 함께 전시 되어 있는
지금은 동상으로 남았지만 그 땐 사람이였을..뭐라 이름 붙일 수 없은 것이 두어 점 보인다..
가장 인상적이였던 것은..마치 화생방 훈련을 하는 듯한 자세를 하고 있는 소녀의 모습..
사진을 찍으며 신기해 하는 사람들 속에서 감히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돌아 선다..
언젠가 텔레비에서 무심코 봤던 폼페이 이야기 내겐 너무 멀었기에 내가 가 볼 수 없으리라
생각 했기 때문에..
그 시대의 유물들을..마치 레코드판 읽듯 읽을 수 있는데..그렇게 읽으면 폼페이의 최후의 날의 비명을 들을 수 있다는데..

폼페이에서 벗어나 나폴리 시내로 돌아 왔다.
벌써 하루가 다 저물고 있었고 처음 부터 너무 기운 빼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약간의 음식을 사들고 호텔로 돌아 왔다..
정말 싼 튀김 두개..야채 튀김 하나와 달걀 튀김을 닮은 하나를 참치 통조림에 먹었다..
야채튀김은 양파와 늙은 호박 피망으로 튀겨서 생긴것은 우리나라것과 비슷하지만
맛은 달랐다..거기다 소금을 뿌려줬다..달걀 튀김처럼 생긴 것은 달걀은 들어 있지 않은
밀가루 주머니였다. 튀김의 고소한 맛 보다는 찔기고 짜단 생각을 하면서 호텔 베란다에 나와 앉아 밤풍경을
보면서 먹었다

아침 일찍 식당으로 갔다
커피 한잔 크라상을 들고 왔다..
한참 먹는 데 크라상 중앙에 살구 쨈이 들어 있다.
단것을 그리 좋아 하지 않기 때문에
쨈을 버리고 먹었다.
프랑스에선 크라상에 아몬드 쨈정도를 넣는데..여기선
다양한 쨈을 넣는다. 여행하는 내내 프랑스의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는 크라상이 그리웠다.

이렇게 아침을 먹고 9시에 호텔로비로 가니 벌써 가이드가 와 있었다.
버스를 타고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지역을 돌았다..나폴리의 부촌..아름다운 집들이 즐비하지만
차을 세우고 사진 촬영을 하는 것은 금지란 것을 강조한다..그중 가장 귀가 솔깃했던 것은 카루소의 집이다..
사실 난..카루소보단..루치아노 파바로티가 부르는 카루소를 좋아 한다..그래도 그의 집이란 말에 한 번 더 쳐다 보았다
빨간 벽돌에 흰 장식을 한 눈에 확 띄는 집이였다.
가이드의 설명끝나고 우린 두갈래로 나누어 졌다 하나는 나폴리 시내를 구경하는 사람과 폼페이를 가는 사람들..
폼페이는 어제 갔으니 시내를..특히 폼페이에서 채집한 유물이 전시된 박물관에 가기로 했다..왔던 길을 거슬러 갔을 때
들어 가는 입구에는 절반이 넘은 가장 볼꺼리가 많은 전시실이 닫혀 있다는 푯말이 서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금을 할인해주지 않는다고 화를 내고 있는 프랑스 관광객과 만날 수 있었다.
그 사람 말로는 어제 제 요금을 다 내고 들어 갔는데 볼만하다고 추천해 놓은
전시실의 대부분이 다 닫혀 있어서 볼 것이 하나도 없다는 불만을 표시 하면서 할인을 해 주어야 옳지 않냐는 항의다..가난한 주머니를 가진
여행객으론 당연히 옳은 말씀이지요..

박물관은 포기하고 시내를 걷기로 했다..2시가 넘어 아주 시장했던 우리는 서둘러 근처의 식당에 들어가 피자를 주문했다..
피자 마가릿타..빨간 토마토에 흰 모째랠라 치즈 그리고 초록색 바질릭까지 해서 이태리국기를 상징하는 색깔이라한다..
또한 프랑스 바게트를 다른 나라에서 흉내 낼수 없는 것은 물 때문이란 것처럼 나폴리의 피자와 스파게티 역시 물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지방에 비해서 더 쫄깃하다고 한다. 역시 그랬다...박물관 앞에 있는 피자집에 들어가 마가리타를 시켰다. 찔긴 빵이 좀처럼 잘라지지 않는다
손가락에 마비가 오는 것 같다..

피자를 먹고 나의 의견에 따라서 바다를 보러 가기로 했다.
멀리서 사람들이 수영하는 모습이 한 눈에 들어 왔다. 화산에서 나온 검은 독특한 모래로 뒤덮여 있다는 가이드에 말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다.
바다가까이 가니 더러움이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다.이런 더러운 물속에서 수영을 할 수 있는 이태리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나폴리는 하루에 한 번 정도 지진이 있다고 한다. 나폴리를 둘러싸고 있는 화산이 아직도 활동중이라서 그런다는 설명에..지진을 기다렸지만
피곤했는지 지진을 느낄 수는 없었다.  저녁 무렵에 방으로 들어 와 씻고 잠을 청하는 데 비가 심하게 내린다. 나폴리와 시칠리아는 비가 자주
내리지 않는 다더니 정말 무섭게 쏟아 진다. 3개월 만에 처음 내린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