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할 사연... 대드는 것도 지쳤습니다...

홧병200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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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악물고 견뎌보자며

이 열악한 시장 개인사업장에서 경리로 근무한지.....

21살에서 벌써 24살에 접어들었네요.

21살 연말에 들어왔으니 22살부터 친다면 22, 23, 24살... 3년차에 들어가는데

엄두가 안납니다.

40대의 사장님과 단 둘이 근무를 하죠.

저는 21살 때 의류 아르바이트의 단기알바였고, 그 의류회사의 이사님과

지금의 제 사장님은 고향친구이십니다.

비록 단기 알바였지만 의류회사 직원분들 소위 허드렛일도 하고

이리저리 땀흘리는 모습이 좋아보이셨는지

제가 알바가 끝나갈 무렵에 지금의 시장 개인사업장에 소개해주셔서 처음으로 경리로 왔지요.

처음 왔을 때부터 순탄치 않았습니다.

어느 정도 모양새를 갖춘 깔끔한 사무실이라 생각을 했었는데

시장이라 말 그대로 장사더군요. 저는 물품 대량 도매 발주를 하고 있고

전화도 받고 청소도 열심히 하고 소개해주신 분에게 실망시키지 않으려 노력 많이 해왔습니다.

하지만 나이도 어린데다 여자인지라 게다가 시장이라 그런진 몰라도

상사들의 입이 참으로 거칠더군요. 호칭도, (야, 미스최, 임마) 등등 아연실색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에로사항을 또 술자리서 조심스레 건의하니 들어주시더라고요.

어디 여직원에게 야 야 임마 라고 합니다. 상사가 차라리 못배워서 그렇다고 이해했습니다.

또 일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더군요.

사장 자신이 어릴 때부터 힘들게 일궈낸 사업이라 그런진 몰라도

또는 제가 어린 여자라서 그런진 몰라도 먼저 일을 알려주는 일이 없더군요.

제가 계속 묻고 귀찮도록 질문을 해야 그제서야 알려주는데

사장님과 단 둘이 일하면서 대립도 크고 작게 많았습니다.

건의도 많이 했고 호소도 했습니다.

단지 아르바이트가 필요하신거라면 아르바이트를 고용하십쇼. 저는 일을 배우러 왔습니다."

그러니 수긍하시고, 또 일을 잘 가르쳐 주셨지만 잠시 뿐이죠.

아 그 중간에 섬씽도 있었습니다. 사장님이 처음에는 굳은 잔소리, 야단에도 열심히 일하는

제 모습에 대견함을 느끼셨고 그 다음엔 이성으로 보였으며 여자로 보고 있다는 고백에

아주 잠시동안 방황이 있었습니다.... 저도 호감을 가지고 몇번 데이트를 했고

이후에는 너무 힘들게 상사를 잊어야만 했습니다.(참고로 사장은 애최 확실한 이혼남)

그렇게 이리 저리 정말로 말 못할 우여곡절 끝에 지금까지 왔는데

이제는 새로운 애인이 있으신 것도 같고

커플링인지 뭔지 당당히 끼고 나오시며 이제는 말 그대로 직원인데

여전히 그 더러운 성질은 견디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한 때는 자신이 그렇게 열렬히 좋아했다면, 이제는 공과 사 구분을 해주셔야지......

여전히 급한 성격에, 제대로 상황 설명을 하지 않으시고, 물어보면 짜증에.....

저는 적극적이고 자꾸 묻고 넘어가는데 나중에는

"시키는대로 할 것이지 말이 많냐" 며 되려 큰소리.............

그렇게 성질 더러운 사장과 저는 저대로 사장님이 말씀하시는 너무 당찬 도도함의 대립으로

아슬아슬히 근무하고 있습니다.

섬씽이 있었기에 저는 사장이 더욱 증오스럽고 하지만 일만은 톡톡히 배워 나가려고 하는데

그마져 제대로 자상히 가르쳐주기는커녕 되려 자신의 스트레스를 저에게 푸는 듯 합니다.

견딘 것은 직원 혼자라 그나마 잘 나오는 월급에 4대보험은 애최 없지만

간간히 나오는 여름 겨울 년말 보너스에....(돈 문제만큼은 평소 철저) 퇴근 철저에....

그래서 버티고 있는데, 이 일을 배우고 싶은 의지마져 뭉그러뜨리는 것도 사장입니다.

오늘도 아침부터 죄없이 욕을 먹는 저는 살인충동까지 들더군요.

사장 역시도 자신이 나를 사랑했을 때, 한 행동거지가 있기에 저에게 심하게는 못하지만

그래도 그 짜증들을 견디기에는 이 직장에서 정이 떨어질 지경이지만

개인 사정으로 모아놓은 돈도 집에 보태...... 일자리 구하기도 쉽지 않을거란걸 잘 알아

그만두지 못하고 있네요. 정도 든 이 직장...... 말 할 수 없는 사연 많은 이 직장.......

이 어디 말도 못하고.........

월급은 110입니다. 구정 여름 겨울 연말 등 각 40~50씩 챙겨주십니다. 처음 들어왔을 땐 90이었음

지금 제가 모아놓은 전재산은 150 뿐..... 나머지 천만원 이상 모아놨던거 장녀란 이유로 집에 올인

정말로 너무 마음이 힘듭니다....

이제 일은 알아가서 다른건 다 편한데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고 내는 성화에 짜증에.....

성질만 너무 더러워지고 그런 저를, 시장 상사들은 욕하겠지요..... 버릇 없다며.....

나이 50에 임박하여 장사도 잘 안되는 판에 그래도 할 거 다 하고 애인도 만들고 사는

그런 상사가..... 참으로 증오스럽고 한편으로는 불쌍하기도 하며 참.... 어찌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돈을 몇백까진 모아두고 놀아도 놀아야 할 것 같은데..... 어쩌지요???

당장은 그런 짜증 다 참아내야 하나요??? 저도 대드는 것도 지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