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뒷다마][다모] 성백에게 반말하던 옥이........(펌)

마음과 마음2003.09.03
조회7,105

옥이 봤소? 11회부터 성백에게 대놓고 반말 찍찍 하는거.. -_-;
좀 놀라웠소~
살짜기 벌어진 입을 다물다가.. 문득 생각났다오.. '아 옥이가 반말했던 사람이 별로.. 아니 거의 없었구나..'
뭐 반말했던거 확실히 기억나는 사람은 도망친 노비 마축지, 타박녀라오..

[ 여러분의 기억을 돕기위한 플래쉬 백~ (정확한 대사 아니라도 용서해주오. 내 기억력이 뭐 그렇소.. -_-;)
마축지, 타박녀 손발 포박당하고 재갈 물려져 있다. 지거 다풀고 그 옆을 무심히 지나 문쪽으로 향하는 옥..

마축지+타박녀 : 우웅웅.. 웅웅..
채옥 : (돌아보곤) 풀어달라고?
마축지+타박녀 : (끄덕끄덕)
채옥 : 그럼, 네 손을 잘라도 된단 말이냐?
마축지+타박녀 : (화들짝 놀라서 도리도리)
채옥 : (그럼 그렇지.. 약올리는듯한 표정으로..) 풀지 말란 말이냐?
마축지+타박녀 : (끄덕끄덕) ]


옥을 사랑하고 아끼는 아군 세 도령..
윤, 원해, 병택 도령.. - 솔직히 원해는 잘 모르겠소.. 그도 채옥을 여자로 사랑한다 들었는데 그가 그녀를 아끼는건 알겠으나.. 여자로 보는지는 긴가민가 하다오..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장면도 없었고해서..- 그들은 모두 채옥과 주종관계 아니겠소?
그 중 누가 그녀를 여자로 봐준들 옥의 맘이 편하겠소.. 다 부질없지..

그런데.. 그 모든 도령들과의 주종관계는 채옥이 윤을 따라 나섰기 때문에 시작된게 아니겠소? 그래서 다모가 되었기에..
다모는 분명 수사권도 가졌지만 관에 속한 노비라오.
7살 때부터 그녀가 노비였긴 했지만.. 그녀가 원했다면 벗어날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오.
그런데.. 그녀는 두말 않고 기꺼이 순응했소.
어떤면에선 그 결정적인 요인은 황보윤 인게요.. 황보윤과 채옥이 함께 있을수있는 방법이 곧 그 모습밖에 없는게요.. 주종관계..
그녀는.. 그렇게라도 가능하다면 그의 옆에 있고 싶었는지도 모르오..
옥이가 무예가 딸려 도망을 못갔겠소, 대범하지 않아 도망을 안갔겠소?

포청은 자신이 속한 세계이기도 했겠지만.. 황보윤이 속한 세계고.. 그를 따라 나섬으로써 속하게 된 세계요..
어떤면에선 운명 이었지만 의지가 있었다면 벗어날수도 있었던 세계요.. 곧 그녀가 원해서 속한 세계라는 것이오.
종이라 마구 대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분명 그들의 종이었다오..
그 굴욕적인 처지를 받아 들이려면 아마도 머리가 아닌 가슴에 새겨야 했을거요.. 그렇잖소? 그녀는 가슴에 새겼던거요..
윤은 물론 이거니와 원해나 병택.. 그들은 주인이고 자신은 종이라는걸..

그런데.. 늘 스스로 엎드렸던 그녀가 당당하게 반말을 하더란 말이오.
성백이.. 내 알기론 황보윤과 동갑이라 채옥과 8살 차이가 날텐데.. ^^; (나이얘긴 농담이오.. 하긴.. 어차피 알았어도 반말 했을테니..)
곧 동격 이라는거요.. 주종관계가 아닌 그녀와 동격인 남자..
죄인도 아니고, 같은 노비도 아니면서.. 그녀가 반말을 할수있었던 유일한 남자였던거요. 성백은..
그게 그녀에게 어떤 의미였겠소?
그녀의 그 당당한 반말에.. 난 갑자기 소름이 돋았었다오..
게다가 이 남자.. 자신도 모르겠다 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아무런 생각도않고 본능적으로 그녀를 도와준다오.. 심지어 자신의 안위도 아랑곳않소..

그를 정말 죽이려고 쫓는 것인지, 살리려고 쫓는 것인지 그녀도 확인하고 싶었을 것이오. 허나.. 어쨌던 끝까지 인정하고 싶지 않았겠지만.. 먼저 끌렸던 사람이기도 하오..
그런데 결정적인 순간엔 죽이지 못했다 할지라도.. 그녀의 행동들이 참 놀랍더이다.
상처를 씻도록 물있는 곳으로 데려가 달랬더니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라잖소. 그럼 부탁한다 했더니 매고가 패데기를 쳤다오.. -_-; 그녀는 참 따뜻한 사람인데 말이오..

그 상황에서도.. 그에게 분명 동요 되면서도.. 본분을 지키려 매몰찬 그녀를 보면서 나는 그 뒤의 황보윤을 느꼈다오..
사람이.. 앞일이 어찌 될지도 모르는 극한상황에 있고, 고립되면.. 뭘 감추고 뭘 망설이겠소? 그런데도 그녀는 그러더이다..
참.. 가슴이 시렸다오..
그녀가 속내를 드러내고 격한 감정을 쏟아내던건 성백이 의식을 잃었을때 뿐이었다오.. 그가 깨어있을때 내뱉는 말들은 어찌 그리 차갑기만 하던지..

이미 마음에 들였음에도 성백에게 표현하지도 못하오. 쑥스러워 그랬겠소?
둘밖에 없었고, 어쩌면 거기서 두사람 모두 죽을수도 있었소. 그 상황에 두려울게 뭐고 아낄게 뭐겠소.. 용기백배하고, 마구 감정에 휘말려 격해졌대도 이해가 갔을거요. 성백만봐도 그렇잖소.. 그는 그 상황에서 그냥 그사람 자신이었고 감정에 솔직했다오..
그런데도 끝끝내 그녀는 황보윤의 세계에 편입되어 있기를 원하더란 말이오.

그래서 나는 아직도 모르겠소.. 그녀가 그 무엇을 배반한건지..
성백을 사랑하여 받아들인것? 그녀는 그 순간에조차 황보윤을 잊지않았소.
그녀가 끝까지 다모로 남아야할 이유가 황보윤 아니면 무엇이오?
어차피 황보윤은 그녀가 남자로서 사랑 할수있는 사람이 아니오.. 설사 그랬대도 그리 인정 할수없는 사랑이란 말이오..
어쨌던 그녀가 그럼으로써 윤을 아프게 해서요?
본의도 아니었겠지만 윤도 그녀를 아프게 하였소.
돌려말해..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라 스스로 상처받는 것이지, 서로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자 할퀴었던게 아니라는거요.

뭐 떠도는 스포일러도 안보아 채옥이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소..
그녀가 어떻게 하더라도.. 우리는 첫 장면에 이미 보았소..
내 손에 보내지 않으면 천추의 한이 될거라며 분노에 차서 성백에게 칼을 들이대는 그녀를..
스포일러도 못되오. 윤이 죽는다는건.. 다모폐인 다 알고있소..
그래서 내 생각컨데 다모의 첫장면.. 그 장면은 윤이 죽었기때문 아니오?
윤이 정확히 어찌 죽든 성백과 싸우다 죽은게요..

그 처지때문에 누구도 사랑할수 없었던.. 그토록 사랑했던 윤마저도 받아들일수 없었던 그녀가 적이었어도 사랑할수는 있는 사람 이었기에.. 단 한사람에게 마음을 열었는데 그의 손에 그녀의 전부였던 윤이 베어진다면..(그리 생각했다면..) 그녀가 어떤 마음이 될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단 말이오..

자신을 가장 자유롭게 해준것도, 구속한것도 윤이었다고 그녀는 말했다오.
구속 했다는건 그녀가 스스로도 몰랐으나 지극히 사랑했기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그가 그녀의 주인이기 때문이기도 해서라 생각하오.
그런데.. 그는 종이었던 그녀를 자유롭게도 해준 사람 이었잖소.
종이었던 그녀를 사랑하고 아껴서 존중해주고, 걱정해주고.. 사랑해 마지않았던 사람..
그런 그를..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가 죽였다는데.. 그녀가 미치지 않았다면.. 당연히 칼을 뽑아 들었어야 하지 않았겠소?

적이었음에도 사랑했던 그 남자가, 자신에게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잘 알지도 못했지만 기억하는 전부의 생에서 가장 중요했던 남자를 베었는데.. 그가 어릴적 헤어진.. 꿈에라도 보고팠던 오라비라면.. 그보다 더 기구한 운명이 어디에 있겠소?
곧 성백과의 사랑은 그녀의 안그래도 비극적인 삶을 더한 비극으로 만드는 결과일 뿐이라 난 서럽기만 하다오..

윤은..절대로 그녀와의 사랑을 못 이루었다해서 아무것도 아닌게 아니잖소?
비극으로 점철된 그녀의 삶속에서.. 그래도 따뜻한 한줄기 햇살이 있었다면 그게 바로 윤이 아니었겠소?
그 또한 함께 할수없기에 슬픔을 더하는 사람 이었지만..
그래도.. 그녀의 짧은 생애동안 그는 그녀가 살아가야할 의미였고, 사람답게 살고 있다는걸 느끼게 해준 사람 이었다고..

그래서.. 나는 이리도 그 모두가 슬픈데..
그리도 사랑했던 다모를.. 이제 황당한 억지나 부리는 허접 취급하는 분들이 이해가 안간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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