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남자친구, 헤어져야 할까요

사랑받고 있다는 그느낌을 원해2008.02.25
조회776

 

길게 이야기 하고 싶지만, 보시는 분들을 생각해서 최대한! 간략하게 써보죠...

 

저는 23이고 남자친구는 29 이예요.

정식으로 사귄지 이제 두달됐는데 꼭 20년된 부부보다도 못한.. 연인이네요ㅠ

 

오빠 성격이 좀 애정표현이 없어요 딱히 무뚝뚝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말도 필요한 말 외에는 잘 안하는 편이긴 하구요.....

아무리 보고 싶은 마음이 없어도 그렇지, 보고싶다.. 라던지

자신이 먼저  사랑한다는 커녕 "많이 좋아해.."  "ㅇㅇ야 좋아한다 .." 이런말? 훗

가당치도 않네요.. 사랑한다는 말은 솔직히 기대안해요 ..

사랑한다.. 그 말이 잘 생각해보면 가장 어려운 말이 될수도 있고,

내마음 내뜻을 전부다 담은 한마디 말 일수 있으니까, 쉽게 의미없이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보고싶다.. 이런 말, 좋아한다 이런 말은 애정표현으로도 할 수 있지 않나요?

 

더 중요한 건, 오빠는 한달에 네번 휴무인데 본인이 미리 마음대로 정할 수 있어요

1월에 4번 휴무중에 휴무날 본 건. 딱 한 번.. 1월 1일......... 그 날 사귀기로 했었거든요;;;;

2월이 다 끝나가죠? 4번 휴무 중에 본 건. 한번도. 정말 하루도 없어요

설날이라 집에 가야 해서 쉬었기 때문에 못봤죠

아파서 온종일 누워서 쉬고 자느라 못봤죠

너무... 아주 그냥 너무..... 몹시!! 피곤해서 죙일 자느라 못봤죠

뭐 이런거예요. 솔직히 너무 서운해요

아무리 못났건 잘났건 여자친구인데.. 날 보려고 생각도 안하는 것 같고..

날 좋아하기는 하나.. 이럴려면 왜 사귀자고 했을까.. 이런 생각이 너무 들어요

 

근데.. 제가요 오빠를 다그칠 수 없는 게..

오빠가 밤에 일하기 때문에 많이 힘들다는 걸 알아요.. 새벽에 끝나거든요

서비스업 쪽이라 사람 상대하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스트레스 받는 지도 잘 알고 있구요

낮에 아무리 많이 자도 밤에 몇시간 자는 거 보다도 못하다는 것도 알구요

매일 일 끝나면 식사겸 해서 술을 먹기 때문에 일주일에 기본 5일은 술먹는다고 보면 되구요

그래서 늘 피곤에 쩔어있어요.. 그런거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고 안쓰러운데...

또, 제가 오빠랑 사귀기로 하고 나서 한 말들이 있어요

" 오빠 일 하는거 스트레스 많이 받고 얼마나 힘들고 피곤한지 아니까,

 내가 오빠 힘들 게 안할께. 피곤해서 휴무날도 푹 자고 싶을 텐데.. 괜히 여자친구 생겨서

 피곤해지면 안되니까 휴무날에도 보자고 보채지 않을께.. 나 오빠 많이 이해하고 아낄테니까

 그만큼만 오빠도 나 생각해줬으면 좋겠어 ..^^" 이렇게 말했는데..

 

솔직히 저.. 여자거든요 사랑받고 싶은 여자인데.....

아무리 이해하려고 노력하려고 해도 잘 안되요. 남들처럼 낮에 데이트 못하는 거 까지는

정말 이해하려고 애쓰는데.. 애정표현까지 없고...

오빠가 연상만 만나다가 6살 차이나는 연하를 만났기 때문에.

연하라서 피곤하고 귀찮고.. 투정부리고 칭얼댄다는 소리 안들을려고 저는 얼마나 애쓰는데..

오빠가 자주 아파서  새벽에 죽사다가 집에 놔두고 오고,,

또 보온병에 죽 담아서  일하는 데 가져다 주고,,

목감기에는 생강차가 좋다는데 써서 안먹을까봐, 뜨겁게 대추차,, 유자차.. 보온병에 담아서주고

키위 사다가 정성껏 맛있게 갈아서 얼음까지 넣어서 먹으라고 주고

딸기 사다가 또 쉐이크 만들어다 주고 발렌타인데이 때는, 초콜릿이 너무 식상하고 잘 안먹을까봐

사람들이랑 나눠먹으라고 샌드위치 만들어서  주고...

 

저는요 이쁘지도 않고 잘난게 없어서 그런지,

남자만나면 그남자 하나뿐인줄 알고 살고.. 바람이란건 모르는 성격이예요

그리고 친구든 남자든 많이 이해하려는 입장이라.. 싸우지 않으려고 애쓰고 노력하고

제가 한번더 참고 배려하고 관용을 베풀고 살자는.. 그런 주관인데...

오빠를 만나서 너무 힘이 드네요.. 얘기가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다 말은 못하지만

오빠랑 성격이 너무 안맞아서.. 트러블 생긴 일도 많고.. 그럴때마다 저혼자 꽁.. 해야하고

오빠는 심각하게 분위기 잡는 얘기하는걸 싫어해서 듣고 싶은 말만 듣고..

대답하고 싶은 말만 하거든요... 휴..

 

전에 만났던 남자가 자상하고 다정다감해서 애교스런 장난, 따뜻한 말 한마디..

그런거에 익숙해 있다가 오빠를 만나서 적응이 안되는 거예요.

오빠랑 만나는 건 새벽에 만나요 오빠 일끝나면.. 같이 밥먹구 얘기하구 술한잔하고

오빠네 집에 가서 같이 자구 다음날 낮에 헤어지죠. 오빠 출근할때..

근데 만날 때 마다 오빠네서 잘 수는 없기 때문에, 거의 새벽에 두세시간.. 보는게 전부...

 

오빠가 저를 좋아해서 만나는건지.. 모르겠어요

물어보면 좋아한대요.. 좋아하는 마음없으면 이러지도 않는다면서.. 말은 그러는데..

이대로 더 유지해도.. 제가 너무 힘들겠죠?

연인사이에는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들이 있다고 생각해요

하나이다가 둘이 되기때문에 조금 귀찮고 힘든일이 있어도 감수해야하고..

대신 좋은일 나쁜일 모두.. 둘이기 때문에 둘이 나눠야 한다고 생각하고..

번거롭더라도 서로가 어디서 뭐하는지 정도는 묻지않아도 먼저 얘기해주고 연락해야 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보이지 않아도 믿고, 믿을 수 있도록 솔직함에 최선을 다하고 상대를 배려하고 이해해서 감싸고 보듬어 줘야 하고..

연인이기 때문에 문제점이 생길 순 있지만

그 문제점을 감당하고 이겨낼 수 있을 만한 서로의 애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가요?

연애 라는게 이렇게 힘들줄은......

 

두서없이 막 써내려와서 내용도 이상한데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진짜 뭐라고 썼는지도 모르겠는......ㅜ

그냥 어디다 투정 부릴 곳이 없어서, 끄적이게 된 것 같아요

더 많은 얘기가 있지만 얘기하지 못하는 부분을 감안해서.

톡커님들...  저 어찌할까요 더 많이 참고 이해하면 좋은날이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