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도 안간 내가 추석이 무서우니 원...

초당아씨2003.09.02
조회6,088

벌써 추석이네요.,,, ㅠㅠ

시집도 안간 처자가 웬한숨일까여?  해놓은 음식 먹고 친구들이랑 자알 놀다가 지내는거...

부럽습니다..

 

울 아빠 4형제중 장남이시구요,,  저 우리집 장녀입니다.

울 아빠 4형제중 가장 있게(돈)사십니다..

부모님 15년전에 재혼하셨습니다.. 냉정히 보자면 피한방울 안섞인 사이이죠..

그치만 저 친자식 처럼이 아니라 친자식이라고 키우셨습니다.

제가 쓴글을 혹시라고 읽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자알 아실겁니다..

울 엄마가 3년전 하늘로 가셨다는걸..맏며느리가 없는 명절이니 대충 안봐도 비디오이죠`~~~

 

당연히 제사는 우리집에서 지냅니다.

엄마가 계셨을적엔 전날 모든 장을 다 봐 놓으시고...(물론 절대 돈받아서 한적없음.. 땡전한푼도..)

부모님 하시는 일이 명절 전날에 가장 바쁜 일이시라..

작은 엄마들이 모여서 일을 하고 했죠..

근데 엄마가 안계신 명절이 넘 힘드네요.. (평상시에도 설거지나 전은 해왔으나..)

 

먼저 둘째 네.. 작은 엄마..

몇년전 바람이 나서 집을 뛰쳐 나간적이 있죠.. 두 아들과 남편을 버리고서..

그때 울 아빠와 울 엄마가 먼 시골까지 가서 데려왔다는...

갔을 당시 가관..  작은 시골방을 하나 얻어 남자랑 둘이 끌어안고 안 일어나더랍니다..

그래도 시아주버니앞에서.. 속옷 바람으로.. 

그당시 둘째 작은 아빠?  병원에 실려가셨음.... 충격으로 쓰러지셔서 거의 죽는다 했음..

울 엄마 보약에 병원비에 몽땅 책임지셨음..

다행인지 불행인지 깨어나신 작은 아빠 그꼴을 안보신덕인지.. 그냥 덮어두고 살겠답니다..

식구들 모두 덮기로 하고 아무일없듯..

문제는 엄마 돌아가시기전까지는 그래도 하는 척이라도 하던 작은 엄마가

넘 꾀를 피운다는 겁니다.. 둘째 작은 아빠 엄마  셋째 작은 아빠 .. 세분이 모두 같은 직장에 ...

근데 제사당일날 조퇴를 해서 내보낸다는겁니다.. 근데 정작본인은 다른분들 퇴근 1시간전에 집에...

그럼 그사이에 모한겁니까? 우리가 모르는줄 알고 퇴근이 넘 늦었다 그러기를 몇차례..

그래서 지난번 명절에 한마디 했죠..   다같이 저녁먹는자리에서..

회사가 많이 바쁜가보죠? 작은 엄마는 항상 힘들어보여요.. 오늘도 일이 많으셧나보네여..늦게오시고.

작은 아빠 황당해하십니다.. 작은엄마 그러시는거 모르셧나봅니다..

그랬더니 담 제사때는 전활 하셧더군요.. 볼일이 있어 조금 늦겠다고.. 그래서 그랬죠..

그럼 저녁 설거지부탁드려요~~~~ (애교만땅으로다가)

조카가 넘 당돌한거 아니냐구요?  끝까지 읽어보세요.

그리 늦게 왔다면  설겆이라고 좀 도와주시지..

작은 할아버지댁에서 오신 손님들이 계시면 모든 진두지휘를 하시는듯..모든걸 다하신듯..

식사끝나고 작은 할아버지댁 손님들이 다 가시면..

밥먹고 쏠랑 안방으로 들어가셔서 벌러덩 누워 티브이를 보십니다..

그리곤 안일어나십니다..

그럼 치우고 하는건 제몫이거나 하루종일 일하신 작은 엄마들 몫입니다..

나이 사십 중반에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를 풀어 헤치고 곱디고운 화장을 하시는

울 작은 엄마 그러지 마세요.. 얼마 안있으면 며느리 봅니다..

작은 엄마 닮은 며느리 들어오면 어찌하려고.. 그러십니까?

 

 

셋째 작은 엄마..

아들을 하나 데리고 총각이랑 결혼을 하신 분이시죠..

생활력 강하시고 엄마 없는 우리집에 신경을 가장 많이 쓰시는 분...

집에서 노느냐구요? 장사하느라 넘 피곤하신분입니다..

명절이면 걱정이되어 일주일전부터 집에 오셔서 이것저것 신경을 써주시죠..

물론 모든 장도 보십니다.. 저요? 당근 같이갑니다..

엄마없는 자리 느끼지 않도록 하려 무진장 애쓰시고...

결혼할 남친 집에 놀러오면 어떻게 시간을 내서라고 저녁사주시려고 하십니다..

그리고 명절 장볼때 저한테 돈을 다 일임하십니다..

제가 집안 장녀라고.. (무진장 부담됩니다..ㅠㅠ)

명절 음식마련을 지휘하시죠.. 근데 그릇 엄청 깨십니다..

한번  지나가고 나면 양념통 뚜껑 나가떨어지고.. 접시 3장은 기본이시고..유리컵은 물론..

그치만 사람사는 정이 있어 좋으십니다..

 

넷째 작은 엄마..

입이 안떨어집니다..

제가 외국에 나가있는 동안 결혼을 하신지라 결혼식은 못갔죠..

근데 중매로 만났다는데.. 약간 정신이 떨어집니다..

제가 첨 뵌게 아이가  두돌쯤 될때였을겁니다.. 식구들이 밥을 먹는데...

애가 밥을 먹든 말든 상관도 없이 식사를 하시더라구요..

근데 밥을 정말로 거짓없이 양푼에 담아 그걸 드시더라구요.. 첨엔 밥통밥이 남아 보관하시려는지알고..

정신이 약간 모자르셔서인지.. 첨엔 울할머니 집에 들어가 사셧다는데..

모든 음식이 생기면 장롱속에 감춰두고 혼자 먹기일쑤여서 할머니랑 장난아니셧답니다..

음식 할때.. 아무것도 하는거 없습니다.. 할줄아는게..

제가 전거리 마련하고 전부치고 하는동안 옆에서 티브보며 정신을 놓으시고 음악프로가 나오면

모든 최신곡을 다따라부르십니다..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설거지만 하십니다..

것도 정말이지 왠만하면  하게하고 싶지않습니다.

설거지를 한건지 도대체 알수가 없어서 다시 해야한니까..

 

 

이상 작은 엄마들 소개였습니다.

 

시집도 안간 조카 저요? 모하냐구요?

손님들이 꽤 많으십니다.. 그래서 음식 많이 합니다..

3일전에 그릇들을 모두 꺼내어 물에 헹구어 물기를 빼어 놓습니다.

제기를 다 닦아 준비를 합니다..

모든 솥들이며 냄비 쿠킹 팬 먼지를 털어 씻어놓습니다.

그냥 큰집에 잠깐 가서 명절을 지내시는 분들은 별다른 준비없이 손님을 맞을 거라 생각하시지만

그게 그런게 아니더라궁요..

부엌 대청소를 끝나고  온집안 구석 구석을 대청소하고...

그리고 나면 장을 보게되고..

명절 전날엔 아침부터 전거리 마련을 해놓고 있습니다..ㅂ

부지런한 우리 셋째 작은 엄마 장사하시느라 점심이 지나서 오십니다..

약간 모자른 우리 막내 작은 엄마 .. 계속 전화하십니다.. 누구왔느냐고..

정말이지 5분이면 넘어지는 곳에서..

꾀부리시는 우리 작은 엄마 연락두절입니다..

그럼 저혼자서 미리 전을 시작합니다.. 그러다보면 셋째 작은 엄마 오십니다..

그러면 막내작은엄마네 전화해서 한소리하십니다..

어찌어찌해서 준비가 끝나서 명절을 지내고 나면..

그이후도 문제입니다..

명절동안에 먹고놀고 한 설거지도 정말이지 골때리지만..

끝나고나서 정리해야할 제기 그릇 냄비 팬 솥..말이 쉽지 이게 정말 ...

울 남친 내가 명절이나 제사 지내고 나면 몸살나는거 압니다..불쌍타합니다..

 

그럼 다른식구들은 뭐하느냐고요?

울 아빠... 명절 전에는 가장 바쁘실때입니다.. (사업상)

둘째 작은 아빠... 명절 전날 저녁에오셔서 조금이라도 돕습니다..

셋째 작은 아빠... 작은 엄마 가게 도와 주십니다..

막내 작은 아빠.... 집에서 어린 조카들 봐주십니다.. 그거라도 무진장 고맙죠..

울집 여동생..  명절 전날 새벽에 도착합니다..

 

아 걱정됩니다.. 이번 명절이..

그래도 이렇게  고생하는 마지막 추석이 될것같은  생각에 조금은..

결혼하면 더 하다구요?

저 결혼전제조건이 뭔줄아세요?

장남이 아닐것.  시누이가 없을것..

근데 결혼할 남친 // 시누이없고. 장남 아니고.. 더군다나 제사도 없습니다.

설에는 식구들 먹을 맍두 조금 하고 끝이고..

추석엔 손님접대 음식조금하고 끝이라네여..

내년에 시집가면  시집안간 올해보다 더 편히 쉴수있을까요?

헤헤.. 넘 많은거 바라고 있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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