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말이나 1995년 초였을 것이다. 당시 독일에 머물고 있던 나는 항상 몸보다 마음이 분주했다 백수였기 때문이다. 10년 정도 다녔던 신문사를 그만두고, 낯선 땅에서 허기와 불안, 막연한 기대로 확실치 않은 ' 그 무언가' 를 찾던 나는 그 무렵 독일 여성들의 삶을 조금씩 탐색해 들어가고 있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호기심 차원이었다.
독일에 오기 전 결혼해 아이를 낳고 기자 일을 계속하면서 너무나 힘들고 지치는 시기를 보내야 했던 나는 자연스럽게 독일 여자들은 어떻게 살고있는지 이모저모를 살피게 됐던 것이다 그러면서 처음의 호기심은 놀라움과 경탄, 부러움으로 바뀌어 갔다.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독일 여성들은 많은 것을 이뤄냈고 그럼에도 여전히 투쟁이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독일 여성들의 삶에 대한 윤곽이 대략 잡히면서 내가 알게 된 것들을 내나라의 성(性)동지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소망에 휩싸였다. 그러자면 책을 내는 게 최선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없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현직 백수, 전직 일개 기자의 글을 누가 책으로 내줄것이며 요행 기회가 주어진다 해도 누가 읽어줄것인가?
그렇게 주저하던 시기, 어느 페미니즘 관련 서적의 서문을 읽다가 마주치게 된 게 바로 이 구절이었다. 순간 나는 자신없이 앉아서 졸고 있다가 쩌억 얼음이 갈라지는 소리로 죽비를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그랬다. 중요한 것은 누가 나를 '알아주는 것 '이 아니라 내가 그 일을 ' 할수 있느냐' 그리고 ' 진실로 하고 싶은가' 하는 것이었다.
타인의 시선과 평가를 그만 부려 놓고 오로지 ' 할수 있는가' ' 하고 싶은가' 하는 물음에만 집중하니 나도 모르는 새에 자신감이 생겼다 아무도 출판해 주지 않아도 좋아, 독일 생활을 정리하는 개인기록으로 남겨두지 뭐. 그것도 의미있잖아? 그렇게 마음을 다잡은 후 자료 수집에 더욱 몰두했고, 몇달 후 귀국해 바로 집필에 들어 갔다. 그리고 결국 1996년에 ' 나쁜 여자가 성공한다.' 라는 책을 출판할 수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수만 명의 독자가 이 책을 읽어줬고 이를 계기로 새로운 내 인생이 시작됐다 그 때 한국 여성들에게 던져진 ' 나쁜 여자' 라는 화두는 갈수록 그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학교에서든 직장에서든 사람들을 일렬로 세우고 일등, 엘리트만 칭송하는 한국 사회는 한마디로 . '보통 사람 기 죽이는 사회' 다. 여자들의 경우는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 특히 여자들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일도 ' 내가 뭐 잘났다고' 하며 움츠리는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흔하다. 핑계 댈 이유는 많다. 여자라서, 나이가 많아서, 학벌이 안 좋아서, 예쁘지 않아서....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는 자기만의 개성과 능력이 있다.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면 시도할 권리도 있다.
결과가 좋지 않다해도 시도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백배 나은 것이다. 쓸데없이 자신을 비하하면서 스스로 발목을 묶지 마라. 그것처럼 어리석은 일이 없다. 노래하고 싶은 꾀꼬리가 공작의 미모에 주눅 들고, 수영하고 싶은 물개가 치타의 질주를 보고 수영을 포기한다면 그것처럼 불행한 일은 없다.
그러나 이 사회는 이런 비교로 당신을 곧잘 기죽인다. 그러므로 만약 당신이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과감히 행하라...!!!
▶ 할수 있는 일이면 과감히 행하라
1994년 말이나 1995년 초였을 것이다.
당시 독일에 머물고 있던 나는 항상 몸보다 마음이 분주했다
백수였기 때문이다.
10년 정도 다녔던 신문사를 그만두고, 낯선 땅에서
허기와 불안, 막연한 기대로 확실치 않은 ' 그 무언가' 를 찾던 나는
그 무렵 독일 여성들의 삶을 조금씩 탐색해 들어가고 있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호기심 차원이었다.
독일에 오기 전 결혼해 아이를 낳고 기자 일을 계속하면서
너무나 힘들고 지치는 시기를 보내야 했던 나는 자연스럽게
독일 여자들은 어떻게 살고있는지 이모저모를 살피게 됐던 것이다
그러면서 처음의 호기심은 놀라움과 경탄, 부러움으로
바뀌어 갔다.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독일 여성들은 많은 것을 이뤄냈고
그럼에도 여전히 투쟁이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독일 여성들의 삶에 대한 윤곽이 대략 잡히면서 내가 알게 된 것들을
내나라의 성(性)동지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소망에 휩싸였다.
그러자면 책을 내는 게 최선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없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현직 백수, 전직 일개 기자의 글을 누가 책으로
내줄것이며 요행 기회가 주어진다 해도 누가 읽어줄것인가?
그렇게 주저하던 시기, 어느 페미니즘 관련 서적의 서문을 읽다가
마주치게 된 게 바로 이 구절이었다.
순간 나는 자신없이 앉아서 졸고 있다가 쩌억 얼음이 갈라지는
소리로 죽비를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그랬다. 중요한 것은 누가 나를 '알아주는 것 '이 아니라
내가 그 일을 ' 할수 있느냐' 그리고 ' 진실로 하고 싶은가' 하는
것이었다.
타인의 시선과 평가를 그만 부려 놓고 오로지 ' 할수 있는가'
' 하고 싶은가' 하는 물음에만 집중하니 나도 모르는 새에 자신감이 생겼다
아무도 출판해 주지 않아도 좋아, 독일 생활을 정리하는
개인기록으로 남겨두지 뭐. 그것도 의미있잖아?
그렇게 마음을 다잡은 후 자료 수집에 더욱 몰두했고,
몇달 후 귀국해 바로 집필에 들어 갔다.
그리고 결국 1996년에 ' 나쁜 여자가 성공한다.' 라는 책을
출판할 수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수만 명의 독자가 이 책을 읽어줬고 이를 계기로
새로운 내 인생이 시작됐다
그 때 한국 여성들에게 던져진 ' 나쁜 여자' 라는 화두는
갈수록 그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학교에서든 직장에서든 사람들을 일렬로 세우고 일등, 엘리트만
칭송하는 한국 사회는 한마디로 . '보통 사람 기 죽이는 사회' 다.
여자들의 경우는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 특히 여자들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일도
' 내가 뭐 잘났다고' 하며 움츠리는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흔하다.
핑계 댈 이유는 많다.
여자라서, 나이가 많아서, 학벌이 안 좋아서, 예쁘지 않아서....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는 자기만의 개성과 능력이 있다.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면 시도할 권리도 있다.
결과가 좋지 않다해도 시도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백배 나은 것이다.
쓸데없이 자신을 비하하면서 스스로 발목을 묶지 마라.
그것처럼 어리석은 일이 없다.
노래하고 싶은 꾀꼬리가 공작의 미모에 주눅 들고,
수영하고 싶은 물개가 치타의 질주를 보고 수영을 포기한다면
그것처럼 불행한 일은 없다.
그러나 이 사회는 이런 비교로 당신을 곧잘 기죽인다.
그러므로 만약 당신이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과감히 행하라...!!!
< 나를 움직인 한마디 ' 머뭇거리지 말고 시작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