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찾아주신 분 정말 감사합니다..ㅠ

아쿠,2008.02.14
조회250

 

 

안녕하세요 전 톡을 즐겨보는^^; 20대 초반의.. 여대생이랍니다-

오늘 있던 일 때문에 톡이 생각나서 글을 쓰려구요..

 

아직 개강을 하진 않았지만, 저희 과는 개강 전부터 학교를 가요.

신입생들과 함께 오리엔테이션을 한답니다^^.. 그래서 며칠전부터 학교를 가기 시작했어요.

아침 8시 30분까지 가야 해서, 사실은 살짝 졸리기도 하고..그렇게 지하철역에 내려서

셔틀버스를 탔어요.

셔틀버스가 막 출발하려는 찰나에 타서, 회수권도 버스에 탄 후에 지갑에서 꺼냈구요.

 

이게 사건의 발단입니다....;

 

저희 과 과복이 무지무지 커요. 남자분들이 겨울에 많이 입으시는

카키색 큰~ 옷이라고 하면 이해하시려나.. 겉옷이에요 잠바..

여자들이 입기엔 꽤 커서, 가방 따로 필요 없이 주머니에만 넣어도 충분한 정도에요.

저는 과복을 입으면 무조건 주머니에 지갑을 넣거든요.

교통카드 찍기도 불편하고 해서, 그냥 빨리 빨리 꺼낼 수 있도록....

아무튼 회수권을 낸 후 지갑을 보지 못했습니다.ㅜ.ㅜ

 

과 연습실에 와서 연습을 하다가,

천원씩 걷어서 간식거리를 사 먹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지갑을 찾다보니...

과복에도 없고, 가방은 물론 어느곳에도 없는거에요 ㅠ_ㅠ

 

제 성격이 뭔가 제 물건이 없어지면 불안해서 다른 일은 보이지도 않는 성격이라...;

우선 엄마께 말씀드려서 카드 분실신고를 다 하고 나니깐 제가 너무 한심한겁니다..ㅠㅠ

 

밥맛도 없고, 그래서 밥도 안 먹고 학교를 돌아다니면서 지갑을 찾았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돌아다닌 후. 정말 너무 힘이 빠져서... 집으로 가는 지하철이었어요.;

집에서 전화가 오더라구요..

'동생이 하는 말.. : 누나, 지갑 어디다가 팔아먹었냐..?'

엄마가 아시니깐 동생한테 말했나보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구요,

 

누가 집으로 지갑을 가지고 왔답니다.;;;;;;;;;;

대략 30대 초반으로 보이시는 남자분이 집으로 찾아와 'OOO'씨 댁 맞냐고 물어보셨대요.

지갑을 주웠는데, 전화번호가 없어서 주민등록증에 있는 주소를 보고 찾아왔다고....;;

그리고 바쁜듯이 가셨다고 합니다..ㅠㅠ

아.. 저 진짜 운이 좋은 건지.. 좋은 분이 다행히 지갑을 주우셔서

모든 것 다 그대~로 고스란히 돌아왔어요^^;;;

감사하다고 말씀 드려야 하는데,

요즘 세상 아직도 이런 분이 있을 줄이야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ㅠㅠ

 

그리고 제가 학교와 집이 대략 한 30-40분 걸리거든요.

학교 버스에서 주우셨다면, 어떻게 여기까지 오실 생각을 하셨는지...ㅠㅠ

정말 감사합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정말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ㅠㅠ

빨간 반지갑이구요. 정말 감사해요 정말정말요 ㅠㅠ

 

 

우리나라는 아직 따뜻한 것 같아요 .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