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의 어이없는 공익판정

꾸러기200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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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어이가 없다.

싸이가 병역특례요원 복무와 관련해 소송을 하다 결국 군에 재 입대 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연예인들의 병역문제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일부 연예인은 병역면제를 시도하다 수사기관에 들켜서 군에 입대했고 어떤 연예인은 제발 저려서 군에 입대했다.

 

이중국적을 가졌던 어떤 이는 졸지에 병역을 기피하기 위해 미국으로 도주했다가 언제든 국내 복귀를 하고 싶어 이웃 중국에서 연예활동을 하고 있다. 아마 그는 국방부의 부름을 받기 전에는 입국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헌데 여전히 미스테리는 지속되고 있다.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 사상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사실 일요일 아침에 하는 명랑운동회 + 개그모험 프로그램이라고 해야할까? 프로그램의 공익성이나 차별성, 콘텐츠들은 둘째치고 회를 거듭할 수록 윤리적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아마 이곳저곳 통틀어도  KBS 상상플러스의 신정환 다음으로 이런 대우는 처음일게다. 뭐 연예인들에 대한 일탈행위에 대한 방송사들의 제재는 '톱스타냐 아니냐'에 따라 달라지는게 요즘 현실이란다. 톱스타이면 사채 대출광고에 나와도 제재하지 않고 그렇지 않으면 공중파에서 아예 매장된다.

 

정준하씨, 진실은 뭘까요? MBC가 공영방송이라면 형평성을 가져달라

 

무한도전의 정준하다.

여성접대부 고용이나 탈세 등의 문제가 불거졌지만 연말 상까지 받았다.

모든 의혹을 기자회견을 통해 부인했지만 의혹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대중들의 반응도 갈린다. 연예인들이 조금이라도 일탈하면 비판을 퍼붓던 것이 이제 관대한 반응도 늘어났다.

 

아마도 이런 현상은 " ---하면 어때 경제만 살리면 되는데"하는 분위기와 닮아있는 것 같다.

정준하가 여성접대부를 고용했으면 어떻고 성매매의혹이 있으면 어떻고 탈세혐의가 있으면 어떠냐 하는 반응들이다. 버라이어티 최고 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고 시청자들에게 웃음만 주면 다 용서한다는 식의 기막한 시류가 유행하고 있다.

 

MBC는 정준하에 대해 사실상 특혜를 주었다. 원조교제로 문제를 일으켰던 모 연예인은 4년 이상을 자숙기간을 가져야 했다. 그는 영화에 조금씩 출연하고 있지만 안방극장에는 여전히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납치자작극을 벌인 모 연예인은 6년 이상을 연기활동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정준하 본인은 부인하고 있지만 탈세혐의에 여성접대부 고용, 그리고 해당 가라오케에 성매매의혹까지 연루사실로 확인되면 실형을 구형받을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상황에 얽혀있다. 그럼에도 아니다 몰랐다라고만 말하고 있다. 경찰의 수사가 끝날때까지 최소한 출연을 보류하는 것이 상식 아닌가?

 

이혼했다는 사실만으로 또는 간통했다는 사실만으로 지극히 사적인 부분으로 송사를 벌이는 연예인들도 안방극장에 출연하지 못하고 심지어 대마초 비범죄화 운동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김부선같은 경우는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공중파 출연이 번번히 좌절되고 있단다.

 

하하의 공익근무 판정, 이유는 없고 MBC의 호들갑

 

정준하씨의 개그성이나 스타성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그가 가라오케를 운영했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 아니다. 내가 말하는 것은 그가 운영했다던 가라오케가 실정법을 위반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고 이에 대한 '제재'가 필요함에도 방송사가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예인 매니저를 자처하는 언론사들도 이부분에는 정준하의 입만 빌어 보도하고 있다.

 

최근 무한도전은 멤버인 하하에 대해 지나치다 싶은 편성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게릴라 콘서트를 친히 열어준 것에 이어, 인도여행까지, 각종 방송에 출연하는 하하에 대해 방송사들은 친히 자막까지 넣어줘 '입대전 하하'를 열심히 환송해주고 있다. 이제 질릴 정도다. 아니 정말 역겹고 지겨울 정도다. "아직도 군대 안갔나?"하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이쯤되면 하하는 이라크 파병을 가는 것은 아닌지 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헌데 공익근무다. 공익근무는 엄밀히 말해 '입대'가 아니다. 올해부터 사회복무요원에 속한다. 국방부 소속이 아니라 행자부나 보건복지부 소속 준공무원이다. 그 사실을 안다면, 하하의 입대에 호들갑을 떨면서 친히 '개인 방송'까지 편성해준 MBC나 방송사들의 호들갑은 공중파 낭비요 세금 낭비라는 생각이 들게다. 거기다가 눈물까지 흘린 하하의 모습이 좀 생뚱맞을 것이다.  하하도 공익근무요원을 군대라고 생각하나보다. 구청이나 동사무소에서 근무하게 될 텐데, 그걸 군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마는......

 

그런데 의아스러운 게 있다.

그렇게 환송식을 호들갑스럽게 하면서, 정작 아무도 하하가 공익근무요원이 된 사연을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인터넷 기사를 검색하니 그가 천식이란다. 4급 판정을 받았단다.

 

천식으로 4급 판정받을 수 있지만 '공익 복무' 호들갑에 반발심리는 당연

 

좀 황당하다.

나는 그가 어떤 연유로 연예인이 된 지는 모르겠다. 어느날 갑자기 방송 오락프로그램에 나오고 영화에 출연하고 그래서 그가 배우인줄로만 알았는데 랩퍼라고 한다. 거기다가 어떤 프로그램에서는 뛰어난 춤실력까지 보여줬다.

 

천식 환자는 호흡이 곤란하기 때문에 격렬한 춤을 출수 없다. 거기다가 랩은 더더욱 그렇다.

이건 뭐, 강호동이 삼겹살 10근밖에 못먹어서 배고프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개그다.코요테의 댄서였던 김종민이 공익근무를 받은 것처럼,

 

내가 아는 4급 공익은 디스크가 있어서 무거운 것을 아예 들수도 없다. 요추와 천추가 약간 눌려서 엉덩이가 허리에 붙어있는 듯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항상 허리를 구부리고 다니는 것 같다. 스스로 이겨보려고 마라톤도 해보고 그렇지만 어쨌거나 조금만 책상에 앉아있으면 허리가 끊어질 것같다고 고통을 호소하는 애다.

 

빡빡한 방송일정을 소화하고 연기활동을 하는(내가 알기에 스타급 연예인들의 생활리듬은 거의 초인 수준이라고 들었다) 하하가 4급이라니,

 

4급판정이야 병무청이 했겠지만,

무한도전의 호들갑스러운 환송식을 보고 나니, 연예인들의 공익근무판정은 왠지 '면제'와 '현역'중 어떤 정치적 고려에 따라 '타협'점을 찾은 것같은 불순한 생각이 앞선다.

 

그들의 공익근무를 이해할 수 없다.

무한도전, MBC SBS KBS 개인방송으로 전락했나? 출연하는 프로그램마다 자막에 친히 '군입대 앞둔' 요란스런 수식어 달아주시니, 난 또 특전사에 입대하는 무한도전 프로그램이 실제 입대프로그램인줄 알았다.

---추가----

하하 개인을 비방할 생각은 없다.

대중들의 의식이 이렇다는 말이다.

 

모든 공중파들의 요란스런 하하 송별식, 국군에 대한 예의아니다

 

예전에 대한민국 정치인이 되려면 '면제등급'받을 만큼 건강상의 문제가 있어야 한다거나

대한민국 연예인이 되려면 뛰고 날라도 '사구체신염'이라는 조롱비슷한 유행어가 떠돌았다.

 

정말 몸이 아파 가고 싶어도 못간 분들도 있을 테지만, 브라운관 앞에서 날고 뛰던 건강한 사람들이 갑자기 '면제'나 '공익근무요원'판정을 받는 상황에 대해 일반 대중들은 쉽게 납득하지 못한다는 정서를 그들이 알았으면 한다.

 

이래서, 사연이야 어찌됐든 조용히 현역병으로 입대하신 연예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스타는 대중들에게 기쁨을 준다지만 무한도전의 이번 편성은 대중들에게 심한 박탈감을 준 건 분명하다.

 

 오늘도 수많은 군인들이 군복을 입고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군에 입대한다. 하하는 현역이냐 공익이냐 구분이 무슨 소용이냐고 한다. 헌데 공익근무요원이나 현역이나 국방의의무는 동등하게 수행하는 것이니 맞는 말일 수도 있다. 문제는 하하에 대한 방송사들의 호들갑이 그리고 하하 자신이 지겹도록 출연하는 방송마다 '송별'시리즈를 내보내는 것이, 대중들에게는 '공익주제에'라는 말이 절로 나올법 싶다.

 

동료군인을 후송하는 작전을 수행하다 안개속에 헬기가 추락해 6명의 국군이 사망했다.

그들을 생각하면 요란스런 공중파들의 공익근무요원 하하 송별식은 왠지 "이!이! 이건 아니잖아~"라는 생각이 드는건 당연한 것이 아닌가

 

 

(하하는 독실한  개신교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