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모시고 살려면 30평이상 돼야...

웅야200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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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바꾸겠다는 농담을 하는 신랑에게 시어머니가 하신 말씀입니다.

"헛소리 하지마라! 돈 모아라!! 나중에 아버지돌아가시고 내 혼자 되면 날 어디서 모실려고?

돈모아서 집이나 사라!"

그 말에 우리 신랑이 대답했죠!

"빌라에서 살면되지!!"

시어머니 정말 어이가 없다는 듯...

"머라카노? 그 좁아빠진데서 나를 모시겠다고? 정신이 있나없나... 거기서 우예사노??"

눈치없는 우리 신랑

"왜? 어때서? 전엔 막내누나랑 형이랑 나랑 엄마아빠 이렇게도 살았는데??"

"적어도 30평이상되는 저번에 봤던 거실넓고 새로지은 그런 집이여야지!!

돈모아서 나 혼자 되거들랑 런 집에서 모셔라!!"

 

ㅡㅡ

나원참!!

17평짜리 빌라에 살고 있습니다.

저하고 신랑 그리고 갓 두달된 아들과 함께요...!!

 

이 빌라에서 예전에 시부모님께서 사시고 계셨고 이사가시면서 저희가 싯가 그대로인

3천만원 주고 구입을 했습니다.

 

전 외며느리입니다. 신랑이 2남 3녀 중 막내인데...형님이 아직 장가를 않가신 탓에...

아버지 돌아가시면 저희집에서 시어머니를 모셔야 합니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그것이 자연스럽다고도 생각하고 그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저렇게 말씀하시니...정말...어이가 없더군요!!

아들네집이 17평짜리 빌라에서 모시든 월세방에서 모시든 늙으신 부모 모시고 살겠다고 하면

"내 아들 형편이 그것밖에 않되니 어쩌겠니..."

하며 불평불만없이 그렇게 살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ㅡㅡ 게다가...돈 모을 여유도 않되는 아들네입니다.

저 빌라 산다고 처녀총각시절 모아둔 돈 다~ 쓰고 1년동안 동거하면서 모은 천만원으론

결혼식올리는데 쓰고 그리고 1년 결혼생활하며 모음 돈은 꼬맹이 생기면서 여기저기 쓰고

꼬맹이 병원비로 쓰다보니 (탯줄을 목에 두번이나 감고 있어서...어쩔 수 없이 수술했음)

한푼도 남지 않더군요!!

 

그렇게 살면서도 동거하면서부터 다달이 30만원씩 어른들께 생활비 드렸죠...

그러면서 지금 "0"에 가까운 형편인 아들네에게 30평짜리 집에 당신을 모셔야 한다니...

 

지금 사는 빌라가 어때서요?

좁아도 전에는 잘만 지내셨던 분이... 이제와서 아들네와 살자니 좁다는 건...또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저희...

한 10년정도 후면 어머니 혼자 되실 듯 싶어..10년동안 돈 모아서 이 빌라 팔아

최소한으로 융자받아 평수를 넓혀가야 하지 않겠냐며 계획중이였는데

저렇게 나오시니...정말 어머니 모실생각하며 전전긍긍 돈모을 생각하는 아들네...

기운이 쏙 빠지더군요...!!

다달이 30만원이라도 않받아가시면 10년이면 4천만원이 모이는데... 휴....

 

신랑도 어이가 없다는 듯...

"우리 엄마가 저렇게 말할 줄 몰랐네!!" 하며 제 눈치를 보더군요!!

휴...

 

아들 한달 벌어 180... 거기에 시댁용돈 드리구 꼬맹이 밑에 돈들어가구 보험료다

차유지비다...(신랑회사가 버스가 다니지 않는 외진 곳이라 차없이는 않되는 지라...)

생활비에 각종 공과금에... 휴... 한숨뿐이네요...

 

차 얘기두 지금 6년된 차인데...유지비보다 수리비가 더 들어갑니다.

큰형님이 몰고 갔다가 큰사고를 한번 낸 차라... ㅡ,.ㅡ 하나 고치면 다른데가 말썽이고

또 고치면 또 다른곳이 말썽이고...

그래서 그냥 한번 신랑이 얘기한건데...그렇게 펄쩍 뛰시니...

시동도 한번씩 꺼지는 차인데...ㅡ,.ㅡ 수리하러 가니 원인을 모르겠다고 차를 바꾸라고

하더군요... 애기태우고 다녀야 하는차인데...

그래서 바꾸려고 하는데...그걸 뻔히 아시면서도 저렇게 말씀하시고...

 

아버지 명의로 사면 차도 좀 싸게 사고 LPG로 뽑을 수 있어서 유지비도 덜 드는데...

 

아우~~~~~~~~~~~~~~~~~~~~~~~~~~~

어느 천년에 30평이상 집을 장만하나~~~~~~~~~~~~~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에 장만할려나?? 아버지 일찍 돌아가시면 융자를 얼마나 받아야

30평이상 집을 장만할까....

아들네 돈 모아질때까지 이 빌라에서 같이 사시면 어디가 어때서...기겁을 하시는지... 

(참고로 여긴 소도시입니다. 조금 외곽쪽에 30평짜리 무너져가는 아파트 매매가가

6~7천만원이며 조금 이름있거나 빌라쪽은 적어도 1억은 들고 있어야 삽니다. 거기다가

새로 지은 빌라는 평당 400만원이상, 새로 지은 아파트는 평당 600만원 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