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받은 여자가 무식이 하늘을 찌르는데 어쩌죠..

염산살충제2008.02.19
조회1,741

 

 

안녕하세요.

그냥 평소에 톡을 잠깐잠깐씩 와서

보기만하고 가는 한 남학생입니다..

 

제가 소개받은 여자가 있는데 너무 아닌데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라서 의견을 듣고자.. 글을 쓰게 되네요..

 

그냥 대충 쓰는거라 오타나 맞춤법 틀린게 있어도 이해해 주세요 ^^;

 

음.. 제가 그 아이를 소개받은건 2~3주전에 친구에게서 입니다..

 

여자소개 받으라길래 그냥 알겠다고 했더니

내일 만나라더군요.....................

제가 시간이 별로 없어서 그냥 밥만 먹고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사실 여자랑 단 둘이 밥먹는걸 무척 싫어하는데

할것도 없고 해서...........

 

그렇게 다음날 소개받은 여자애를 만나고

'괜찮다' '별로다' 라는 생각 보단

배가 무진장 고팠습니다..

눈치없이 첫 만남인데 고기에 소주가 너무너무 땡겨서

고깃집으로 갔죠...

가서 앉자마자 그 아이가 하는 말이

"와 여긴 갈메기살도 파네" 라는것 입니다..

전 그냥 "아 그러네"

하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갈메기살 파는게 그리 신기한것도 아닌데

엄청 신기한것처럼 말하는게 수상해서

"갈메기살 먹을까?" 라고 물었더니

"갈메기고기가 맛있을까?"  라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별로 웃기지도 않은데

그때 왜 그렇게 크게웃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여자애는 제가 왜 웃는지 몰라서 당황해 하고 있었고..

제가 갈메기살은 돼지 횡경막 부분의 살 이라고 설명해주니

민망해 하더군요....

 

뭐 그런건 모를수도 있지 하고 이해했습니다..

 

여튼 그렇게 고기를 무식하게 먹다가

그 아이가 제 핸드폰을 가져가더니

벨소리를 듣더군요...

그러더니

"플레이 댓 펀키 뮤직?" 이러더군요..

벨소리 노래 제목인 play that funky music 의

funky를 펀키로 읽은거였죠...

펀키가 아니라 펑키야!!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냥 참았어요..

제가 다 민망하더군요..

그러더니 갑자기 하는말이 "난 영어 너무 잘하는거같아 흐흐"

...........

물론 장난 이었겠지만 난감하더군요...

 

 

어쩌다보니 밥을 너무 빨리 먹고 나오게 되었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저보고 노래방에 가고싶다고 해서

노래방에 갔습니다..

저의 허접한 노래실력을 뽐내고

그 아이가 바이브의 bye bye bye 인가요?

여튼 그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멍~ 하게 화면을 보고있는데

후렴부분이 나왔습니다...

그때 그 아이가 부른 바이브의 바이바이바이~~~ 는 이랬습니다...

 

아 니츄베이비 바이바이바이(bye bye bye)

가야만하니 웨이웨이웨이(why why why)

그 모든것은 리~리~리~(lie lie lie)

 

이젠 웃기지 않더군요..

그냥 제 얼굴이 마구 빨개졌습니다..

그리고 왠지모르게 정이 확 떨어졌습니다..

 

그렇게 민망한 만남이 끝나고 해어졌죠

 

새벽에 집에와보니

제 싸이를 어떻게 알았는지

일촌신청을 해놨더군요...

그리고 네이트온으로 쪽지가 왔습니다..

그냥 서로 잡담을 하다가

어쩌다보니 왠지 기억은 안나지만 피아노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 아이가 피아노가 배우고 싶다고

배워서 집에놓고 치고싶은데 집에 놓을자리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랜드 피아노만 아니면 집에 어떻게든 놓을수 있을껄?"

이라고 했더니

한참 뒤에 답장이 오더군요

"그랜드 피아노가 뭐야????"

 

설마.. 그랜드피아노가 뭐냐는 질문을 할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그냥 큰 피아노.. 라고 대충 설명하고 말았죠..

 

그 뒤로 일주일간 엄청난 무식함을 저에게 선보여 주었습니다..

 

어느날은

참이슬 fresh 를 '참이슬 프레스' 라고 하고

제가 프레쉬 라고 하니까 

"y 가 없어서 저건 프레스야" 라고 저를 가르치더군요..

저도 영어를 미치도록 잘하는건 아니지만..

정말 너무 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영어때문만은 아닙니다..

어느날은 자기가 석호필을 좋아한다더군요

펜이라구..

그래서 제가 프리즌 브레이크 안봐서 별로 관심없는 편이라고 했더니

프리즌 브레이크를 모르더군요

심지어 석호필은 우리나라사람들이 만든 별명이구

본명이 마이클 스코필드 라는것도 모르고

더욱 놀라운것은 석호필이 우리나라 사람인줄 알았답니다..

참으로 엄청난 펜이더군요

 

하여간

여러가지로 그 아이는 정말 맘에 안들었죠...

미안하기도 하지만 최근일 때문에 미안하지도 않습니다..

최근에 저에게 저를 좋아하는거 같다고 하더군요...

분명 얼굴 한번 봤습니다..

그러더니 자기가 찍은 남자가 자기한테 안 넘어온적이 없다네요..

 

잘해보기도 싫고 정말 아닌데 계속 연락이 와요..

최근엔 귀찮을 정도로 연락이 많이 오고

하루는 전화 못 받는 상황이라 전화를 안 받은 적이 있는데

전화 딱 한번 안받은거 가지고

왜 전화를 못 받는지 묻지도 않고 문자로

"진짜너무한거아니야?" 라고 하더군요..

도데체 뭐가 너무한지.. 정말 꾹 참고 전화,문자

최대한 성의껏 받아줬는데 이러니까 당황스럽기도 하고;;

 

소개해준 친구한테 미안해서

"난 너 별로야~"

라고 대놓고 말하지도 못하겠고

방해가 될 정도로 연락은 많이오고..

어찌해야되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