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에서 생긴 비극

헤어디자이너2008.03.03
조회828

전 미용사입니다

어제...

개학한다고 학생들이 머리를 마니 짜르러 와뜨랩죠

밥도 몬먹고 일할 정도로 바빴습니다...

기운 없이 일하다가

오후에 머리에 비니를 쓴학생이 왔습니당..

소개받고 와서 저한테 짜른다네요...

그녀석 1시간 30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묵묵히 비니를 쓴채

정말 짜르기 시른뎁 억지로 짜르는 표정으로

인상 막구기고.,,

드디어 그아이 차례가 되어서 비니벗고 잠바 벗고 앉으라고 하자 그아이

밍기적거리네요,, ㅡㅡ

글애서 지금 빨리 안짜르면 또 기다리셔야데요 라고 공손하게 말했어여..

그러자 그아이 비니를 벗습니다

근데 정말로 머리가 너무 웃긴거에요,,

쪼꼼 과장해서 영구 가발 씌어 놓은것처럼,,

반삭(굉장히 짧은머리)인데 머리 한가운데 푹 패여 있습니다..

면전에서 푹 하고 웃음이 터졌어여 ,, 그 아이한테 넘 미안하네요,,ㅠㅠ

너무 놀래서 머리 왜그래요??하고 물어봤죠..

그이유를 듣고 저희 미용실 사람들 다 쓰러졌습니다..

그아이 학교는 제가 사는 곳에서 유명한(머리 굉장히 짧게 짤라야하는 걸로 ㅋ)

SH고등학교에 다닙니다.. 머리길이가 2cm이하여야하는 학교이죠..

방학동안 신나게 보충째면서 머리를 길렀는뎁..

인제 개학이니 학교가서 맞기 싫어서  어짜피 반삭할꺼니까

집앞에 싸게 머리해주는 동네 미용실을 가땁니다..

손님도 몇명 없어서 엄청 쪼꼼 기달리고 바로 짤라때요,,

23mm로 밀어달라고 하고는 걍 눈감고 있었는데 미용실 아줌마(그학생 표현을 그대로 빌림)

계속 기침을 하시더래요.,,,

머리에 침튈꺼 생각나서 기분 나빠하고 있는뎁..

아마 그 미용실 원장님 껌을 씹고 계셨나봅니다..

머리를 거의 다밀었는뎁.. 콜록 하는 소리와 함께..

머리에 무언가 톡하고 떨어졌데요,, 그아이는 가래인줄 알고 표정 구기고 있는데

미용실 원장님 엄청 당황 하시더래여,,,

입안에 있던껌이 기침과 함께 입안에서 튕겨져 나와 짧게 짜른

그아이 머리털에 박혀 버린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기침하면서 공기 압땜에 제대로 박힌듯 ...ㅎㅎ

미용실이 순간 그대로 멈춰라 라 되버렸대요,,

그아이 띠어 낼려고 손으로 하다보니 더 껌은 엉겨붙고,,

감당안되게 그원장님도 얼음이랑 막 가지고 와서 띤다구 하다가 부위만 더 넓게 됬나바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아이 거기 미용실 원장님이 커트비도 안받고 막 미안하다고,, 쫌 더 짧게 하자는 말에

걍 돈내고 머리도 안감고 집에 왔데요,,

집에서 혼자 띨려고 2시간 고생하다가 도저히 안되서 자기 생각엔 가위를 세워서 숱치듯이

짜르면 길이 안짤릴줄 알고 가위들고 쌩쑈하다가

머리를 걍 뚝 짤라 먹었다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너무 웃긴데 주변 사람들은 다웃는데 전 그아이 표정이 너무 불쌍해서

눈물까지 흘리면서 웃음 참았습니다..

결국엔 그아이 더짧게 밀고갔구요.,..ㅎ

머리에 껌붙으면 띄는 방법이 있는ㄷㅔ

왜 손으로 그랬는지 ㅡㅡ;;

톡 게시판 보시는 분들은 머리에 껌 붙으면 절때 손 먼저 대지 마시고 무스나 스프레이로

껌부위 바르신뒤 촘촘한 빗으로 빗어주세효..

그리고 머리짜르러 가서 미용사 껌씹고 기침하면 긴장하고 머리 자르시구요 ㅎㅎ

전 이 방법 차마 그 아이에게 얘기 못했어여 하면 울것 같아꺼등요,,

그아이가 만약 이글을 본다면 ...

너무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구 ..

나중에 패스트 샴푸(머리 빨리 자라는 샴푸)

샘플줄테니까 너무 실망하지말고 공부 열씨미 하길 빌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