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신들을 왜들 나쁘게만 보는건지 ..

...............2008.03.05
조회1,136

 

저역시 군대에 빌려준 꾸나를 기다리는 한명의 곰신입니다 ..

 

그리고 기다린지는 어느덧 10개월째 접어들어가고있내요 ..

 

솔직히 꾸나 군대보내고 톡톡에 들어와서 글들 많이 봤어요..

 

특히 여기 군화와 고무신 들어와서 글 많이 읽고..

 

가끔 공감가는 글들이나 안쓰러운 글들에는 댓글이라도 남겨주고 ..

 

근데 톡톡에 요즘 보니까 기다리는 곰신들 뭐가 힘드냐..

 

하고싶은거 다 하면서.. 니들이 그 힘든 훈련소 생활을 아냐 ..

 

이런말을 .. 저는 솔직히 제 남자친구가 군대에 가있기때문에 ..

 

항상 군인분들 휴가나온것만 보면 마냥 부럽고 안쓰럽고 ..

 

가서 수고하신다며 음료수라도 하나 건내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는 곰신입니다..

 

근데 가끔씩 어떤 군화분들이 곰신들을 너무 비하하는 말을 할때면..

 

속이 터져서 눈물이 납니다 ..

 

저희는 꾸나보다 저희가 더 힘들다고 말한적 없습니다 .

 

하나도 힘들지 않다는 말에 정말 화가나더군요 ..

 

저는 ..꾸나를 훈련소에 보낸 그날부터 한번도 맘편하게

 

밥을 먹어보지 못했었습니다.. 맘이 편하지 않아서 먹으면 토했고 ..

 

하루에도 몇끼를 굶기 일쑤였으며.. 오히려 더 자유로운 사회생활에

 

컴터를 하면서도 꾸나생각...티비를 보면서도 꾸나생각 ..

 

여길가도 꾸나생각..저길가도꾸나생각 ..밥먹으면서도..

 

밥이 목에메여서 울고.. 반찬하나 먹을라치면..꾸나는 잘 먹을까 하고..

 

그런거.....우리 한번도...생각 안해봤겠죠...?

 

전화 콜렉트콜로 오면 그 전화 하지말라는 소리 ..

 

입에서만 맴돌아서 .. 자꾸만 가는 시간보면서..

 

요금 계산하는 내 자신이 너무 웃겨서 .. 꾸나한테 미안해서 ..

 

울어본적 있나요..? 그 요금 얼마나 된다고 그러냐구요..?

 

저는 남자친구랑 얘기하고 해서 그나마 10만원웃돕니다 ..

 

허나 주위 곰신들보면.. 10만원은 기본이요 ..

 

20만원.. 잘하면 그이상도 되기도 하더군요 .

 

우리요? 그래도 꾸나들한테 상처될까봐 콜렉트콜 하지말라는 소리도 못하고

 

바보천치처럼 힘들고 걱정되도 웃는목소리로 밝게만 통화합니다 .

 

그런 우리........생각이나 해봤습니까..?

 

그래도 니들은 밖에서 친구들 만나서 술이라도 한잔마시면서

 

힘든마음 털어낼수도있고 잊을수도있고 . 그렇지 않냐는말..

 

그럼 우리는 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는 우리는 어쩌라는건지 ..

 

기다리는것뿐이 할수있는게 없어서 너무 미안해서 ..친구들 만나서..

 

술이라도 한잔 할라치면.. 남자친구 전화왔다며..화장실가서 받는 친구들보면서..

 

혼자 핸드폰액정 1분에도 몇십번씩 보면서 전화기다리는 우리들 마음은..

 

어떨지 ..정말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건지 ....

 

군화들 .......행군이나 훈련하면...

 

너무 안쓰러워서 갖고있는 돈 탈탈털어서 ..

 

허리휘게 소포 준비하고 .. 그래도 군화들 맛있게 먹을 수 있게..

 

조금이라도 힘낼 수 있게..힘을 준다는 사실에 기뻐서 ..

 

소포보내면서도 마냥 웃고 기뻐하는 우리들 ...한번이라도 생각은 해보는건지 ..

 

우리가 이런거 알아달라고했나요?

 

전 제가 저러는거 ..하나도 알아주기 바라지않습니다.

 

지지리궁상으로 꾸나 먹을꺼 조금이라도 더 사주고 싶어서

 

군것질 잘 안해도 살뺄려거라고 혼자 웃어버리곤합니다..

 

면회가는날 새벽마다 5시좀 넘어서 일어나서 준비하고 가면서

 

아무리 피곤해도 그 사람 보러가는 길이라 마냥 행복하기만 합니다 .

 

어제 어떤분이 여자들이 성욕을 참지못해 여러사람들이랑 자냐는 말.

 

전 그말보고 황당해서 그저 할말을 잃었습니다.

 

그 잘난 군화들은 선임들이 데려갔다는 명목아래

 

돈을주고 여자와 잠자리를 갖고 . 선임들이 가자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갔다고 봐달라는 한마디로 상황을 무마하려고 하고 .

 

우리가 뭐가 못나서 뭘 그리 잘못해서

 

그렇게 들을말 못들을말을 들어야 하는지 납득도 이해도 안갑니다 .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그리고 저도 제 나름대로

 

꾸나를 위해서 항상 최선을 다하여 기다리고있고.

 

앞으로도 그럴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그 글쓰신분이 보신다면 한마디 하고싶습니다 .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하지말라고.

 

당신같은 사람한테 고무신하라고 하면.

 

한달? 아니 일주일도 못하고 벗어던져버릴것 같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