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 장남...말만 장손..

울화통2008.03.13
조회1,783

아직 결혼하지 않으신 분들...부모님 말씀 잘 들으세요..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에는 다 이유가 있는것인데.. 왜 그때는 이해를 못했는지..

땅을 치고 후회해봐도.. 늦어버렸네요..

이제 결혼한지 1년 ..그새 이쁜 아들도 낳았습니다.

 

저 결혼할때 저희 집에서 해주신거..예단비 천만원..신랑 양복..시댁으로 갈 반상기, 은수저세트, 사계절 이불세트, 신혼여행경비, 예식장경비(반틈), 신혼집 살림살이(수저에서부터 에어컨까지 다~)

한마디로 전부 다 해주셨죠..

 

근데 저희 신랑..장남입니다. 시댁에서 해준거라곤 시어머니 쌈지돈 700만원..그게 전부입니다.

14k 금반지 하나 못받았어요..형제들도 많은데 누구하나 도와주지 않더군요..

집도 전세 3500만원 아파트인데 전부 대출받아서 했어요..

(둘째 아들 장가갈땐 시아버지가 전세지만 아파트를 얻어줬구요..일종의 계약이라나 뭐라나..

말하자면 너무 길어서요..)

 

근데 왜 결혼했냐고 미쳤다고 하시겠지만..일단 저희 신랑이 저희 집에 너무 잘해요..

제가 결혼 조건으로 데릴사위를 원했거든요. 직업도 안정적이고 저한테 잘하고..

너무 좋은데 .시댁땜에..울화통이 치밀어올라..휴~~~

결혼할때는 시아버지도 아들하나 잃은셈 친다고 처가가서 잘하라시더니 이제와서 장남?

십원한푼 보태주시지도 않으시더니 이제와서 시아버지 생색내기?

 

결혼후 임신했는데 기형아검사에서 안좋게 나왔었어요. 얼마후 제 생일인데 울고불고 난리니까 친정에서 생일날 기분전환겸 제주도 갔다오라고 돈을 주시더라구요.(신랑이 제주도를 한번도 안가봤다해서)

제주도에 있는데 시누가 신랑한테 문자를 보냈길래 신랑이 제주도 라고 했죠(처가에서 보내줬다는 말과 함께)

그다음날 장문의 문자가 오더군요.."돈 없단 소리말고 혼수로 김치냉장고 사서 시어머니 갖다달라고"  띠용~~~ 뭔소린지..해갈거 다해가고 받은거 없는 저에게 시댁 김치냉장고까지 사오라고?

그문자로 몇날을 기분 상하고 신랑한테 화내고..겨우 진정됐을즈음..

 

아가 낳고 친정에서 몸조리 한지 20여일..다른 시누가 제 싸이에 글을 남겼더군요..(얼마후추석)

요약하면 " 신랑이 일하지 니가 일하냐,, 추석때 시댁 꼭 와라..애를 숨겨서 키우냐..보고싶어도 볼수가 없다.." 기가 차서 바로 답장 날렸죠 "애낳은지 한달도 안 됐는데 오라가라 시키면 더 가기싫다고 자기 시댁에나 잘하라고,, 난 내가 알아서 한다고"

 

정작 그 집 장손을 낳았는데도 시댁에서 누구하나 아기 내복한벌 사준 사람이 없습니다.

시아버지도 우리 장손 장손 하면서 천원짜리 한장 안 주시네요..백일이여도 시댁쪽에서는 선물은 커녕 전화로 축하도 안 해주고..친정쪽에서는 엄마 친구분까지 금반지 갖다주며 축하해주시는데.

 

그리고 얼마전....

"엄마 돈 갚아라, 연탄보일러 놔드려라"라는 문자..(신랑한테옴..시댁에서 제 전화번호 아무도 모를거에요..물어보지도 않거든요..) 시누말로는 시어머니께서 신랑한테 결혼몇년전 부터 해서 전부 합산해서 1700만원을 줬다나 뭐라나..

결혼전에 차사고, 공부할때 쓴 돈, 집 얻을때 700주신거 갚으라고? 띠용~~~~~

아니 시댁에서는 아들 장가 보내면서 손 안대고 코풀려고 하시나...참..어이가 없었습니다.

제가 안 해간것도 아니고 저희집 티비랑 홈씨어터만 해도 600만원입니다. 그렇게 보자면 전 친정집에 돈 몇천만원 갚아야 하잖아요..

 

친정쪽에는 이런 사실 저희 엄마만 아십니다..제가 너무나 억장이 무너져서 엄마한테 하소연했죠..엄마 가슴을 주먹으로 치시면서 한탄하십니다. 남한테 부끄럽다고 어디가서 말하지도 말라고..

답답한 마음...정말 신랑만 생각하면 행복한데 시댁생각하면 이혼하고 싶습니다.

 

도와준 것 없으니까 그냥 우리둘이 잘 사면 축하해 줘야 하는 거 아닐까요?

어쩜 제 입장에서는 생각도 안 해주고 돈만 갚으라고 하는건지..우리 대출금도 못 갚고 겨우 이자만 내고 있어서 제가 100일돈 안 된 애 맡기고 일나가서 이제 겨우 안정 찾아가고 있는데..

친정에서는 못 도와줘서 난리데~

시댁에 바라는 거 눈꼽만큼도 없어요..그저 우리 둘이 잘 사라고 가만히 놔둬줬으면 하는게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