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게 유산 받은후...

초은2008.03.03
조회378

 다소 무겁고 재미 없는 글이기에  어느 게시판에 올려야 할까 망설이다가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 이곳에 올립니다. 배움이 짧아 지식도 부족하고 글쓰는 재주또한 미흡해 긴 글이 되겠지만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조언을 부탁드려요..

 

제게는 올해 68세가 되시는 홀시어머니가 계시고 결혼식때 처음뵙고 결혼생활 13년동안 한번도 뵌적이 없는  시 외조부님(현 88세 입니다)도 계시지요.

 

제가 결혼할 당시 들은 이야기 로는   

시모가 10살때즘 시모의 아버지(제겐 시외조부 입니다)가 사별하셨고 몇년후 재혼을 하셨지만

새엄마에게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의 학대와 차별을 받으시고 (나중에는 친부 마저도 새엄마의 편에 서서 온갖 학대와 횡포를 부리셨다고 하네요)  스무살이 되어서 도망치다시피 아니 내쫒기다 시피 시부와 결혼을 하셨고 그후로 시모는 친정에 발걸음 하지 않으셨다 합니다.

 

시외조부님이 재혼후 3남매를 더 두셨고 전처의 자식(시모와 시외삼촌)2명까지 5남매 셨지만

맏딸이었던 시모는 학교는 커녕 새벽같이 일어나 일곱식구의 밥을 짓고 빨래를 하고 청소를 하고 하녀로 사셨다고 합니다. 일은 그렇게 머슴처럼 부리면서도 밥은 굶기고 저녁때면 방에서 잠을

자지 못하게 내쫒으셔서 시외삼촌과 의지하여 한여름에는 길옆 논두렁에서  이슬을 맞으며

밤을 지새우고  한겨울에는 남의집 외양간이나 폐가 같은곳에서 겨우 서리를 피하신채 사시며

 

새벽이면 그집에 가서 물 긷고 밥 짓고... 밥 한그릇 배부르게 먹는게 소원이지만 배다른 동생

들은 호위호식 하며 비싼옷 좋은신발 가방 메고 학교를 다니고  전처의 자식이었던 시모와

시외삼촌은 늘 그렇게 노동 착취에 매질에.. ㅠㅠ 더 잔인한 이야기가 많아서 패스 합니다.. 

시모왈.. 내가 글을 쓸줄 안다면 그때 서러움과 고단함은 책으로 써도 10권이 넘을거라고 ...

여튼 그러한 사유로 시모는 결혼후 친정과 인연을 끊다 시피  지금까지 (지난설날에

외삼촌의 전화가 오기 전까지)살아오셨죠. 

 

시외조부님은 그옛날에 큰 부자는 아니어도 먹고 살만큼 재산이 있었고  새마누라와

재혼후 낳은 자식들과 그런대로 알콩달콩 재미나게 부유하게 사셨으면서도 전처의

자식인 시모와 시외삼촌은 못 먹고 못배우고 죽도록 일 만 시키셨네요.

어린날 그토록 모질게 내쳐졌던 시모와 시외삼촌 이지만 지금은 환갑을 넘기시고

아주 크게 잘된 자식은 없어도 자식들이 밥벌이는 하고 사니 근심없이 생활비

걱정은 안하고 사실 만큼 경제력은 갖추고 계시지요 

 

지난설 시외삼촌께서 시모께  말씀하시길 아버지가  새엄마와 이혼을 한다고 하더라..

시외조부와 새마누라(시외조모라 부르기 싫습니다)와의 나이차가14년

이제 시외조부는 88세고 할머니는  74세니 할머니가 더이상 시외조부 뒷수발 들기 싫고 살기

싫으니 이혼해 달라 했다고 (비록 재혼 이지만 시외조부는 전처와 사별하였고  전처와의 결혼은

10년 이지만 재혼후 슬하에 3남매를 낳으시고 지금까지 50년을 사셨으니 본처라 해도 될듯합니다)

 

시외조부가 이혼에 동의 하지 않으니 할머니가 기운없는 시외조부를 폭행까지 했다고

하네요..  자식들은 멀했냐.. 물으니 할머니와 한편이 되서 이혼을 부추긴다고 합니다.

 

시외조부님이 시골에 임야도 꽤 많이 가지고 계셨고 서울에 아파트도 한채 있고 단독주택도

하나 가지고 있는걸로 알고 있기에 물었더니 벌써 10여년 전에 후처의 자식들에게 명의를

넘겨 줬다 모든 재산이 전부 자식들에게 넘어가고 난후 자식들에게 버림받고(10년 전즈음 부터)

시외조부는 부천의 지하셋방(전세1500만원)에 살고 계신다 하네요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며칠후 (지난 2월 중순)이혼해 주지 않는다며 다시한번 폭행을 하여

시외조부가 거지같은 차림으로 시외삼촌을 찾아왔다 합니다.

시외조부는  10여년전에 그 많은 재산 자식들에게 줄때는 이렇게 버림 받을지 몰랐다고 하시며

90이 다된 노인이 눈물을 흘리시고.... 시외조부님 마음에도 미안했겠지요

그 옛날 새마누라에게 미쳐 전처 자식들을 학대하고 홀대하고 50년 동안 제대로 찾아보지도

않았으면서 가지고 있던 재산 몽땅 후처의 자식들에게  넘겨  주실때도

정작 시외조부의 큰아들인 시외삼촌에게는 의논도 하시지 않으시고 본인 맘대로 하셨으니...

 

시외조부가  시외삼촌댁에 때 올때 입고 있었던 옷은 재활용 함에서 주워다 입은 옷이고 신발은

다 낡고 헤져서 말 그대로 거지 차림 이었다 하네요

 시외조부의 부인이신 그 할머니는 이혼해 주면 현재 살고 있는 1500만원 전세금을

줄테니 이혼해 달라고 하기에 시외삼촌께서..비록 나를 버린 부모지만 내가 봉양해야 도리가

맞겠다 싶어 시외조부님을 모시려고 하는데 한사코 외조부님이 마다 하신답니다.

 

내가  니들(시모와 시외삼촌)어릴적에  버리고 무슨 염치로 너희들 도움으로 살겠니...

그냥 이혼해 주고 1500만원으로 방하나 얻어서 사는게 편하다고....

며칠 설득해 보았지만.. 시외조부님이 완강하셔서 일단은 시외조부님 혼자 살게

하는것으로 결론을 지었답니다.. 여기까지가 들은 이야기 이고 지금부터는 제가 본것만

이야기 하겠습니다

 

지난 29일 시모께서 나를 그토록 매정하게 버린 아버지지만 그래도 나는 자식이니

한번 보고 싶다고 길을 모르니 제게 같이 가줄수 있냐 도움을 청하셨기에 반나절

휴가를 내서 시모를 모시고 시외삼촌댁에 와 계신 외조부를 뵈러 갔습니다

 

실제로 시 외조부 얼굴 이마 부분엔 멍이 가시지 않아 파랗게 멍이 든곳과 현재 멍이 빠져 가는

모습이 보였고 팔은... 휴.... 팔은 뜨거운 것에 데인지 얼마 안된. 흉터가 있더군여.. 살갗이

엷게 벗어지는 ㅠㅠ 지나가는 노숙자라도 그리 떄리고 방치하지는 않겠구만...... 뜨거운

밥통으로 맞았다 하네요

 

시모의 배다른 형제들 직업을 물었습니다..

큰아들 제작년 육군 중령으로 예편하였고 (50세 정도이며 20살 올해 대학에 입학하는 아들도 있다네요)둘째아들 50여명의 종업원을 둔 사장.... 딸은 시집가서 잘산다 하네요...

분명 새엄마가 데리고 온 자식이 아닌 재혼후 시 외조부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 입니다. 

친부모 친자식간이 맞습니다. 어찌 자식이 되어서 부모를 그리 방치하고 버릴수 있을까?

못배우고 지금 현재 본인들 입에 풀칠 하기도 힘들다면 이해가 되겠지만

집 한채씩 가지고 잘 산다 하네요...

 

시외조부가 살았던 곳을 가봤더니. 손바닥 만큼의 햇볕도 들지 않는 깜깜한 지하동굴 같은

단칸방 이었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던 계단부터 습기 차고 역한 냄새나고...

시외조부의 자식들은 자가용 굴리면서 따스한 밥 먹고 보일러 때면서 한겨울 에도 반팔 입고

지내겠지요...

분명 시외조부의 재산으로 자식들은 성장했을 것인데... 대학마치고 결혼시키고 ....

근데 그 자식들은 지금 시외조부를 모실수 없다고 합니다. 생활비는 커녕

이혼하면 전세금 1500만원을 준다고 하더니 마음이 바뀌어서 700만원만 주더군요

이걸로 끝이라고 하면서...........

 

제가 감히 시외조부님께 말씀 드렸어요... 맞은거 진단서 끊고 고소하고

자식들한테 준돈 다시 달라고 하세요..... 그랬더니 시외조부님이

내가 어찌 내 자식을 고소하니,.... 그럴수는 없지 ..........

자식은 부모를 버렸는데 부모는 자식을 버릴수 없나 봅니다...

 

처음엔 자식들에게 법적 대응을 할수 없다고 하시더니 본인이 살길이 막막했는지

시외조부님께서 오늘 마음을 바꾸셔서 여기저기 문의를 했다네요

10년전에 자식에게 주었던 임야를 되 찾아서 팔아서 본인이 생활비로

쓰고 싶다 했더니  이미 자식에게 준 재산을 다시 달라고 할수는 없다고 했데요

 

시외조부가 땅을 넘겨 주실때는 이렇게 버림 받을지 몰랐고 그 땅을 넘겨 주실때는

더 늙어서 나를 잘 거둬 줄거라 믿었기 때문인데... 지금은 자식들이 재산만 받고

시외조부를 나 몰라라 하니 주었던 땅을 다시 돌려 받고 싶다는데....

 

혹시 이글을 읽으신 분들 중에서 법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이 계시면      

도움을 청하고 싶습니다.. 정말 되돌려 받을수 없는 것인지 ...

 

고려장.. 이야기 먼 사람 이야기 인지 알았습니다..

부모의 재산 다 빼먹은뒤 더이상 부모가 줄게 없으니 1500만원 지하 셋방에 방치하며

그들은 부모 재산으로 좋은집 좋은차... 너무 얄밉고 속이 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