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저는 군대 이야기를 할려고 합니다. 사실 제가 전역후 친구들과 술자리를 같거나 하면 제일 하기 싫은 이야기가 바로 군대이야깁니다. 남들은 술만 먹으면 그렇게도 그이야기만 나온다는데 저는 아무리 술이 취해도 군대이야긴 절대 않합니다. 혹시 방위 출신아냐고요? 아닙니다. 저 군생활 28개월 19일이나 했습니다. 년수로 치면 4년이란 긴 시간을 군대에서 보냈습니다. 근데 군 이야기 왜 싫어하냐고요? 뭔가 있는 것 같다고요? 예 맞습니다. 저 의경 나왔습니다. 군에 지원당시 제주도에 근무할 수 도 있다는 그때 의경생활을 하던 사촌형의 꼬임에 넘어가서 지원을 해 결국은 울산에서 3년을 보냈지요. 참 이상한 것이 친구들사이에서 군대 이야기만 나오면 아예 술만 먹는 방위출신의 친구 k군도 유독 내 군대 생활 이야기가 나오면 이럽니다.
“야야!!. 니가 무슨 군대고? 니는 마 이야기 치앗뿌라. 의경이 군인이마,방위산업체 근무하는 아도 군인이구로? 교통정리나 하고 딱지나 발부하는기 군인은 무신 군인?“ 이런 날이면 물론 언성을 높이며 우린 그런 것 않했다면 데모 막는기 얼마나 힘든건줄 아냐며 열변을 토하곤 했습니다만 지금에사 인정하는 사실이지만 k군이 한 이야기도 영 틀린 말은 아닙니다.
각설 하고 그러니까 때는 94년도 태풍이 8월 태풍이 올라오고 있는 울산 외곽지역 산업도로였습니다. 태풍이 올라오고 있어 바람도 제법 심하게 불고 약간씩 비도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교통근무 준비에 소대원들은 여념이 없었지요. 마침네 준비를 끝내고 각자가 맡은 지점에 근무를 서게 되었습니다. 비는 내리고 바람은 불지, 입은 우의 때문에 행동은 불편하지 하여튼 교통단속은 커녕 근무 시간만 빨리 가기를 기다렸지요. 그런 와중에 9년이 흐른 지금도 분명이 그 차종은 기억을 합니다. 생산된지 10년은 족히 되었음직한 프라이드 한 대가 과감히 신호위반을 하고 제앞으로 오지 않겠습니까? 물론 그때 심정이야 비도 오고 해서 스티커 발부하기도 힘들지만 경찰(?)로서 어떻게 위법을 좌시하겠습니까? 그래서 호루라기를 불며 그 차를 길가로 세웠습니다. 50세 중반정도 되어보이는 점잖은 아주머니가 운전을 하고 계시고 안에는 친구분들로 보이는 아줌마들 네명이서 차를 가득 메우고 있더라고요. 저는 능수능란한 솜씨로 그랬지요. “저 수고하십니다. 도로교통법 제00조 신호위반 하셨습니다. 면허증 좀 제시해 주십시오”
자 여기까지.. 교통지도 일을 하다 보면 이 이후의 다양한 사람들의 개성있는 행동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애교형 이 애교형은 보통 젊은 아가씨나 아줌마들이 주로 쓰는 형이지요 “어머 경찰아저씨. 제가 이 쪽길은 처음이라서... 딱~ 딱 한번만 봐 주시면 안돼요?” “어쩜 큰일났네.. 제가 운전이 서툴러서..사실은 저 운전한지 이제 딱 3일째거던요...경찰아저씨가 손을 드는데 얼마나 놀랐는지 사고 날뻔 했어요...” 이런 경우 보통은 길이 초행이라던지 초보라던지 하는 사람들 실질적으로 면허증 받아보면 주소지가 위반지역이고 경력도 무사고 5년을 넘긴 배테랑들이 많지요.
둘째는 공갈형 이 공갈형은 의무경찰을 전역하였거나 친구중에 경찰이 있거나, 아님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거나 하여튼 내부사정을 조금이라도 아는 분들이 주로 쓰는 형이지요. 위반하다 걸리면 “어. 아저씨 우리 같은 식구야” 또는 “나 남부서 박경장인데”... 알고 보면 같은 식구라고 말한 분들은 자기도 공무원이니 나라 밥먹는 것은 같지 않느냐. 뭐 그런거고 남부서 박경장이라고 하면 사실 남부서 박경장과 개인적으로 조금 친분이 있는 분이고 뭐 다들 그렇습니다.
셋째는 무대포형 이 무대포형은 단속대원들이 제일 싫어 하는 형이지요 단속이 되면 이렇게 먼저 시작하지요. “아이~~참.. 왜? 왜 잡는데?” “선생님. 신호 위반하셨습니다” “무슨 위반 그게 무슨 위반이야. 교차로 안에 들어왔을 때 황색으로 변했잖아. 당신들도 다 봤잖아” “ 이 양반들 우끼는 양반들이네. 당신들 함정단속 하는거 아냐?” 이렇게 고성으로 시작한 단속은 결국 스티커를 발부하면 찢어 버리거나 “법 대로 해” 란 말만 남기고 그냥 가버리지요. 물론 결국엔 법원까지 나와서 벌금을 내어야 하지요
넷째는 신사형 무대포형과 반대로 단속대원들이 제일 편한 형이지요 이런 형의 분들은 일딴 단속이 되면 부인하지 않습니다. “아. 죄송합니다. 위반을 않해야 되는데 워낙 급한 일이 있어서. 좀 약한걸로 끊어 주시면 않되겠습니까?“ 이런 분들은 매너 좋고 단속되면서 끝까지 웃음을 가지고 계시지요.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다섯째는 비리형 참 곤란합니다. 물론 지금은 이런 분들이 아마도 한분도 계시지 않을거라 생각하지만 그때만 해도 종종 있었지요. 나이가 많은 분들이나 고급차를 타니는 분들에서 특히 많았던걸로 기억이 납니다 이런 분들 단속이 되면 다짜고짜 이럽니다. “총각 벌금 여서 내고 가마 않되나?” “아이고.. 이 덥은데 식사는 했십니꺼?” “군대생활 한다고 욕보제 . 내 다 안다. 마 괜찬으니까 돈 받아라. 우리 아도 지금군에 있다 아이가 내가 우리아 생각나서 그라제“ 하여튼 이런분들은 결국 뿌리치면 신사형의 말미와 같아지지요. “그라마 싼걸로 하나 끊어도 마. 마 받으마 될낀데..”
여섯째는 눈물형 아.. 이거 난감합니다. 정말 초보 운전자이거나 아님 맘약한 여성분들이 대부분인데요.. 이건 단속에 걸리자마자 흐느적거립니다. 눈물을 글썽거리며 “엉엉엉..이제 나 어떡해...”하며 목이 메인 소리로 “아저씨 한번만 살려주세요..엉엉엉” 뭐 우리가 총을 들고 단속하는것도 아니고 살려달라니요... 스티커 발부는 커녕 이런 상태로 운전하면 위험하니 진정하시라고 달래고, 맘을 크게 먹어야 한다는둥 말도 않되는 조언을 늘어놓고 그냥 보내드리는 경우가 많지요..
사실 위 여섯가지 형외에도 첨엔 공갈 쳤다가 나중엔 빌었다가 그것도 않되면 돈도 주었다가 결국에 싼걸로 좀 어떻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아주 복합적인 형도 있습니다. 그 외에 단속을 하다보면 별 사람을 다만나곤 합니다만, 그 중년의 아줌마 같이 자식처럼 대하시는 분은 처음 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면
그 중년의 아주머니 신호위반으로 차를 길가로 제가 위반사실을 고지하고 있는데 그 비가 오는 와중에도 창문을 끝까지 내리는 겁니다. 그러고는 정말 불쌍하다는 눈을 하시고 저한테 이러시는 겁니다. “야야. 니 점심은 묵었나? 비오는데 어디 들어가 조금 있다가 비라도 그치마 나오지.” 그러자 주위의 친구분들 동시에 한마씩 거더시는 겁니다. “바람도 많이 부는데 아~ 감기걸리겠다” 순간 저는 어머니 앞에 자식처럼 눈만 멀뚱멀뚱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놀라 다시 정색을 하고 이야기 했습니다. “저 아주머니 창문 조그만 닫으시고요 그리고 저 신호 위-” 제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 아주머니 다시 그러시데요 “그래 내 안다.(지금 생각하면 뭘 아신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니 참말로 고생이다. 내 니 보니까 우리아 생각이 절로 난다.” 그리고는 친구분들에게 이야기 하시데요. “야들아 뭐하노? 야 밥이라도 사 묵구로 돈 좀 내봐라” 그리고는 정말 정말 순식간에 각출한 천원짜리 10장을 후다닥 내 우의 바지 주머니에 넣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너무 빨라 저는 정말 손 쓸수가 없었지요.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돈을 요구하거나 받을 생각은 추호도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제가 우물쭈말 하고 있는 순간 부웅~하고 프라이드는 출발 을 하고 말았지요. 그리고 저는 그순간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왜냐고요? 그 우의 바지 주머니란 것이 주머니가 있는 것이 아니고 그냥 손만 넣도록 구멍만 있지 바지 끝과 그냥 터널이었던 거지요. 아! 천원짜리들은 주머니를 통하여 다리를 지나 기어코 신발까지 그리고는 부는 바람에 한두장씩 도로로 날리는데.. 두분 한번 생각을 해 보십시오. 노란색 우의를 입은 경찰관 바지 밑으로 바람에 천원짜리들이 도로로 날리는 상황을.. 아...그 순간 모든 지나가는 운전자의 시선이 저한테 모여지고 그리고 운전자들의 그 수건거림. 그리고 영화에서나 봐왔던 그 비리경찰을 직접 눈으로 목격하며 허탈해하는 행인들. 불쌍하게 쳐다보는듯한 학생들.. 이 모든 그림들이 저 뇌리를 스쳐갔습니다. 순간 신고하면 영창에 간다는 그런 무서움보다는 사람들이 나를 비리를 저질한 한 인간으로 보는 것이 더 안타까웠습니다. 결국 저는 바람에 날린 천원짜리들을 10여미터 추적 끝에 몇장은 줍고 몇장은 날려보낸체 종종걸음으로 그 자리를 벗어났습니다. 물론 신고는 없어서 무사히 군생활을 마쳤지요. 지금 생각하면 그 중년 아주머니의 생각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만 그때 당시엔 정말 그 도로에 뛰어 들고 싶을 정도의 부끄러움이었습 니다.
마지막으로 이땅에 열심히 군생활을 하는 의경여려분 물론 전역하면 육,해,공군만이 군인으로 아는 사람들에게는 의경은 뭐야? 하겠지만 여러분들은 경찰조직의 일부분으로 나라를 지키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사회정의구현의 한 축을 담당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난 떳떳한 대한민국의 의경이었다
남들은 술만 먹으면 그렇게도 그이야기만 나온다는데 저는 아무리 술이 취해도 군대이야긴 절대 않합니다.
혹시 방위 출신아냐고요? 아닙니다. 저 군생활 28개월 19일이나 했습니다. 년수로 치면 4년이란 긴 시간을 군대에서 보냈습니다.
근데 군 이야기 왜 싫어하냐고요? 뭔가 있는 것 같다고요? 예 맞습니다. 저 의경 나왔습니다. 군에 지원당시 제주도에 근무할 수 도 있다는 그때 의경생활을 하던 사촌형의 꼬임에 넘어가서 지원을 해 결국은 울산에서 3년을 보냈지요.
참 이상한 것이 친구들사이에서 군대 이야기만 나오면 아예 술만 먹는 방위출신의 친구 k군도 유독 내 군대 생활 이야기가 나오면 이럽니다.
“야야!!. 니가 무슨 군대고? 니는 마 이야기 치앗뿌라. 의경이 군인이마,방위산업체 근무하는 아도 군인이구로? 교통정리나 하고 딱지나 발부하는기 군인은 무신 군인?“
이런 날이면 물론 언성을 높이며 우린 그런 것 않했다면 데모 막는기 얼마나 힘든건줄 아냐며 열변을 토하곤 했습니다만 지금에사 인정하는 사실이지만 k군이 한 이야기도 영 틀린 말은 아닙니다.
각설 하고 그러니까 때는 94년도 태풍이 8월 태풍이 올라오고 있는 울산 외곽지역 산업도로였습니다.
태풍이 올라오고 있어 바람도 제법 심하게 불고 약간씩 비도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교통근무 준비에 소대원들은 여념이 없었지요. 마침네 준비를 끝내고 각자가 맡은 지점에 근무를 서게 되었습니다.
비는 내리고 바람은 불지, 입은 우의 때문에 행동은 불편하지 하여튼 교통단속은 커녕 근무 시간만 빨리 가기를 기다렸지요.
그런 와중에 9년이 흐른 지금도 분명이 그 차종은 기억을 합니다.
생산된지 10년은 족히 되었음직한 프라이드 한 대가 과감히 신호위반을 하고 제앞으로 오지 않겠습니까? 물론 그때 심정이야 비도 오고 해서 스티커 발부하기도 힘들지만 경찰(?)로서 어떻게 위법을 좌시하겠습니까? 그래서 호루라기를 불며 그 차를 길가로 세웠습니다.
50세 중반정도 되어보이는 점잖은 아주머니가 운전을 하고 계시고 안에는 친구분들로 보이는 아줌마들 네명이서 차를 가득 메우고 있더라고요.
저는 능수능란한 솜씨로 그랬지요.
“저 수고하십니다. 도로교통법 제00조 신호위반 하셨습니다.
면허증 좀 제시해 주십시오”
자 여기까지..
교통지도 일을 하다 보면 이 이후의 다양한 사람들의 개성있는 행동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애교형
이 애교형은 보통 젊은 아가씨나 아줌마들이 주로 쓰는 형이지요
“어머 경찰아저씨. 제가 이 쪽길은 처음이라서... 딱~ 딱 한번만 봐 주시면 안돼요?”
“어쩜 큰일났네.. 제가 운전이 서툴러서..사실은 저 운전한지 이제 딱 3일째거던요...경찰아저씨가 손을 드는데 얼마나 놀랐는지 사고 날뻔 했어요...”
이런 경우 보통은 길이 초행이라던지 초보라던지 하는 사람들 실질적으로 면허증 받아보면 주소지가 위반지역이고 경력도 무사고 5년을 넘긴 배테랑들이 많지요.
둘째는
공갈형 이 공갈형은 의무경찰을 전역하였거나 친구중에 경찰이 있거나, 아님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거나 하여튼 내부사정을 조금이라도 아는 분들이 주로 쓰는 형이지요. 위반하다 걸리면
“어. 아저씨 우리 같은 식구야” 또는 “나 남부서 박경장인데”...
알고 보면 같은 식구라고 말한 분들은 자기도 공무원이니 나라 밥먹는 것은 같지 않느냐. 뭐 그런거고 남부서 박경장이라고 하면 사실 남부서 박경장과 개인적으로 조금 친분이 있는 분이고 뭐 다들 그렇습니다.
셋째는
무대포형
이 무대포형은 단속대원들이 제일 싫어 하는 형이지요
단속이 되면 이렇게 먼저 시작하지요.
“아이~~참.. 왜? 왜 잡는데?”
“선생님. 신호 위반하셨습니다”
“무슨 위반 그게 무슨 위반이야. 교차로 안에 들어왔을 때 황색으로 변했잖아. 당신들도 다 봤잖아”
“ 이 양반들 우끼는 양반들이네. 당신들 함정단속 하는거 아냐?”
이렇게 고성으로 시작한 단속은 결국 스티커를 발부하면 찢어 버리거나 “법 대로 해” 란 말만 남기고 그냥 가버리지요.
물론 결국엔 법원까지 나와서 벌금을 내어야 하지요
넷째는
신사형
무대포형과 반대로 단속대원들이 제일 편한 형이지요
이런 형의 분들은 일딴 단속이 되면 부인하지 않습니다.
“아. 죄송합니다. 위반을 않해야 되는데 워낙 급한 일이 있어서.
좀 약한걸로 끊어 주시면 않되겠습니까?“
이런 분들은 매너 좋고 단속되면서 끝까지 웃음을 가지고 계시지요.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다섯째는
비리형
참 곤란합니다. 물론 지금은 이런 분들이 아마도 한분도 계시지 않을거라 생각하지만 그때만 해도 종종 있었지요. 나이가 많은 분들이나
고급차를 타니는 분들에서 특히 많았던걸로 기억이 납니다
이런 분들 단속이 되면 다짜고짜 이럽니다.
“총각 벌금 여서 내고 가마 않되나?”
“아이고.. 이 덥은데 식사는 했십니꺼?”
“군대생활 한다고 욕보제 . 내 다 안다. 마 괜찬으니까 돈 받아라. 우리 아도 지금군에 있다 아이가 내가 우리아 생각나서 그라제“
하여튼 이런분들은 결국 뿌리치면 신사형의 말미와 같아지지요.
“그라마 싼걸로 하나 끊어도 마. 마 받으마 될낀데..”
여섯째는
눈물형
아.. 이거 난감합니다. 정말 초보 운전자이거나 아님 맘약한 여성분들이 대부분인데요.. 이건 단속에 걸리자마자 흐느적거립니다.
눈물을 글썽거리며 “엉엉엉..이제 나 어떡해...”하며 목이 메인 소리로 “아저씨 한번만 살려주세요..엉엉엉”
뭐 우리가 총을 들고 단속하는것도 아니고 살려달라니요... 스티커 발부는 커녕 이런 상태로 운전하면 위험하니 진정하시라고 달래고, 맘을 크게 먹어야 한다는둥 말도 않되는 조언을 늘어놓고 그냥 보내드리는 경우가 많지요..
사실 위 여섯가지 형외에도 첨엔 공갈 쳤다가 나중엔 빌었다가 그것도
않되면 돈도 주었다가 결국에 싼걸로 좀 어떻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아주 복합적인 형도 있습니다. 그 외에 단속을 하다보면 별 사람을 다만나곤 합니다만, 그 중년의 아줌마 같이 자식처럼 대하시는 분은 처음 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면
그 중년의 아주머니 신호위반으로 차를 길가로 제가 위반사실을 고지하고 있는데 그 비가 오는 와중에도 창문을 끝까지 내리는 겁니다.
그러고는 정말 불쌍하다는 눈을 하시고 저한테 이러시는 겁니다.
“야야. 니 점심은 묵었나? 비오는데 어디 들어가 조금 있다가 비라도 그치마 나오지.”
그러자 주위의 친구분들 동시에 한마씩 거더시는 겁니다.
“바람도 많이 부는데 아~ 감기걸리겠다”
순간 저는 어머니 앞에 자식처럼 눈만 멀뚱멀뚱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놀라 다시 정색을 하고 이야기 했습니다.
“저 아주머니 창문 조그만 닫으시고요 그리고 저 신호 위-”
제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 아주머니 다시 그러시데요
“그래 내 안다.(지금 생각하면 뭘 아신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니 참말로 고생이다. 내 니 보니까 우리아 생각이 절로 난다.”
그리고는 친구분들에게 이야기 하시데요.
“야들아 뭐하노? 야 밥이라도 사 묵구로 돈 좀 내봐라”
그리고는 정말 정말 순식간에 각출한 천원짜리 10장을 후다닥 내 우의 바지 주머니에 넣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너무 빨라 저는 정말 손 쓸수가 없었지요.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돈을 요구하거나 받을 생각은 추호도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제가 우물쭈말 하고 있는 순간 부웅~하고 프라이드는 출발
을 하고 말았지요.
그리고 저는 그순간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왜냐고요? 그 우의 바지 주머니란 것이 주머니가 있는 것이 아니고 그냥 손만 넣도록 구멍만 있지 바지 끝과 그냥 터널이었던 거지요.
아! 천원짜리들은 주머니를 통하여 다리를 지나 기어코 신발까지 그리고는 부는 바람에 한두장씩 도로로 날리는데..
두분 한번 생각을 해 보십시오. 노란색 우의를 입은 경찰관 바지 밑으로 바람에 천원짜리들이 도로로 날리는 상황을..
아...그 순간 모든 지나가는 운전자의 시선이 저한테 모여지고 그리고 운전자들의 그 수건거림. 그리고 영화에서나 봐왔던 그 비리경찰을 직접 눈으로 목격하며 허탈해하는 행인들. 불쌍하게 쳐다보는듯한
학생들..
이 모든 그림들이 저 뇌리를 스쳐갔습니다. 순간 신고하면 영창에 간다는 그런 무서움보다는 사람들이 나를 비리를 저질한 한 인간으로
보는 것이 더 안타까웠습니다.
결국 저는 바람에 날린 천원짜리들을 10여미터 추적 끝에 몇장은
줍고 몇장은 날려보낸체 종종걸음으로 그 자리를 벗어났습니다.
물론 신고는 없어서 무사히 군생활을 마쳤지요.
지금 생각하면 그 중년 아주머니의 생각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만
그때 당시엔 정말 그 도로에 뛰어 들고 싶을 정도의 부끄러움이었습
니다.
마지막으로 이땅에 열심히 군생활을 하는 의경여려분 물론 전역하면 육,해,공군만이 군인으로 아는 사람들에게는 의경은 뭐야? 하겠지만 여러분들은 경찰조직의 일부분으로 나라를 지키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사회정의구현의 한 축을 담당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