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랴부랴 옷을 입고 병원에 갔더니 온통 피투성이가 된 아버지가 응급실 침대에 누워계셨습니다. 놀란 언니들과 저는 그때부터 엉엉 울기 시작했고 응급실에는 보호자 한명만 있어야 한다는 말에 첫째언니만 아버지 곁을 지켰습니다. 뒤늦게 온 엄마는 아버지를 보고 오열을 하시다 결국 쓰러지셨구요. 거진 그렇게 2시간쯤 울었을까요.
서울 성모병원으로 옮겨야 한답니다. 지방에서는 안된다구요. 서울까지 차가 안밀린다면야 1시간 반이면 간다지만 머리에서 코에서 귀에서 팔 다리에서 피가 나는 응급 환자를 실은 차가 과연 무사히 갈 수 있을까 의심이 됐습니다. 그렇지만 병원에서 가라는데 가야죠..
문제는 거기부터 시작됐습니다. 병원 응급차는 대여가 안된다네요. 사설 응급차를 불렀고 그 응급차에는 보호자 한명밖에 탑승하지 못한다 했대요. 그래서 저희 엄마가 탔구요. 출발 직전에 산소통 이야기를 주고 받는걸 엄마가 들었대요. 정신없는 엄마는 그렇게 그냥 타고 출발 했습니다. 어서 서울 병원에 가야 한다니까요.
그렇게 출발해서 청주부터 서울까지 가는 길이었습니다. 천안에 목천? 그쯤 지나니까 응급차 산소통에 산소가 없더랍니다. 사람이 눈앞에 죽어가는데 어떤 심정이었겠어요. 저희 엄마는 숨이 꼴깍 꼴깍 넘어가도록 발을 동동 굴렀고 가장 가까운 천안 단대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그래서 어찌어찌 해서 응급차에 산소통을 교체 했는데 그 과정에서 또 그네들끼리 산소가 없지 않냐는둥 이래저래 들었다 놨다 하는 과정을 반복하더니 그냥 출발 하더랍니다. 그렇게 출발한지 몇분이 지났나, 천안 톨게이트가 가까워 오는데 산소통에 또 산소가 없다니요. 이게 말이됩니까?
다시 산소통을 가지러 천안 단대 병원으로 향했고 저희 엄마는 응급실 앞에서 고래고래 소리도 지르고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피투성이가 된 아버지.. 가장 기본이 되는 산소통에 산소가 없다며 그렇게 시간을 지체하는 사설 응급차량.. 더욱 기가막힌건 그 사람들이었다구요..
우여곡절 끝에 도착은 했지만 이미 심각한 상황이었던 아버지는 서울 강남 성모병원 응급실에서 24시간이 넘도록 누워계셨습니다. 중환자실에서도 2주정도 계셨구요. 치료만 조금만 더 빨랐더라면 그렇게 어이없게 시간을 지채하지만 않았더라면..
강남 성모병원에서도 그렇고.. 청주 성모병원에서도 그렇고.. 저희 아버지, 엄마의 지극정성 때문인지 회복이 빠릅니다. 병원 사람들이 다들 기적이라고도 하구요.. 그치만, 조그만 더 성의있게 그 분들이 도와주셨다면 조금 더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때 그 분들, 엄마한테 죄송하다 했답니다. 화도나고 어의 없던 엄마, 죄송하다고 하면 이게 다냐고 마구 따졌더니 그러더랍니다. 그럼 뭘 더 어떻게 해주길 바라냐고..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게.. 시각을 다투는 응급환자의 이송중에 생긴 사고에대한 사과가 맞냐구요...
정말 아직도 분하고 화가나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129'라고 찾아보면 그저 좋은 말들. 그저 열심히 한다는 말들뿐.. 사설 응급차량.. 정말 어이가 없고 화가 납니다.. 아직도 저는 지나가는 앰뷸런스를 보면 흠칫 놀라는데...
20년째 공무원의 자리에 있던 저희 아버지, 매일매일 성실하게 일 하셨구요. 누구하나 저희 아버지 욕하는 사람도 없었구요.. 행복하게 잘 살던 저희 가족, 왜 이런일을 당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고소라도 하고 싶습니다. 돈도 많이 든다하고.. 시간도 많이 든다 해서 아직 이렇다할 계획을 세운건 아니지만.. 저희 엄마는 아직도 분하고 억울해서 밤에 잠도 안온다 하세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큰걸 바라는것도 아니고.. 다만, 최대한 빨리.. 원래 살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의료 사고를 당했습니다
2007년 11월 28일 9시쯤.
잠에서 간신이 깨고 있을때 가족들이 허둥대며 옷을 챙겨 입고있었습니다.
무슨일이냐 물었더니 아버지가 사고를 당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는겁니다.
(그때의 일은 지금 생각해도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부랴부랴 옷을 입고 병원에 갔더니 온통 피투성이가 된 아버지가 응급실 침대에 누워계셨습니다. 놀란 언니들과 저는 그때부터 엉엉 울기 시작했고 응급실에는 보호자 한명만 있어야 한다는 말에 첫째언니만 아버지 곁을 지켰습니다. 뒤늦게 온 엄마는 아버지를 보고 오열을 하시다 결국 쓰러지셨구요. 거진 그렇게 2시간쯤 울었을까요.
서울 성모병원으로 옮겨야 한답니다. 지방에서는 안된다구요. 서울까지 차가 안밀린다면야 1시간 반이면 간다지만 머리에서 코에서 귀에서 팔 다리에서 피가 나는 응급 환자를 실은 차가 과연 무사히 갈 수 있을까 의심이 됐습니다. 그렇지만 병원에서 가라는데 가야죠..
문제는 거기부터 시작됐습니다. 병원 응급차는 대여가 안된다네요. 사설 응급차를 불렀고 그 응급차에는 보호자 한명밖에 탑승하지 못한다 했대요. 그래서 저희 엄마가 탔구요. 출발 직전에 산소통 이야기를 주고 받는걸 엄마가 들었대요. 정신없는 엄마는 그렇게 그냥 타고 출발 했습니다. 어서 서울 병원에 가야 한다니까요.
그렇게 출발해서 청주부터 서울까지 가는 길이었습니다. 천안에 목천? 그쯤 지나니까 응급차 산소통에 산소가 없더랍니다. 사람이 눈앞에 죽어가는데 어떤 심정이었겠어요. 저희 엄마는 숨이 꼴깍 꼴깍 넘어가도록 발을 동동 굴렀고 가장 가까운 천안 단대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그래서 어찌어찌 해서 응급차에 산소통을 교체 했는데 그 과정에서 또 그네들끼리 산소가 없지 않냐는둥 이래저래 들었다 놨다 하는 과정을 반복하더니 그냥 출발 하더랍니다. 그렇게 출발한지 몇분이 지났나, 천안 톨게이트가 가까워 오는데 산소통에 또 산소가 없다니요. 이게 말이됩니까?
다시 산소통을 가지러 천안 단대 병원으로 향했고 저희 엄마는 응급실 앞에서 고래고래 소리도 지르고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피투성이가 된 아버지.. 가장 기본이 되는 산소통에 산소가 없다며 그렇게 시간을 지체하는 사설 응급차량.. 더욱 기가막힌건 그 사람들이었다구요..
우여곡절 끝에 도착은 했지만 이미 심각한 상황이었던 아버지는 서울 강남 성모병원 응급실에서 24시간이 넘도록 누워계셨습니다. 중환자실에서도 2주정도 계셨구요. 치료만 조금만 더 빨랐더라면 그렇게 어이없게 시간을 지채하지만 않았더라면..
강남 성모병원에서도 그렇고.. 청주 성모병원에서도 그렇고.. 저희 아버지, 엄마의 지극정성 때문인지 회복이 빠릅니다. 병원 사람들이 다들 기적이라고도 하구요.. 그치만, 조그만 더 성의있게 그 분들이 도와주셨다면 조금 더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때 그 분들, 엄마한테 죄송하다 했답니다. 화도나고 어의 없던 엄마, 죄송하다고 하면 이게 다냐고 마구 따졌더니 그러더랍니다. 그럼 뭘 더 어떻게 해주길 바라냐고..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게.. 시각을 다투는 응급환자의 이송중에 생긴 사고에대한 사과가 맞냐구요...
정말 아직도 분하고 화가나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129'라고 찾아보면 그저 좋은 말들. 그저 열심히 한다는 말들뿐.. 사설 응급차량.. 정말 어이가 없고 화가 납니다.. 아직도 저는 지나가는 앰뷸런스를 보면 흠칫 놀라는데...
20년째 공무원의 자리에 있던 저희 아버지, 매일매일 성실하게 일 하셨구요. 누구하나 저희 아버지 욕하는 사람도 없었구요.. 행복하게 잘 살던 저희 가족, 왜 이런일을 당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고소라도 하고 싶습니다. 돈도 많이 든다하고.. 시간도 많이 든다 해서 아직 이렇다할 계획을 세운건 아니지만.. 저희 엄마는 아직도 분하고 억울해서 밤에 잠도 안온다 하세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큰걸 바라는것도 아니고.. 다만, 최대한 빨리.. 원래 살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