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사랑...

가슴앓이200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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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2월 부서 회식자리에서 그를 처음보았습니다.

같은 부서는 아니였고, 그 부서의 여직원이 출산으로 사직하는 바람에 제가

저희 부서와 그 쪽 부서 일을 같이 겸하고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처음 본 사람인데, 낯설지 않은 외모 어디선가 들은듯한 이름 석자...

제가 그를 처음 본 순간의 느낌입니다.

그 때 제겐 사귄지 두달된 남자 친구가 있었습니다.

나보다 세살어린 연하의 그 친구는 6개월을 쫒아다니며 내 맘을 흔들어놨고,

열번 찍어 안넘어 가는 나무 없다더니 그 오랜 시간 변함없는 그를 저도 어느 순간 받아주고 말았죠.

그렇게 저의 가슴앓이는 시작되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꾸 그 사람이 제 가슴속을 다 채우고 나의 이성을 마비 시키고 말았네요.

남자친구에게 미안해서 더 잘해주려고 노력 했는데,

2003년 1월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이별...

그 아픔에 몸도 맘도 지치고 병든 저.

두번 다시는 이런 아픈 사랑은 하지 않으리라 다짐에 다짐을 했습니다.

이별후 전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나면서 자연스레 내 맘 속 그와 같은 부서가 되었네요.

그 사람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 거리고 맘의 안정이 안되는 것이

이런게 아마도 사랑이란 것이겠죠.(하지만 이때까지 전 그 사랑을 인정할수 없었답니다.)

처음엔 아무렇지 않은듯 그렇게 내 감정을 속이며 그 사람을 먼 발치에서 지켜만 보고 있었습니다.

얼마전 오랜 해외 출장을 마치고 온 그를 다시 보았을 때

그때 알았습니다.

솔직한 내 감정을...

하지만 누구한테도 말못하고 이렇게 가슴앓이만 하고 있답니다.

그 사람 권유로 볼링동호회에도 가입하고 어제는 첨으로 그 사람이랑 게임을 했죠.

울부서 직원들이랑 여직원은 저랑 후배 둘...

시합을 하려고 편을 가르는데 후배가 죽어도 그 사람이랑 같은 편을 하겠다고 우기더군요.

얼마나 맘이 아프던지...

처음엔 그냥 바라만 볼수 있기만을 간절히 원했는데,

사람 욕심이 그게 아니네요.

이젠 그 사람의 맘을 가지고 싶은것이..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제 욕심이겠죠.

제 욕심으로 소중한 것을 잃어 버릴것 같아 그에게 접근할수 조차 없답니다.

그 사람을 보고 있으면 왜 이렇게 내 자신이 초라해 보이는지...

울 후배가 그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아 여기서 제 맘은 접어야 겠죠.

그냥 내 맘만 정리하면 되는 것을 왜 이리 일을 어렵고 복잡하게 하는지...

쉬울거라 생각했는데, 많이 아프네요.

이별뒤에 홀로 남겨진 고통을 알기에 사랑이 두렵기만 합니다.

오늘은 아무래도 힘든 하루가 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