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에 적힌 전화번호..

술람미2003.09.04
조회309

혼자 살아서 좋은점이라면 자유롭다는 겁니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않좋은 점은 같이 놀아줄 친구가 적어진다는 겁니다.

 

심심해서 잊어먹었던 일기를 다시 써야겠다 싶어서

다 쓴 일기장을 뒤적거리다가 누가 술 사준다고 약속해 놓고선 약속을

안지켰나 봅니다....전화번호가 하나 덜렁~ 일기장에 적힌 전화번호..

 

시간이 12시를 향하야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통화버튼을 누를 용기는

아니나구....그런다고 포기할 람미가 아닙니다....일기장에 적힌 전화번호..

문자 때렸습니다....

나 :저...뉘세여? 저 술람미라고 하는데여..저 아는 분인가여?

그 : 모르는사람인데요

나 : 예~ 답변주셔가 감사합니다. 늦은밤 실례했습니다. 꾸뻑

그 : 예의는 바르군  <-- 좀 뉘앙스 이상함돠...꼭 저 아는 넘 같습니다.

(저한테 술 사준다고 말로만 약속하는 넘이 있져...세발이라구..이넘인가부다 싶었져..)

나 : 기왕 실례한김에 한번 더 실례함돠. 세발이 아닌가여?

그 : 그게 누군데

나 : 늦게 문자 보낸건 죄송한데여 왜 반말이냐요?

그 : 내 맘  <-- 확신에 찼습니다...ㅎㅎ 이넘 세발이 맞군...일기장에 적힌 전화번호.. 꽁술이다..)

나 : ㅎㅎㅎ 너 전번에 아플때 전화해서 걍 끊어서 삐졌구나? 소심하긴...

       019로 바뀌기 전 번호라 깜밖했다 자라~ 낼 전화하께...^^

 

전 잃어버렸던 던을 찾은것 처럼 기분이 좋았습니다....일기장에 적힌 전화번호..

아싸~~~ 드뎌 추석이후의 일정이 생기는 구나....일기장에 적힌 전화번호..

그래서 통화버튼을 꾸~~~~~~~~~~~욱 눌렀져.......어라???? 근디 전화를 안받는 겁돠

기분이 이상함돠....문자가 잘 오던 상황이었기 때문에.....일기장에 적힌 전화번호.. 머지????

주소록 뒤져서 전화번호 확인했습니다.....일기장에 적힌 전화번호.. 그 번호가 아닙니다.

 

저 그 모르는 사람한테 정말 정말 죄송하다구 다시 문자 보내구 핸펀 꺼놨습니다.

혹시라도 그 사람이 열받아서 전화할까봐서여....얼마나 왕 쪽팔림입니까...일기장에 적힌 전화번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