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Bad..

nulpurn2003.09.04
조회279

 

 

시간이 흘러 지금..
지난, 3년이 조금 넘은 과거 어느날 일면식도 없었던 사람들을 만났었고..
끊어질듯 이어온, 새삼 질긴 연으로 지금까지도..
언제나처럼 시간은 우리들을 변하게 만들었다.

비단 우리들뿐이랴, 많은 것들, 보다 다양한 변화를 이끌었고 요구하면서, 그래서 변화되지 않을 수 없었겠지만..

앳되어 보이기까지 했던 이들의 얼굴엔 차츰 세월의 흔적들이 녹아있었고..
너나 없이 세월의 부대낌에 크고 작은 변화와 움직임들이 감지 되었다.
그때 우리들이 나누었던 공통된 주제는 어느새 퇴색되어 사라져 버렸고, 그 위로 다시금 새로운 내용들이 자리를 차지해버렸다.
그 많던 사연들 바람에 날리고..
소소했던 이야기들 내리는 빗물에 씻겨 나갔고..
누군 결혼했고
누구는 자리를 옮겼고
누군가는 또다른 기쁨과 다른 슬픔을 겪었고
아직도 사랑을 찾는 이가 있는가 하면
다른 삶을 꿈꾸기를 마다않는 사람도 있다.
여전히 그자리에 굳건히 버티고선 그.

......


이십대였던 그들은 이제 서른의 경계선과 그 안에 머물고 있었고, 삼십대 초반의 이들은 중반으로의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여전히 이십대인 그네들은 지난 세월을 아쉬워하면서도 아직은.. 하며 다른 이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변하지 않는 건 다만,

함께하는 즐거움뿐..
어색하지 않은 공기일뿐..
여전히 괜찮은 웃음소리일뿐..


변해버린 건 무얼까?

사라져간 얼굴들..
잊혀져가는 사람..
채 피기도 전에 사그라드는 열정..
늘 같은 자리에 줄을 쳤던 거미의 부화.


- 인터넷 동호회 모임을 다녀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