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만 잘 살면 된다..

잠 오는 괭이2003.09.08
조회1,315

캬캬캬..괭이예요...

설마 이자뿌진 않았겠죠..둘이만 잘 살면 된다..

 

어제 괭이가 예비 시댁엘 댕기 왔드래요..

엄마가 자꾸만 예단비를 보낸다고 하셔서..둘이만 잘 살면 된다..

 

괭   이   "어머니..엄마가 예단비 언제 보내면 되냐고 어쭤 보라시던데요..."

어머니   "예단비는 무슨...그런거 보내지 마시라고 해라..."

괭  이    "그래도...엄마가 첫며느린데..이불이랑 예단은 해야 안되냐고...하시던데.."

어머니   "이불?? 우리집에 널린게 이불이다.. 나중에 느그도 필요하면 우리집에서 가지가라..

              그런거 뭐하러 하신다노? 막내라서 엄마가 해주고 싶은게 많으신건 아는데..

              큰일 치른다고 빚지는건 갚아도 갚아도 안 준다..

              내도 큰딸..둘째..세째까지 그리 시집 보내고 빚 갚는다 고생했다.

              엄마한테...절대로 그런거 하시지 말라고 해라..."

 

그러고 있는중에 아버님께서 산에 약초 깨러 가셨다 오셨어용...둘이만 잘 살면 된다..

(울 아버님은 심마니????)

 

어머니   "괭이 집에서 예단비랑 이불 보낸다고 하네요.."

아버님   "헉..귀찮다..예단비 받으면 그거 그대로 못 보낸다이가..수표 받으면

             은행가서 바꿔서 보내야하고...치아라..귀찮다..."

괭   이   "그래도..아버님..그럼..이불이라도..."

아버님   "우리집에 도톰한 솜 이불 있는데..그거 나중에 니 가지라"

괭   이   "네......(헉...이상타....)"둘이만 잘 살면 된다.. 

 

^^V

집도 작은거 얻는다고 살림도 조금만 하라시공...

둘이 복되서 잘사는게 예단비 주는것 보다 더 좋은거라시며..

예단비 또는 이불 같은거 보내시면..이번 결혼 없었던 걸로 할거라시네요...

 

집에와서 엄마께 말씀 드렸더니..

 

엄 마   "시집살이 안 시키시려나???"둘이만 잘 살면 된다..

괭 이   "누가? 어머님이?? 아버님이??"

엄 마   "누구긴 누고...느그 떵이 오공주가 말이다...."

괭 이   "설마하니... 집에 오는 사람이라곤 네째 언니랑 막내 언니삐 없는데..."

엄 마   "하다못해..이불은 해야 안되긋나??"

괭 이   "그런거 보내면 결혼 무른다고 하시던데..."

엄 마   "말씀은 고맙지만..그래도...."

 

엄마도..은연중에 고민이 많으셨을텐데..

말씀만이라도 고마울 것 같은데..

정말..안 받을실 생각이신가 보더라구요...

 

캬캬캬...

아무래도 괭이가 울 똥떵그리 만난게 복인가 봅니다..둘이만 잘 살면 된다..

식구들이 많아서 걱정 햇는데..

예단비도 ..이불도 필요 없고..암것도 하지말고..

둘이만 잘 살라고 해주시니...

감사하네요....

 

결혼해서도..자주 찾아뵙고..짐 보다 더 잘할께용...

 

잇힝...

 

울 언냐들 앞에서 맹세해용....

다들..증인해 주세요....둘이만 잘 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