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 '은혜갚으려면 활동해야해요'

이지원200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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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영 '은혜갚으려면 활동해야해요'

  백지영 '은혜갚으려면 활동해야해요'“음반활동이 꼭 잘돼야 해요. 그래야 저 자신도 떳떳하고 어려운 시절 도와주신 여러분들의 은혜도 갚을 수 있죠,”

4집 앨범 ‘미소’를 발표하고 활동을 재개한 백지영(27)을 스포츠서울 가요팀 기자들이 서울 시내 한 중국음식점에서 만났다. 새 음반 녹음과 뮤직비디오 촬영 등 고된 작업을 거치면서 보람찬 시간을 보냈다고 입을 연 백지영은 다이어트 때문에 입이 짧은 모습을 보이는 보통의 여자연예인답지 않게 열심히 음식을 먹으며 인터뷰 내내 쾌활하게 입담을 과시했다. 백지영은 새롭게 내놓은 음반에 강한 의욕을 보이면서도 아주 편안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얼마 전 CF 수익금 5000만원을 미혼모 돕기에 내놓았다. 공백기간 동안 좋은 일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꽤 오랜 기간 동안 미혼모들을 도와왔다. 그래선지 좋은 일을 하는 많은 단체에서 홍보대사로 일해줄 것을 부탁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모두 응했고 그러다 보니 홍보대사 직함을 가진 단체만 10개 가까워졌다. 어려운 환경에 놓인 청소년들과 장애인들을 돕는 일을 하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 현재는 대한사회복지회를 통해 미혼모를 돕는 데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게 1회성 행사로 그치고 만다는 지적도 많다.

아쉬운 일이다. 진심으로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1회성으로 봉사하고 싶어하지는 않을 것이다. 단체에 계신 분들이 지속적으로 돕는 데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한번 해주면 그만이겠지’하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럴 때마다 속이 상하기도 한다. 누군가를 돕겠다는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1회성 행사라고 욕먹을 이유가 전혀 없다.

-새 음반에서도 라틴음악을 선보이나.

물론이다. 나 스스로도 라틴에 강한 애착을 보이고 다른 분들이 보기에도 백지영하면 라틴음악이 떠오르나 보다. 작곡가들에게 음악을 받다 보니 10곡을 받으면 8~9곡은 라틴계열이더라. 타이틀곡 ‘미소’가 라틴음악이다. 난타팀의 타악기 연주가 가미돼 지금까지 한 음악들보다 더욱 거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라틴 외에 디스코나 정통댄스곡도 수록돼 있다. 언제나 그런 것처럼 흥겨운 음악으로 가득차 있다고 보면 된다.

-음반작업 중 기억에 남는 일은 없었나.

타이틀곡 녹음할 때다. 곡이 나오고 처음에 가이드가 노래하는 것을 보고 느낌이 좋아 똑같이 따라해 첫녹음을 했더니 영 아니었다. 그래서 내 컬러에 맞게 불러봤더니 힘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또 편안한 기분으로 불러봤더니 산만해졌다. 수없이 녹음이 반복돼도 만족스럽지가 않았다.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미국에 건너갈 때까지 녹음이 끝나지 않았고, 현지에서 프로듀서와 곡에 대해 진지하게 상의를 한 후 귀국해서 모든 걸 잊고 불렀더니 그제서야 OK사인이 났다. 한 곡 녹음이 이렇게 어렵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많은 음악인들이 작업을 도왔다고 들었다.

고마운 분들이 무척 많다. 12월 결혼을 앞둔 이상민-이혜영 커플이 큰 힘이 돼줬다. 이상민씨는 프로듀서를 해줬고 (이)혜영 언니는 탁월한 감각으로 스타일리스트를 맡아줬다. 또 박해운 심상원 홍재선 리쌍씨 등 유명 작곡가 분들이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음악들을 줬다. 고마운 마음 감출 수가 없다. 특히 혜영 언니 누드집 대박이 났으면 한다.

백지영 '은혜갚으려면 활동해야해요'-업소 행사에 출연하면 최고의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것 같다. 하리수씨와 내가 행사에서 가장 큰 개런티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다 보니 헛소문도 나돌더라. 한 매니저가 내가 아는 동생에게 ‘백지영이 업소 뛰면서 100억원을 벌었다더라’라고 말했단다. 어이가 없다. 업소활동은 많이 할 수도 없고 그러고 싶은 생각도 없다. 비뚤어진 시각으로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야속할 때가 있다.

-7일 있을 첫방송에서 특별한 무대를 준비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SBS 인기가요’에서 첫 방송을 한다. 아까 말한 것처럼 타이틀곡 ‘미소’에는 타악기 연주가 들어 있다. 나 역시 무대에서 타악기 연주에 참여해 북을 치며 노래한다. 요즘 북치는 걸 배우느라 정신이 없다. 그렇지만 힘들게 배우다 보니 우리 전통악기들의 매력에 빠지기도 했다. 좋은 경험이다.

-남자친구는 없나.

아직 없다.좋은 사람이 있으면 소개 받고 싶다.(‘좋은 만남 선우’의 이웅진 사장을 한기자가 안다고 하자 )그분좀 소개해달라.직접가서 신청해볼까?.

-몸매관리는 어떻게 하나.

전문가에게 댄스트레이닝을 받는다. 헬스클럽에 가서 땀을 흘리며 운동하는 것도 즐긴다. 자연스럽게 몸매를 관리하는 게 가장 좋다.

-끝으로 한마디.

성공적으로 가수활동을 해서 모두에게 떳떳한 내가 되고 싶다.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한 만큼 자신감도 있다. 이제는 한 가수로서 순수한 시각으로 백지영 음악을 들어주셨으면 한다.

원정호기자 jh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