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르포 중독호빠] 연예인들도 호빠 중독

하늘별빛200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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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르포 중독호빠] 연예인들도 호빠 중독 [일간스포츠 2003-09-03 11:45:00]
[일간스포츠 특별취재팀=정덕상 기자] '딱 한 사람만 빼고 다.'

여자 연예인들도 호스트바(호빠) 출입이 빈번하고, 여느 고객들과 마찬가지로 호빠 중독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취재결과, 소문으로만 돌았던 호빠 접대부(선수) 출신 남자 연예인이 실제 꽤 있는 것으로 밝혀져 더욱 충격적이다. 지금은 헤어졌지만 한때 잘 어울리는 커플로 이름으로 날린 탤런트 A와 가수 B 씨. 여자 탤런트는 다재다능한 면모로 주연급으로 활동 중이며, B 씨는 한때 아이들 스타였다. 서울시내 20여개의 호빠를 탐문 취재한 결과, 이 커플은 1999년 호빠에서 선수와 손님으로 만났다.

여자 탤런트는 당시 재력이 있는 한 남자로부터 금전적인 후원을 받고 있었고, 후원금을 호스트바에서 만난 선수 B 씨에게 쏟아부었다. 당시 A 씨가 B 씨에게 6000만 원 상당의 외제 자동차를 비롯, 생활비 등으로 2억 원 가량을 쏟아부었다는 게 관련자들의 증언을 통해 확인됐다. B 씨는 한동안 왕성한 활동을 하다가 인기가 떨어지자 사실상 가수 활동을 마감하고 최근 다시 호빠에서 선수로 일하고 있다.

이태원의 한 룸살롱에서 '새끼 마담'으로 일하고 있는 S 씨는 "여자 연예인 중 상당수가 호스트바를 출입하고 실제 몇차례 호빠에서 마주친 적도 있다"고 증언했다. 일반인들의 눈을 피해 비교적 보안이 잘 되는 호스트바를 찾는다는 것. 탤런트 K 양의 매니저 L 씨도 "여자 연예인들이 호스트바를 출입하는 건 뉴스가 아닐 정도다. 단지 조용히, 연예인들끼리 술을 마시거나 아는 사람과 술 마실 때 호스트바를 찾는다"고 말했다. 남들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찾는다고는 하지만 스타들의 진탕한 술버릇은 호빠에서부터 소문난다.

지난 4월 톱스타 K 양의 술버릇이 호빠 업계에서 화제가 됐던 적이 있다. 논현동에서 호스트바를 운영 중인 P 씨는 "K 양이 술에 취해 선수와 진한 스킨십은 물론 맨바닥에서 나뒹굴기까지 했다"고 귀띔했다. 최근 톱스타급으로 부상한 S 양도 인기가 별로 없을 시절엔 '막가파'식으로 놀아 선수들로부터 기피대상 1호로 꼽혔다는 게 P 씨의 증언이다. TV와 영화를 넘나들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또다른 톱스타 K 양은 남자친구와 은밀한 데이트를 즐기기 위해 종종 호빠를 찾는 것으로 유명하다. 몇 년 전 화제가 됐던 여성 연예인의 모임도 청담동 주택가에 있는 한 호스트바를 자주 찾았는데 스타로서 중압감 때문인지 이들이 한번 올 때는 업소 전체가 들썩일 정도였다고 한다. 여자 연예인들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호빠를 찾는다면 일부 남자 연예인들에게 호빠는 생업의 수단, 또는 도피처로 활용되고 있다. 호빠의 선수출신으로 솔로로 활동했던 S 군, 3인조 댄스 그룹 멤버였던 또다른 S 군은 거의 이름이 잊혀진 요즘 다시 선수로 본업에 복귀했다. 이들은 짝을 이뤄 지방 호스트바로도 원정 다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기 시트콤에 출연했던 K 씨도 초창기 호스트바 선수 출신이다

현재 방영 중인 한 의류회사 CF모델로 활동 중인 연예인도 현재 강남 일대에서 선수로 활동 중이다.

스스로 호빠의 산증인이라고 밝힌 신 모 씨(35)는 "스타들은 호빠 출입이 '사생활'이라고 주장할지 모르지만, 이들이 호빠에서 벌이는 행태가 공개되면 난리가 날 것"이라면서 "이같은 소문이 퍼질까봐 스타들이 호빠 출입을 끊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정덕상 기자 jpurn@dailysports.co.kr

김가희 기자 kahee@dailysports.co.kr

김정민 기자 kjm@daily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