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첫째 딸이 엄마에게

242008.02.15
조회164

안녕하세요

24살의 아직 철없는 사회인 입니다.............

 

다들 저보고 막내같다....어려보인다....등등

그런말을 자주합니다...

 

사실 행동이 너무 유치해서 그런말을 자주하는듯 합니다..

아직도 인형같은거 좋아하고 리본끈이나 테디베어보면 엄청 좋아하고...

 

얼핏보면 부족함 없이 자란 막내딸 이미지가 강하다고 할까요???

하지만 실상은 작은 지하셋방에 동생과 함께사는 자취생입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머니 재혼하신뒤 18살때부터 혼자 살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왔네요..

 

어릴때는 이쁨도 받았지만..사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제가 가지지 못한것에 대한 욕구가 지금까지 남아있는듯 합니다..

인형 한개 가지고 놀지 못했고 장난감도 별로 없었고..

대신 책만 잔뜩 있었죠.....!!ㅎㅎㅎ

 

아무튼 지상에서 살아본 기억이 옥탑방까지 합해서 5년정도 되려나??

제꿈은 번듯한 집에서 살아보는것이 되겠군요.ㅡㅡ;

 

서론이 길었네요....

아버지 돌아가신후로...정말로 저희집은 급 기울었답니다.

원래도 가난했지만..더 가난해졌어요

 

엄마는 길거리에서 닭다리도 팔아보고..식당일도 하시다가..

결국 너무 지치셨는지 재혼을 하셨어요..

 

그땐 엄마가 떠난다는게 뭔지 실감이 안나서..슬프지도 기쁘지도않은 그냥 무덤덤이었어요..

 

근데 우리엄마는 저희땜에 거기까지 가신거에요...

서울에 우리둘만 남겨두고 전라도 나주로 가셨거든요..

덕분에 매달 작지만 생활비도 보내주시고 제 등록금도 보태 주셔서 여기 까지 왔어요..

그쪽 아저씨는 정말 고마우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농사 생활에 찌들어서....

그곳에 가서도 매번 다른집 농사일 도와주고 품삯을 모으고 계세요..

그거 보면 가슴이 아파서 더이상 신세 지기도 싫고 도와 주고 싶은데

제 벌이도 시원치않고...동생도 어리고......

 

게다가 동생 이번에 대학 들어가거든요.....

실업계생이던 제동생이 수능공부해서 경희대까지 가게된건 넘넘 기특하지만

전 등록금이 너무 걱정 되었어요..

 

근데 엄마가 글쎄 150인가를 벌어온거있죠???

저도 동생한테 그정도 못보태 줄거 같았는데....

 

그 시골에서 고생 고생 하며 하루 3-4만원 벌었을 텐데....

 

앞으로 조금더 고생하자는 엄마 말에 저는 화만 내버렸어요

이때까지 고생 하며 살았는데

동생 등록금 550만원을 보자 숨이 막혀 버린거죠.....ㅠㅠㅠㅠ

 

언제쯤 제가 철이들고 돈을 많이 벌까요??

 

정말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데.....전 투정만 늘어서 ....엄마 속상 하게만 하고..

 

미안해요..맨날 철없이 나 하고 싶은건 다하면서

엄마 하고 싶은건 뭔지도 알려고 못했어요....

 

힘내야죠!

 

언젠간 꼭 행복해 질거에요

우리엄마랑 나랑 동생이랑.....

 

그리고 하늘에 계신 우리아빠도요..

 

이제 첫째로서 열심히 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