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 천벌 받고 있는걸까요?

blueday2008.02.26
조회1,691

22살의 대학생입니다.
지금으로부터 2년전 20살 신입생 오티때 한 여자애를 알게되었습니다.
너무나 순수하고 가식없는 모습에 첫눈에 반해 졸졸 따라다니다 고백해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1년 반정도를 사귀다 그녀가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미래에 대한 준비없이 매일같이 놀기만 하는 저에게  따끔한 훈계와 함께요.
아마 그녀는 그렇게하면 제가 곧 마음을 굳히고 다시 변한 모습으로 그녀 앞에 나타날거라 생각했나봅니다.

그런데 철이없던 저는 사랑이란 덧 없는거라고 생각하며 이 여자 저 여자 아무여자나 만나며 몸을 굴리고 다녔죠...
그동안 그녀한테 묶여있던 내가 한심하다고 생각하며 좀 더 이쁜 여자,좀 더 몸매 좋은 여자를 찾아 헤매 다녔습니다.
몇번이나 그녀가 저를 찾아와 울며 정신차리라고.. 정신차리고 돌아오라고 한거지 너 이러라고 보낸거 아니라고..
그렇게 말했지만 그때 제 귀엔 아무말도 안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어느 비오는날 공원에서 비맞으며 울고있는 그녀를 두고 차갑게 비웃으며 돌아섰습니다.

그후 거의 반년가량의 아까운 시간을 방탕하고 쓸데없이 보냈습니다.
가족도 친구도 다 저를 포기했을정도니까요.
21살에 온 반항기인지...정말 그땐 하루마다 여자를 바꿔가며 놀았습니다.
나이에 상관없이....남자친구가 있던지 없던지..오로지 하고 또 했습니다.
그동안 낙태시킨 여자도 꽤 많고 그리고 버린 여자도 정말 많습니다.
수많은 여자분들이 저때문에 눈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땐 사랑은 없고 오로지 성관계와 가식적인 사랑의 말뿐이라고....세상에 믿을건 오직 나뿐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어느날 갑자기 허무하더라구요..
"주위에 있는 여자들이 과연 몇명이나 진심으로 날 생각할까..?"
사랑이란 없다고 생각했지만....혼자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나봅니다.
주위에 있던 여자들에게서 실망을 느끼고..배신을 당하고..
그러다가 너무 허무해지더라구요.....
그래서 다 정리해버리고 다시 가족과 친구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이 다 용서해줘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녀를 찾아갔습니다..이젠 공부도 시작했고..방탕했던 과거 후회하고있다고..이제 잘하겠다고..
하지만 그녀에게 남자친구가 있더군요..
우리 집 바로앞에 피시방이 있습니다. 옜날부터 단골이었는데....
거기 피시방 알바생 형이랑 사귀고 있더군요ㅎㅎ
그 이후로 매일같이 술만 먹었습니다. 매일같이 울었습니다.
술먹고 전화하면 위로해주던 그녀도..이젠 전화를 받지않더군요..
힘들고 지칠때 문자하면 격려해주던 그녀가..이젠 제가 보낸 문자를 읽었는지 알수도 없습니다..
그녀의 마음에서 내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걸 느끼게 된다는게..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그녀가 지금까지 나 때문에 힘들었는데..이제 새로운 남자 곁에서 행복할텐데..괜히 나 때문에 더 힘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를 놓았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는 동안 몇번이고 자살충동을 느꼈습니다. 내가 이제 더 이상 살수있을까하구요....
정말 그동안 만났던 수십명의 여자들중 그녀만큼 마음을 주었던 사람이 없었습니다..
모든걸 다 잃은것 같았죠..

그렇게 시간이 흐르던 어느날 심심하던 찰나에 버디버디라는 메신저가 있더라구요
그 메신저로 채팅을 하게 되다가 한 소녀를 알게되었습니다.
그녀는 이제 막 19살이 된 여자아이입니다.
학교도 다니지않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술먹고 노는걸 좋아합니다..
마치 과거의 제 모습을 보는것 같아서 안타까웠습니다..
그녀도 서서히 지쳐가고 외로워하고 힘들어하더군요
그녀에게 힘이 되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그녀에게 웃음을 주려고 뭐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이젠....정말 말도안되지만....
한번도 보지못했고......단순히 메신저와 전화통화로만 얘기했던 그녀인데.....
정말 이런 내가 이해가 안되지만
난 지금 그녀를 정말 사랑하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녀가..저를 조금은 좋아해주는것 같던 그녀가..
예전에 사겼던 남자친구가 그녀를 다시 찾아서 힘들어합니다.
남자친구와 싸우고 그 남자친구와의 추억의 흔적들을 다 지웠다고 합니다.
그러던 그녀가 다음날..나 아파서 병원가야된다고..잘지내라고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그러더니 그렇게 연락을 끊었습니다...

뭐 어떻게 해야되는걸까요...
그녀의 병원을 어떻게든 찾아내서 그 병원으로 찾아가봐야될까요?
전 그녀가 어디가 아픈지....무슨 생각을 하는건지.....아무것도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될지몰라서 그녀에게 나를 버리지말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그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그녀가 버리지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그 이후론 또 연락이 없는지...
제가 어떻게 해야될까요....

너무나 철없이 살았던 지난 1년의 업보를 그대로 되돌려 받는걸까요?
제 글을 읽으시면서 욕하신 분들이 너무나 많으실꺼라는거 정말 잘 알고있습니다.
지금 제가 생각해도 제가 너무나 밉고 괴롭습니다....
그냥 이글은 저를 위한 글이라고 할수있겠네요....

누구에게도 하지못한 제 얘기를 여기에 털어놓고나니 가슴이 후련하긴합니다..
욕이던 충고던 쓰고싶은대로 글을 남겨주세요.
하나하나 읽어보고 따르겠습니다.

그리고 정말 염치없지만......
그녀에게 어떻게 다가갈순 없을지.....

 

지금까지 제 두서없고 한탄섞인 곡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방금 노래 듣다가 혼자 술 마셨습니다
그래서인지 더 이상한 소리만 늘어놨을지도 모르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