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천사의 결혼계획서. ㅋㅋㅋ

수호천사2003.09.04
조회12,092

수호천사의 결혼계획서. ㅋㅋㅋ ㅋㅋㅋ

2000년 1월 1일 우리 낭군님을 만났습니다.

첫눈에 반해 지금까지 서로의 반쪽이 되어 주었죠.

제가 존심이 쎄서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낭군님의 실수(?)로 헤어질뻔 한 적도 있지만 그래도 서로 사랑하고 있네여. ㅋㅋㅋ

궁합도 별로고 모아둔 돈도 없고 해서 우리 부모님이 반대를 하거든여?

인정 받을 때까지 노력한다는데 이뻐 죽겠네여.

꼭 올해안에 허락받기로 우리 약속했답니다.

열심히 돈 모아서 내년에 꼭 결혼 할거예여.

그래서 미리미리 계획을 세웠는데 부족한 부분이 있어 보여서 이렇게 공개를 하게 되었음다.

저보다 먼저 행복한 보금자리를 꾸미신 분들의 경험도 좋구여?

저처럼 준비하고 계신 분들의 이야기도 좋구여...

그럼 계획서를 펼칩니다.

 

* 결혼자금 : 25,000,000원

* 대출 : 20,000,000원

* 합계 : 45,000,000원

내년 5월달까지 오빠랑 저랑 모을 수 있는 금액이 2,500만원정도 될것 같아서 그렇게 정했구요.

오빠랑 저랑 사는 곳이 지방이고 고향이라 집은 크게 비싸지 않을 것 같네여.

비싸면 그 금액에 맞춰서 구하려구요.

 

* 전세집 : 25,000,000원

* 결혼식 : 5,000,000원

* 혼수품 : 8,000,000원

* 예물등 : 3,000,000원

* 신혼여행 : 3,000,000원

* 기타 : 1,000,000원

혹시 부족한 부분이 있나여?

서로가 없이 사는 살림이라 부모님한테 손 벌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키워주시것도 고마운데 손을 내밀기가 좀 그렇더라구요.

예물이 좀 적게 잡힌것 같은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최소한만 하려구요.

어차피 저희가 다 하는 것이라 그냥 부모님들 옷이랑 좀 해 드리고 형편되면 여행이라도 보내드리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다음은 혼수품 목록입니다.

* TV : 300,000원

* 비디오 : 200,000원

* 컴퓨터 : 1,000,000원

* 냉장고 : 1,000,000원

* 세탁기 : 400,000원

* 전자렌지 : 200,000원

* 가스렌지 : 150,000원

* 전기밥솥 : 200,000원

* 전화기 : 150,000원

* 선풍기 : 100,000원

* 침대및침구 : 1,000,000원

* 장식장 : 100,000원

* 서랍장 : 200,000원

* 냄비 : 200,000원

* 그릇 : 300,000원

* 주방용품 : 300,000원

* 의류 : 1,000,000원

* 기타 : 1,200,000원

게시판에서 글을 읽다 보니까 청소기랑 도마, 칼등은 시어머니가 사 주셔야 잘 산다고 해서...

그때 부탁드릴려구요...

이왕 어렵게 시작하는거 잘 살아야죠. ㅋㅋㅋ

그럭저럭 맞춰서 사면 남을것 같기도 한데.

남는거는 필요한 물품 채워 넣거나 모아두었다가 집들이 할때 이용하려구요.

집들이도 보기보다 돈이 좀 나간다고 해서요.

이정도면 필요한 물건은 다 구입한거겠죠?

 

낭군님이랑 저랑 생활비는요...

둘이서 260만원 벌거든요

대출 받은거 매달 100만원씩 1년 8개월에 다 갚을거구요.

그 뒤부터는 그 금액이 적금으로 들어갈거예요.

식비로 50만원 쓸거구요.

용돈으로 50만원 쓸거예요.

세금 20만원, 보험 15만원, 경조사 5만원, 비상금 20만원...

ㅋㅋㅋ

이렇게 적어보니까

곧 다음달에 결혼할것 같은 생각이 드네여...ㅋㅋㅋ

 

제가 아직 나이는 좀 어리지만 맏딸이라서 그런지

무슨 일을 할때마다 계획을 미리 세워두거든요...

얼마나 시집 가고 싶으면 이렇게까지 하는지...

 

이렇게 긴 수호천사의 결혼계획서를 끝까지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구요...

부족한 부분은 채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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