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멍든 엉덩이를 거울에 비춰 확인하게 했던 중학교 여선생.

대구J여중2008.03.07
조회8,057

 

   꼭두새벽부터 잠도 안오고, 애인은 내일 학교 가야한다고 자러 가서 심심한 와중 판을 뒤지다가, 몇페이지쯤인가 뒤에서 학원선생이 학생 싸가지 없다고 한 글을 봤는데, 갑자기 중3때 참 히스테릭하던 우리 담임이 생각 나는건 왜 인지.. 

 

   지금이야 대가리좀 굵고, 세상살이가 험악한걸 느끼고 약간의 인간 불신증까지 걸려있다지만,

 뭐, 중학교 3학년때는 참... 스스로는 머리 굵었다고 생각은 했지만 뭐 얼라였던 시기라 그냥 어머님 말씀에 따라 선생님들은 전부 성인군자라는 말을 철썩 같이 믿고 있었더랬지요.

 

 이건 뭐, 순진한건지 병신인건지 지금도 옆에서 어이없다 그럴 정도로 사람한테 잘속고 뒤통수 많이 맞고 그러긴 합니다만. 뭐 솔직히 그때보단 많이 나아진거 같아요 -_-

 

그런데도 참 잘속으니 희안한 일이죠 -_-

 

  아무튼, 그런 타입이 반에 있으면 선생님들 입장 참 난감하겠죠 예, 그건 저도 이해해요.

 저 때문에 고생하시고 신경 써주신 선생님 많으셨으니까.


 하지만, 제발. 지금 언급한 이 두분만은 제발.

 이건 좀 아니다. 싶을 정도로 이를 바득 바득 갈아 붙이게 만들었습니다.

 

 

 그 사건 첫번째.

 -전화 사건

 

 중3때이니 성적에 민감할 때지요 한창.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학생들 사이에서도.

 좋은 고등학교 보내려는 선생이 있고, 좋은 고등학교 가려는 학생이 있고,

 그런데 그중에서도 우리반은, 선생님은 참 뭐 같은 선생님을 만나놓고, 뭔 베짱인지 중간고사에서 꼴지반이 되어버렸다는 겁니다.

 뭐, 승부욕만 잔뜩 불타오르시는 저희반의 K선생님.

 결국 나머지 공부를 시키더라구요.

 

 그 전에도 뭔가 반에서 사소한 일로 남았던 적이 있었던 거 같은데 자세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 '전화 사건' 이 언제 있었던 건지를. 아, 지금 자세히 기억해 보니, 처음 학기초에 사소한 잘못으로 7시까지 학교에 남겨져 있었을 때였겠네요.

 

 뭐,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유난히 저희반이 나머지 공부며 남아서 벌을 많이 섰었는데.

 하필이면 치맛바람 두터운 어머님인지 아버님인지가 저희반에도 있었나 봅니다.

 그 수많은 나머지 공부중 첫날인지 둘째날인지. 수위실에서 저희 선생님 앞으로 전화가 왔다며 아저씨가 올라 왔습니다.

 

 그리고 바깥에서 수위 아저씨와 잠시 얘기를 하던 선생님, 수위 아저씨가 학부모로부터의 전화라면서 이름을 얼른 생각하지 못해 이름 앞부분만을 말하자 분명히 수위 아저씨가 " 사공$#" 였다고 했는데도 " 공" 씨인 저를 갑자기 부르시더니 상당히 띠꺼운 어투로  공양아 들었지? 너희 아버지 한테서 전화왔었단다. 라고 하시더군요. 저희 아버지, 친아버지도 아니시고 이런 일에 나설 분도 아니시며 학교에 남아 있는 것도 모르시는 상황에서. 전화가 올일이 없는데말이죠. 사실 평소에 제가 PC방에 게임하러 다니느라 좀 늦게 다니기도 했구요 -_-;

 그 당시에는 무심결에 아 그런갑다 근데 왜 아빠가 전화를 다했지, 무슨일이 있나. 하고 오매불망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집에가서 물어보니 당연히 전화를 하지 않으셨다는 저희 아버지.

 

 저는 여전히 영문을 모른채 그렇게 그냥저냥 학교생활을 계속 했습니다.

 

 그러다가 두번째로 그 치맛바람인지 뭔가가 세신 학부모님께서 학교로 전화가 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저를 불러내신 선생님 너희 아버지가 전화를 해서 수위 아저씨한테 욕을 했다고, 아는거 있냐고 , 너 나머지 공부 시킨다고 전화해서 욕했다고 이러시더라구요. 아니, 저희 아빠 솔직히 절 욕하셨지 선생님 욕할 성격은 아니되십니다 -_-; 집에서는 큰소리 떵떵쳐도 밖에서는 별소리 못하고 다니시는게 아버지들 아니신가요.. 그리고 저희집에서는 거의 선생님이 학교의 왕이다, 라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계시고

 

 그걸 뻔히 알고 있었던 제가 당연히 그럴일이 없다고, 저희 아버지는 차라리 저를 욕하셨지 선생님을 욕하시진 않으신다고 말씀을 드렸죠. 그 자리에서는 미심쩍게나마 그래? 하고 넘어가셨던 K선생님. 그 이후로 알게 모르게 구박이 심해지셨더랍니다.

 뭐, 여튼 잡론은 여기까지 하고.

 중3때 저의 담임이셨던 K 선생님과 그 옆반에 죄송스러우나 성함도 기억안나시는 국어 선생님.

 두분, 같은학교에서 나란히 전근 오셨었던 걸로 기억해요. 뭐. 저야 그때까지는 학생으로서 선생님을 험담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알수가 없었고 걍 선생님은 전부 좋은 사람이다...아니 ..지금은 저도 저거 참 병신같은 생각인거 알아요. 압니다. 알다마다요 하지만, 저때는 저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는거죠,

 

  어쨌든 저 두분이 세트로 저희 학교로 전근오시고. 한분이 저의 담임, 한분이 옆반에 제가 제일 좋아하던 과목인 국어담당 이셨던게 제 악몽같은 1년의 시초였고, 제가 최초로 선생님이란 존재를 험악하게 씹어대게 한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한 시초였습니다.. 솔직히 저분들 이후로는 뭐 전 거의 모든 선생님을 존경했거든요. 제가 워낙에 말많고 탈많은 학생이었던지라 왜 있잖아요 고고하게 혼자 잘난척 겉도는 애들 -_-; 뭐 저도 제가 그런 타입인거 인정해요. 그치만 애들이 서로 뒷담까고 하는거 보면서 그 안으로 끼어들수 있을정도의 담력이 없기도 하고. 뻔히 호박씨 까는거 알면서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드는 애들도 없었고. 중딩때야 아직 초등학교때 안좋은 일이 있었던 여파로 거의 반자폐수준으로 경계심이 극도로 달해있었던지라.

 

 ..

 

 사건 두번째

  자퇴서를 작성하라.

 

무슨일 때문이었었는지 기억이 날랑 말랑하는 이날.

아마 2학기 시험 기간이었을겁니다. 과학담당인 담임이 옆에 국어담당인 모 선생님의 반에서 아침 보강수업을 하시는 동안, 국어 선생님이 오셔서 자습 감독 비슷한걸 보셨습니다.

 공부에는 쥐뿔도 관심없었던 저는 제 꿈이 판타지 소설가인지라, 공책을 끄집어내 열심히 글을 끄적였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관심이 있고 흥미를 가졌던 세가지중의 한가지가 글쓰기였거든요.

 

 그렇게 열심히 쓰고 있는데, 시선이 느껴져서 바라보니 임신 8개월쯤은 되어 배가 불뚝하신 국어선생님이 저를 보며 자애롭게 웃어주시고 계시더군요. 순간 왠일인가 싶었죠 

 

 자신의 꿈을 적어내라는 첫수업에서 판타지 소설가라고 당당히 써낸 저에게 그런거 말고 다른걸 써내라고 하셨고, 국어시험 선택지에 유익하지 못한 대답으로 만화를 열심히 보는 것이라는 지문을 답으로 내시고는 제가 맞추자 비아냥 거리며 못맞출줄 알았더니 맞췄구나 라고 하셨던 분이신지라...

 

 " @@이 소설쓰니? 나중에 책나오면 선생님한테도 보내주련 "

  

 라고 자애롭게 웃어주신다는게 믿겨지지가 않더군요, 뭐, 말이 자애롭게지 거의 썪소 수준이긴 했습니다만, 뭐 그래도 전 당당히 제 할일을 열심히 했죠. 마침 그때가 총상금 3천이었나 하던 판타지 공모전을 하던 시기였던지라, 나름의 꿈을 가지고 열심히 썼단 말이죠... 솔직히 고3때보다는 시험 공부 많이 했습니다. 나름 빡지라는 것도 처음 써봤던 시절이고 다만 그 시간은 ' 자유롭게 시간을 활용하세요'라는 말을 믿었을뿐입니다.

 

 그 시간은 그렇게 넘어가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점심시간에 제가 고등학교 원서에 대한 상담을 하러 3학년 교무실로 내려가서 담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저를 보신 국어선생님, 생각났다는 듯 평소 절친했던 과학선생님께 그 일을 꼰질러 바친겁니다. 당장 꿇으라시는 저희 담임.

 순간 할말이 없더군요. 그 미소는 넘어가주겠다는 뜻의 미소가 아니었단 말인가요, 하고.

 점심은 제대로 먹지도 못했고, 다리는 저리고. 말려주는 사람 하나없고, 그 와중에서도 원인 제공한 국어선생. 자기 수업 수행평가는 치러 오라더군요 병주고 약주는 것도 정도가 있지.

 거의 한시간 반을 움직이도 못하고 꿇어앉아 있느라 저린 다리를 거의 질질 끌면서 올라갔다가 내려와 다시 교무실에 앉아 벌을 받고 있었습니다.

 5교시가 끝나고, 6교시가 끝나고. 선생님들은 모두 퇴근한 상태가 되어서야 저를 돌아보던 담임. 제게 서류 하나를 내미는데, 보니까 자퇴서더군요.

 

 차라리 자퇴해서 다른학교에서 다시 공부 시작하랍니다.

 눈앞이 새하얘지는거 같아서, 화장실 간다는 핑계로 나왔죠. 또 생각해보니 차라리 그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죠. 외고 가고싶다는 생각을 , 중3때서야 했었거든요. 차라리 1학년부터 다시 시작하면 외고 도전할수도 있지 않을까, 잠깐 그런 철없는 생각을 하고 엄마한테 전화를 했죠. 영문 모르는 울 엄마 당연히 미쳤냐고 하고 전화 끊으십디다

 그러고 다시 교무실로 돌아가니 매를 준비한 우리 선생님. 참..여선생님이 체력도 장사시지 50대였나 몇대였나 때리신다고 엎드리시랍니다.

 

 저, 여자고. 속바지 안챙겼습니다 까먹고.그런데 치마를 당연하단 듯지 걷어 젖히더니 참 찰지는 소리가 나게 착착 달라붙게 잘도 때리시더군요.

 솔직히 아픈거보단 수치심이 더했습니다.

 거기까지였으면 차라리 좋았을 것을. 다때리시는가 했더니 갑자기 일어나라시며 제 속옷을 끌어내려 어느새 피멍이든 제 엉덩이를 거울에 비추이게해 보라고 하시더군요. ....거울에..

 중3에 여자 엉덩이를 치마 걷어 몽둥이로 때리더니 또 속옷을 내려 거울에 비치게....

 

 ............거기서 병신같은 전 또 허허, 웃어버렸단거.

 미친거죠 저도..예 지금 생각하면 많이 미쳤습니다. 중학교때는 대체 뭔 생각을 했는지. 지금의 저로서는 알수가 없네요.

 

 

 에필로그겸 마지막 대박

 야이 ㅆㅂㄹ아

 

  그 자퇴서겸 엉덩이 노출사건이 있었던후 얼마되지 않아 졸업여행을 갔습니다.

 중학교 마지막 여행이라, 들뜨고 하여, 잠을 설쳤던 저.

 Oh My~,  그만 대박 늦잠을 자고 말았습니다.

 어디 놀러갈때는 시간약속 엄청 잘지키던 제가.  5시30분까지 집합을 해야하는데 6시에 잠이깨버린 거죠, 그것도 부모님이 깨워서요. 어쩐지 부모님이 굉장히 화가나신듯한 모습이었지만, 전 제가 늦잠을 잔때문이라 생각하고 택시를 잡아타고 집합장소로 갔습니다.

 남은 차는 길을 아는 차 한대랑, 제가 타고갈 한대 뿐이더군요. 헐레벌떡 뛰어가 애들한테 미안한 마음에 사과를 꾸벅하는데 선생님 보자마자 엄청 불쾌한 표정을 짓더군요, 그래도 전 별 생각없이 미안하다는 생각에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빈자리로 가서 앉았죠.

 뭐, 여행은 나름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제가 졸업을 하고, 얼마 되지 않아 일이 어찌 되었는지 어머니한테 들을 기회가 찾아온거죠. 제가 지각을 한 그날, 선생님이 직접 전화를 하여 저희 부모님을 깨우셨답니다.

 이런 중요한날 왜 지각을 시키냐고.

 아니, 잘못은 제가 했으니 어쩔수 없는 거지만. 한가지 웃긴건. 제 부모님게 상스러운 욕을 했다는 겁니다. 'ㅆㅂㄹ'이 어쩌고 하는 상스러운 욕을 했다더군요.

 잘못을 했다면 내가 한거고, 욕도 내가 들어야 하는데, 왜 한참이나 손윗사람인 저희 어머니 아버지 한테 그런 욕을 한건지 이제와서도 저는 그 선생을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참고로 전, 그소리 듣고나서 스승의날 행사때문에 썼던 편지 초고를, 갈기갈기 찢어 버렸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대구 J여중에 2004년 3학년 5반 담임으로 근무하셨던 KJA선생님.

 당신이 그러는 이유가, 아무래도 그 욕을 했다는 학부모 전화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 그거 왜 나라고 생각합니까 분명히 수위 아저씨가 '사공~' 뭐시기 라고 하는데 멀쩡히 있는 사공씨 성을 지닌 아이를 냅두고 왜 날 끌어들여요.

 여튼, 그거 저희 아버지 아니었으니까. 당신, 나도 이제 사회인이고 어디선가 마주치지 않기를 빕시다. 좋은 소리 안나갈테니까.

 

 참고로 글 내용이랑은 아주 쬐에끔 상관있는 그 치맛바람인지 뭔지가 세던 아버지 슬하에서 자란 사공씨성을 지닌 아이야.

 너도 개념좀 챙기렴, 살다살다 너같이 싸가지 없이 개념 밥말아먹듯이 말하는 애는 처음이었단다.

 뭐? 구석에 찌그러져서 혼자놀아? 누가 놀아달랬었니 -_-;

 

 여튼.

 지금 생각해봐도 어이없는 그네들, 제발 나도 개념없지만. 개념좀 챙기고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