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새내기에게 고백을 받았습니다.

오래된미래2008.03.06
조회114,040

와우.....

자고 일어나니 톡이 되어 있네요!! 그저 신기할 따름 +_+

베플을 비롯하여 많은 님들의 충고와 따끔한 채찍질을 듣고 나니

정말 제가 너무 정신이 없는 애구나 싶네요 -_-

 

전 그냥... 아니예요.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용;;

정말 그래도 악플을 무서워요ㅠ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이유 아래....... 아 무서워요.

그냥 아무리 화가나시고 어이가 없으시고 제가 재수가 없으셔도-_-

그래도 쫌만 참아들 주시지ㅠ 아 너무 무서워요........

 

 

아, 그리고 어떻게 신입생에게 한달만에 고백을 받았냐 하시는데..

저희 과 후배가 아닙니다 ^-^;; 저도 08학번 얼굴도 모르고 만나본적도 없지요;

그냥 이번에 알게 된 동생입니다. 안지는 한 세달 쯤 되었구요........

 

 

여러분들 말씀대로 그냥 독한년 될랍니다.

괜히 어줍짢게 착한여자 컴플렉스에 빠져 창창한 스무살의 가슴에 상처주고 먹칠하는것 보단

그냥 한번의 독한 말로 끊어버리고 살아야죠.

그리고 솔직히 흔들림... 같은 건 없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구요.

 

사실 어제 고민고민하다가 남자친구한테 말했어요. (이것도 완전 미친짓인가요??-_-;)

그냥 비밀이 있으면 안될 것 같아서....... 근데 남자친구 반응이 가관이었습니다!!

 

" 그런걸로 따지면 난 벌써 두번이나 고백받았어. 메롱~~~~~~~ "

 

 

전 정말 시대에 뒤떨어지는 여자인가 봅니다.

정말 두 번 고백 받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제 남자친구를 보니 전 정말 제가 많이 부족하구나

싶었네요.

 

여러분들 말씀 다 감사하지만, 행여 다음에라도 이렇게 여러분의 심기를 건드리는 글이 있다면

제발 조금 언어순화(!)를 하셔서 표현해 주셔요....

리플을 보고 있는 글쓴이의 마음은 찢어집니다용....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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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너무 아프고 아파서, 결국엔 글을 남깁니다.

왠지 욕먹을 것 같고 또 부정적으로 보실 것 같지만 그래도 날 구원해주실

몇 분의 톡커님들이 계실지도 모른다는 나의 작은 희망에...............

 

제목 그대로 스무살 새내기에게 고백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왜 마음이 아프냐구요?

 

전 현재 남자친구가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제 나이는 올해 스물셋입니다 -_- 대학교 4학년인게죠. 완전 여자 예비역이네요ㅠ

 

나이마다 여자를 바라보는 각도와 눈이 달라진다고-

대학교에 갓 입학한 스무살 새내기들은 의외로 연상에 관심을 많이 가진다고들 하더라구요.

남의 이야기인줄만 알았죠. 나는 그럴만한 매력이 없으니깐....

 

연애 한번 못해본 불쌍한 그 녀석이 왜 하필 저 같은 여자애에게 눈이 뒤집혔는지 -_-;;

이제 파릇파릇한 청춘을 꽃피울 그 녀석이 무작정 내뱉았던 말은 사귀자가 아니었습니다.

 

제가 남자친구와 헤어질 때 까지 기다리겠단 말 뿐이었습니다.

1년이 되었든, 2년이 되었든, 어차피 군대도 가야 하니 기다릴 수 있다고.............

대신 자신 때문에 헤어지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모든 게 제가 남자친구가 있기 때문에 사귀자는 말도, 더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일도,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저 커져가는 마음을 억누르기 바빴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우연치 않게 알게 되버렸죠-

 

 

이 글을 보시는 대부분의 톡커님들께서는 한가지 방안을 떠올리시겠죠-

 

그 녀석을 정리해라. 독한 모습 보여줘서 떠나가게 만들어라. 널 잊게 만들어라.

그만하게 만들어라. 불쌍한 청춘 버리게 하지 말고 니가 잘 타일러서 보내라.

 

유일하게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제 친구는 그러더군요.

 

아직 뭘 모르니깐.. 철 없고 겁 없는 스무살이니깐.. 그냥 내버려둬. 기다리다 지치겠지 뭐-

 

 

 

저는요

그 녀석이 저 때문에 아파하는 것도 싫구요, 제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줘야 하는 것도 싫구요,

무엇보다 사람의 마음을 쥐었다 폈다 하는 건 더 싫습니다.

저를 좋아하고 있는 그 녀석에게 감히 그만하라고 명령할 자신도, 용기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녀석과의 인연을 끊는다던지 하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멀어지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저에겐 너무나 소중한 인연이고 마음이 잘 맞는 남동생일

뿐이었는데.... 그 아이의 고백으로 인해 이 모든 걸 포기하기엔, 제가 욕심이 많은걸까요....

 

희망고문이 될까봐 따뜻한 말한마디도 못건네주겠고-

인연을 끊어버릴 마음으로 독하게 대하면 상처받을 생각에 그러지도 못하겠고-

친구말처럼 그냥 내버려 두려 해도 걱정이 되서 그러지도 못하겠고-

 

 

 

바람피고 싶은 마음, 세컨드로 삼고 싶은 마음은 죽어도 없습니다.

현재 있는 남자친구를 너무 사랑하고, 또 이 녀석 또한 좋은 놈이기에 아껴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런 소망 자체가 욕심이고 모순일까요?

 

톡커님들........

진실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아무도 상처받지 않을 수 있는 그런 이상적인 방법은.......

정말 없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