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로 산다는것#2

바람의 숲2008.03.12
조회505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바다사랑님께서

떠난다니 아쉽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늘 건강하시고

소망하시는 모든일들 뜻대로 이루시기를....

...

오늘은 어제보다 한결 덥군요..

점심들 드셨나요..?

봄이라서...봄이라서.. 요 며칠 봄나물에 취해서 살았습니다.

농부로 산다는것#2

 

요즘 들어서 제 식단입니다.

시장에 가니 봄나물이 제법 나와 있어서

봄나물 샐러드와 햄 두 세조각 그리고 단백질 보충용 삶은계란..

삶은 계란...영어로는 어떻게 표현하나요?

김치없이는 못사는 한국사람이라서 김치 한접시

밥한공기...

오후엔 들에나가서 냉이를 캐서 된장찌개를 끓여야 겠습니다.

민들레가 빨리 나오면 샐러드나 비빔밥을 해 먹으면 좋은데..

아직은 너무 이르고..

민들레 드셔보셨나요?

쌈이나 샐러드, 비빔밥재료...참 맛있습니다..

몸에도 좋구요..

 

이야기가 주제를 좀 벗어났죠..

제 글에 댓글 달아주신 "힘들때힘을"님..

고추 모종 키워서 보내 드리겠습니다.

주소 메모해뒀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영농철입니다.

저야 뭐 농사라고하지만 그냥 흉내만 내는 것일 뿐이구요..

사실 농사 별로 하고싶은 생각이 없었습니다만..

그냥 조그맣게 채전밭이나 가꾸면서 지낼려고 했는데

동네분들이 너무 걱정하시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주작물이 고추라서 제일 따라하기 쉬웠지만

일은 참으로 많습니다.

보통 2월 중순쯤 파종을 하는데 전열을 하면 싹이 빨리트지만

관리하기가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전열없이 파종했습니다.

시일은 다소 오래 걸리지만 실패할 확률은 훨씬 적습니다.

싹이 어느정도 자라면 가식을해야하구요..가식후 한 일주일정도

관리를 잘해야 뿌리를 제대로 내린답니다.

가식후 한 60일 정도 기른 다음에 밭에 이식을하죠..

이식후 20일..이때부터가 전쟁입니다.

지주대설치하고 일주일간격으로 약치고 자라는거 봐서 줄치고..

장마나 우기에 접어들면 하루 비그치는날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약쳐야하고..

또 까치나 산비둘기가 고추 제일 밑에 달린것은

씨를 파먹을려고 다 쪼아버립니다.

매일 새 쫒아야죠..또 고랑에 풀도 봅아줘야하고..

제초제를 치면 일이야 쉽겠지만..내키지가 않더라구요..

작년에 세번 풀 뽑았는데 하루도 쉬지 못했습니다.

다 뽑고나서 처음으로 돌아오면 또 그만치 자라있고..

7월 중순지나면 꼬추 따야하는데

일손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고..

중간중간 약도 쳐야하고 꼬추 따야하고 말려야 하고 말린것 골라서

저장해둬야하고..

11월 초순까지 눈 코 뜰 새 없습니다.

그다음 고추 줄 걷고 지주대 뽑고 예취기로 고추대 자르고

비닐 걷고...그럼 고추 농사는 끝입니다.

아..작년에 고구마, 옥수수 합쳐서 한 300평정도 심었는데..

멧돼지란 놈이 싹쓸이 해가는 바람에 맛도 못보고..

콩도 한 천평 심었는데..그놈의 고추때문에 제대로 수확을 못해서 반은 밭에다 버리고..

농사를 해보니 장보러가도 깍을 수가 없더군요..

올해는 고추는 조금만 심고 콩을  5천평 정도 할려고 합니다.

글이 너무 길죠..

다음 이야기는 귀농을 준비하시는 분들 계시면

도움될만한 글 올려 드리겠습니다.

좋은 오후 되시구요..^^

아참...삶은계란..

life is egg........웃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