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청소년쉼터를 아시나요? 저희는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고양청소년쉼터 둥지입니다. 저희 아이들이 이번에 졸업을 해서 졸업식이 끝나고 아이들에게 썼던 편지를 올려봅니다. 사회에서는 차가운 시선으로만 바라본 아이들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변하고 변화하고 있습니다. 저 혼자 가슴이 뻐근(?)해서 이렇게 올려봅니다...ㅋㅋ 이름은 가명으로 적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사연도 많고 사건도 많았던 너희들의 졸업식...
오늘 졸업식에 참석하면서 참 감회가 새롭더구나. 너희들이 처음 쉼터에 입소했을때 부터 학교 전학과정 중 있었던 일들과 학교 처음 전학해서의 사건사고 등등이 한편의 영화처럼 지나가더구나.
우선 1년 늦게 졸업한 부산 자갈치 철수-
너희 아버지께서 하시던 말씀 생각나냐?
"점마 사람구실 할라카모 중학굔 나와야지 안되것심까? 그래가 중학교만 졸업하몬 하고 싶은거 하게 캐준다해도 자꾸 집나가고 학교도 안가고예,,, 휴... 미치겠십니더. 쟈가 그래도 둥지가믄 둥지서 학교는 다닐거라캐서 염치불구하고 올라왔십니더..."
그게 한두달 전 일같은데 벌써 졸업이구나. 물론 중간에 마산인지 창원인지에서 애들(?) 7명가량 올라와서 사고쳐서 경찰서도 가고 중간중간 일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다녀 졸업장 받은것 정말 축하한다.
또 졸업만 하고 끝난게 아니라 비평준화 지역에서 공업고등학교 까지 합격하여 고교 진학까지 해주어 더욱 고맙다. 남들에게는 그냥 당연한 코스이지만 너희들이기에, 또한 나이기에 더욱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 듬직한 철민이-
처음 입소하고 그 다음 날 너의 행동으로 인해 혼났지? 그리고 전입신고 하면서 엄청 바삐 돌아다니고 출결일수 간당간당 남아서 떨리게 전학완료하고...
다른 애들보다 조금 힘들게 전학한 것 같다. 아참, 철진이 녀석이 더 힘들었었구나...ㅋㅋ
그리고 전학간 학교에서 전학한지 얼마 안되 자해하며 참다 참지못하고 수업하고 있는 교실에 가서 선생님 계시는데도 커터칼들고 너에게 뭐라고 한 친구를 위협했다는 말에 심장이 어찌나 뛰던지... 그래도 쉼터 프로그램과 이롬병원 치료 등을 통해 이렇게 무난히(?) 졸업하게 되서 너무 기쁘다.
졸업해줘서 고맙다. 정강이에 있던 핀도 뺐으니 새로운 몸으로, 새로운 각오로 열심히 고등학교 생활해보자. 예전 모습들은 다 버리고 지금 모습처럼만 해준다면 나는 더 이상 바랄게 없다.
마지막 우리 장데렐라 장철중! ㅋㅋㅋ
중2 때 키가 180이 넘어서 너 처음 상담왔을 때 고민 많이 했다. 턱에 기스도 있고 상담내내 인상쓰고... 상담하는데 컴퓨터 안바꿔 준다고 키워주시는 할머니께 모니터를 던져 다치게 했다고 하고...
"우리 쓰는 옷걸이 아니에요. 이거 내가 우리 할머니 드릴라고 지금까지 모은거에요. 제가 나이가 이렇게 들었는데 이제 효도할 나이잖아요. 근데 학교 다니고 일은 할수 없으니까 할머니께 효도할 수 있는게 없더라고요. 근데 옷걸이 보니까 우리 할머니 드리면 좋아하실 것 같아서 세탁소는 무조건 제가 갔어요. 그래서 그때마다 우리 할머니 드리려고 계속 모은거에요"
이게 얼마 전 너의 모습이었어. 모니터로 할머니를 찍었었던 철중가 이렇게 변한 모습에 나는 눈물이 글썽거리고 부끄러워졌다.
이렇게 변해주기만 해도 고마운데 졸업까지 하니 더욱 고맙다. 그리고 고등학교 떨어질거라고 했는데 공고 합격한거 축하한다.
아직 젊은(어린) 나에게 많은 것을 알게 해주고 느끼게 해주고 행동하게 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먼저 하고 싶다. 아직 많이 모자라고 부족하다. 이런 나를 믿고 따라줘서 고맙다. 얼마전 정훈이가 군대간다고 인사왔었더구나. 정훈이도 너희들과 같이 이곳에서 1년 넘게 입소하여 생활하면서 검정고시를 준비했고 대검까지 당당히 합격하여 이번에 입대하게 된거란다.
나는 검정고시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보다 여러 사람을 사귀고 소속감을 갖고 또래들과 어울릴 수 있는 학교진학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너희들이 나이가 좀 더 들게되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될꺼야.
오늘 감회가 새로워 말이 많아지고 길어졌다.
현재 입소중인 16명의 둥지 친구들-
최고가 아닌 최선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다 보면 최고와 같은 결과가 꼭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
졸업식, 우리 아이들에게 쓴 편지...
혹시 청소년쉼터를 아시나요? 저희는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고양청소년쉼터 둥지입니다. 저희 아이들이 이번에 졸업을 해서 졸업식이 끝나고 아이들에게 썼던 편지를 올려봅니다. 사회에서는 차가운 시선으로만 바라본 아이들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변하고 변화하고 있습니다. 저 혼자 가슴이 뻐근(?)해서 이렇게 올려봅니다...ㅋㅋ 이름은 가명으로 적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사연도 많고 사건도 많았던 너희들의 졸업식...
오늘 졸업식에 참석하면서 참 감회가 새롭더구나. 너희들이 처음 쉼터에 입소했을때 부터 학교 전학과정 중 있었던 일들과 학교 처음 전학해서의 사건사고 등등이 한편의 영화처럼 지나가더구나.
우선 1년 늦게 졸업한 부산 자갈치 철수-
너희 아버지께서 하시던 말씀 생각나냐?
"점마 사람구실 할라카모 중학굔 나와야지 안되것심까? 그래가 중학교만 졸업하몬 하고 싶은거 하게 캐준다해도 자꾸 집나가고 학교도 안가고예,,, 휴... 미치겠십니더. 쟈가 그래도 둥지가믄 둥지서 학교는 다닐거라캐서 염치불구하고 올라왔십니더..."
그게 한두달 전 일같은데 벌써 졸업이구나. 물론 중간에 마산인지 창원인지에서 애들(?) 7명가량 올라와서 사고쳐서 경찰서도 가고 중간중간 일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다녀 졸업장 받은것 정말 축하한다.
또 졸업만 하고 끝난게 아니라 비평준화 지역에서 공업고등학교 까지 합격하여 고교 진학까지 해주어 더욱 고맙다. 남들에게는 그냥 당연한 코스이지만 너희들이기에, 또한 나이기에 더욱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 듬직한 철민이-
처음 입소하고 그 다음 날 너의 행동으로 인해 혼났지? 그리고 전입신고 하면서 엄청 바삐 돌아다니고 출결일수 간당간당 남아서 떨리게 전학완료하고...
다른 애들보다 조금 힘들게 전학한 것 같다. 아참, 철진이 녀석이 더 힘들었었구나...ㅋㅋ
그리고 전학간 학교에서 전학한지 얼마 안되 자해하며 참다 참지못하고 수업하고 있는 교실에 가서 선생님 계시는데도 커터칼들고 너에게 뭐라고 한 친구를 위협했다는 말에 심장이 어찌나 뛰던지... 그래도 쉼터 프로그램과 이롬병원 치료 등을 통해 이렇게 무난히(?) 졸업하게 되서 너무 기쁘다.
졸업해줘서 고맙다. 정강이에 있던 핀도 뺐으니 새로운 몸으로, 새로운 각오로 열심히 고등학교 생활해보자. 예전 모습들은 다 버리고 지금 모습처럼만 해준다면 나는 더 이상 바랄게 없다.
마지막 우리 장데렐라 장철중! ㅋㅋㅋ
중2 때 키가 180이 넘어서 너 처음 상담왔을 때 고민 많이 했다. 턱에 기스도 있고 상담내내 인상쓰고... 상담하는데 컴퓨터 안바꿔 준다고 키워주시는 할머니께 모니터를 던져 다치게 했다고 하고...
한숨만 나더구나... 근데 왠걸. 다 앞선 나의 고민이었던 것을...
철중이만큼 빨래도 잘하고 깨끗하고 정리 잘하고 책임감 있는 녀석을 몰라봐도 한참 몰라봤었다.
"이 옷걸이요, 우리 할머니 드리려구 가져가는 거에요"
"철중아 그러면 다른 친구들은 옷을 뭐로 걸라고 그걸 가지고 가니?"
"우리 쓰는 옷걸이 아니에요. 이거 내가 우리 할머니 드릴라고 지금까지 모은거에요. 제가 나이가 이렇게 들었는데 이제 효도할 나이잖아요. 근데 학교 다니고 일은 할수 없으니까 할머니께 효도할 수 있는게 없더라고요. 근데 옷걸이 보니까 우리 할머니 드리면 좋아하실 것 같아서 세탁소는 무조건 제가 갔어요. 그래서 그때마다 우리 할머니 드리려고 계속 모은거에요"
이게 얼마 전 너의 모습이었어. 모니터로 할머니를 찍었었던 철중가 이렇게 변한 모습에 나는 눈물이 글썽거리고 부끄러워졌다.
이렇게 변해주기만 해도 고마운데 졸업까지 하니 더욱 고맙다. 그리고 고등학교 떨어질거라고 했는데 공고 합격한거 축하한다.
아직 젊은(어린) 나에게 많은 것을 알게 해주고 느끼게 해주고 행동하게 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먼저 하고 싶다. 아직 많이 모자라고 부족하다. 이런 나를 믿고 따라줘서 고맙다. 얼마전 정훈이가 군대간다고 인사왔었더구나. 정훈이도 너희들과 같이 이곳에서 1년 넘게 입소하여 생활하면서 검정고시를 준비했고 대검까지 당당히 합격하여 이번에 입대하게 된거란다.
나는 검정고시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보다 여러 사람을 사귀고 소속감을 갖고 또래들과 어울릴 수 있는 학교진학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너희들이 나이가 좀 더 들게되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될꺼야.
오늘 감회가 새로워 말이 많아지고 길어졌다.
현재 입소중인 16명의 둥지 친구들-
최고가 아닌 최선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다 보면 최고와 같은 결과가 꼭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