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남편 어떻게 해야하나요?

결혼13년차...2008.02.28
조회974

울남편...제가 23살에 첨 만났습니다.

24살에 결혼을 했지요.

아기가 바로 들어서질 않아서 아기 생길때까지만 일한다고 백화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냥 소일거리로 시작한 아르바이트에서 제 능력이 생각보다 좋다는(?...ㅋ)걸 알고

정식사원으로 취직을 하게되었습니다.

지금과 달리 그당시 백화점이 주말엔 쉴 수가 없었지요.

그러다보니 남편은 주말마다 할일이 없어서 빈둥빈둥...

그러다가 제가 세탁소앞에 붙여진 조기축구회원모집문구를 보고 남편한테

가입을 종용했구요.

일요일마다 가서 운동이나 하라고...ㅡ.ㅡ;;

처음엔 시쿤둥하더니 그래도 꾸준히 나가서 운동하고 재미있어하더라구요.

아마 남편도 거기서 자기의 능력을 발견했는지도...ㅋ

 

그러다가 제가 7년만에 아기를 갖게 되고...낳게 되었지요.

남편은 그 7년동안 조기축구회를 꾸준히 나가서 총무도하고..코치도 하더니

급기야 감독의 반열로 들어섰구요.

이건...아기낳고 직장을 그만둔 전...완전 주말 과부가 되버리고 말았어요...ㅠ.ㅠ

전에 남편이 우연히 말한 조기축구 회원마누라중 한명이 남편 조기축구 못나가게 한다고

유니폼을 가위로 잘라버렸다고 말하길래..여자 독하다고 했더니만..

그땐 제가 유니폼 잘라버리고 싶더라구요...ㅠ.ㅠ

 

그 7년만에 낳은 아이가 지금 9살이 되고 늦둥이로 현재 7개월된 아기가 있는데도

여전합니다.

몇일전엔 가벼운말다툼이 있었는데 이노무 남편 주말에 7시에 나가더니

감감무소식...

그래도 미안했는지 3시쯤 전화와서

 "대하 먹을래? 거래처 잠깐 왔는데 엄청 싱싱하다.."

하길래 조금 삐졌지만 그래도 화해의 손길인지 알고

"그래...사오면 먹지..뭐.."

이랬는데 밤 10시가 넘어도 대하는커녕 콧빼기도 볼 수가 없었지요.

넘 화가나서 (요새 육아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거든요..) 전자키 비번 바꿔버리고..

혹여나 남편들어오다 불빛볼까봐..(집에 없는척 할려고..) 아이들 얼렁 씻겨서

이불에 눕혀놓고 불을 다 껐었어요.

연신 현관키오류소리가 들리더군요..

삐삐삐삐

바뀐 비번을 모르는 남편은 연신 그전 비번 누르는 소리가..

9살먹은 아들녀석이 제 아빠 못들어 올까봐서 흐느껴 울고..

그 흐느끼는 소리가 웃는 소리로 들렸는지 7개월된 작은놈은 깔깔 거리고 웃고..

현관에선 삐삐삐 소리 들리고....

갑자기 웃기더라구요.

글서 제가 좀 웃었더니 큰놈이 얼렁 가서 문 열어주더라구요.

완전 곤드레 만드레 된 남편이 손에는 커다란 검은비닐종이를 손에 들고 있고...

 

다음날 저녁...

대하를 삶아서 저녁식탁에 올렸습니다.

"OO야..엄마가 껍데기 벗겨주께 먹을래?"

"엄마...나 안먹어.."

그동안 대하는 거들떠도 안보던 남편이 그러더군요.

"나 까줘..."

.

.

.

".................."

완전 재수탱이...

 

그 담날부터 감기몸살에 급체까정...울남편 현재 골골 하고있습니다.

조기축구 나갈때마다 가정은 잊어버리는 남편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