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축구황날동이2008.02.15
조회899

안냐세요~ 날동입니다^0^

어제는 엽호 회원님들 네이트 친추한다고해서

신청도하고 받기도 하면서 퇴근시간까지

즐겁게 보낸듯합니다~ 하하핫

 

오늘은 제가 군대에서 겪었던 일 적어보려고 합니다.

전 강원도 철원군에 있는 6사단을 나왔는데요~

5주에 걸친 신병교육을 받고 각자 배정받은 자대로

뿔뿔히 흩어졌습니다. 그런데... 하필 GOP로 자대 배정을

받았습니다. 약 2주간의 적응기간을 거친 후, 첫 근무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저와 같이 근무를 나갔던 고참은

말년이였구요. 한참 얘기를 하다가 고참은 잠들어 버리고

이등병인 저는 혼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있던 곳이 '제2땅굴' 이라고 아시는분들

있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땅굴이 있는 곳에서 한참 올라가면

있는 OP에 있었는데요. 거기가 고지도 높고 뻥 뚫려있는 곳이여서

아침 저녁엔 안개나 비, 눈 등이 많이 오는 곳이였습니다.

그날따라 안개가 자욱히 끼여있었습니다. 한참 근무를 서고

있던 도중.... 갑자기 GP(비무장지대) 안에서 여자 비명소리가

들리는게 아니겠습니까??? 처음엔 아.. 내가 첫 근무라 그런지

긴장을 많이해서 그런걸꺼야...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잠시후, 비명소리가 또 들리는 겁니다. 너무 놀라서

어찌해야 할줄을 모르는데, 또 한번의 비명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래서 자고 있던 고참을 흔들어 깨운후, "아무개 병장님... 큰일났습니다.

철책안에서 여자 비명소리가 납니다........ㅠㅠ" 이렇게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잠시후. 또 비명소리가 들리고....... 그 고참은

진지한 표정으로 저한테 말했습니다...................................

"야이 짬밥 찌끄러기야! 저거 고라니 울음소리다 ㅋㅋㅋㅋㅋㅋ"

 

순간... 할 말을 잃었습니다....... 아..... 고라니 울음소리가

여자 비명소리랑 비슷할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었는데... ㅠㅠ

아무튼 결말은 너무나도 허무했지만... 고라니 울음소리라는걸

알기 전까진 너무 무서워서 혼났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