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대구, 그 동생이 수도권이라. 만날 기회도 잘 없고 그냥 메신저나 인터넷 카페 같은 걸로 연락을 하곤 했죠.
그런데 이 아이가 한동안 연락이 뜸하더니, 지지난달. 본인이 직접 연락을 한것도 아니고 대구에 사는 자신이 아는 동생을 통해 연락을 한겁니다. 대구 올일이 생겼는데, 재워줄수 있냐고.
저도 서울 올라갈일 있으면 친구집에서 며칠 신세 지기도 하고 하니까, 부모님도 그런데 꽤 관대하시거든요. 그래서 그러마, 하고 대답을 하고. 그 아이가 내려오길 기다렸죠.
그리고, 그 다음다음 날인가. 그 아이가 내려왔습니다.
마침 제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 쳐박혀 있던 참이라 심심하진 않겠구나 싶었지요.
그런데 이 아이, 온 첫날부터 속을 썪이더군요.
제가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데다, 여자고 해서. 부모님이 조금 많이 엄하시거든요.
그런데 굳이 저한테 연락을 준 대구 아이가 다니는 도장을 가봐야 한다고. 저를 데려 가더군요.일곱시까지는 가야한다길래, 오래 걸려봐야 아홉시쯤에는 집에 갈수 있겠다. 하고. 생각했더니, 웬걸 그 아이가 마칠때 까지 기다렸다가 빵까지 사먹이고서야 집에 가자고 하더이다. 그때가 10시 가까이. 통금 시간을 훌쩍 뛰어넘은 시간이라. 조금 애는 탔지만. 처음 온날 부터 뭐라고 할수도 없고. 손님이니까, 하는 생각에 오냐 오냐 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지요 그때가 저희집에 아직 인터넷이 들어오기 전이라, 그 얘기를 했더니 그 아이, 깜짝 놀라더군요. 그럼 언니네 집에 가도 아무 것도 할일이 없는 거냐고. 술도 담배도, 저도 안마시고 안피우는걸 아직 학생인 그 아가가 피우게 둘수는 없는거 아닙니까. 그래서 그것도 안된다고 했더니. 표정이 별로 좋아지진 않더군요.
표정도 안색도 너무 안좋고, 솔직히 저희집이 꽉 막혀서, 가족인 저도 답답하고 심심할 지경인데 위쪽에서 내려온 녀석이야 얼마나 갑갑하겠나 해서, 굉장히 풀어주었지요.
처음 온 날 식비에, 노래방비, 자기 염색비로 차비도 다쓴 상황이라, 녀석이 저희 집에 있을때 대구에 사는, 태권도장을 다니는 그 친구.(저보다 두살 연하고. 여자아이입니다)를 만나러 매일 같이 집을 나서듯이 할때 차비로 제 교통카드를 충전도 시켜주고. 햇지요. 저희집에서 목욕탕 갈돈도 타서 같이 목욕도 가고. 거의 딸취급을 받으며 잘 지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태권도장 다니는 여자아이와 사귀면서 부터.
그아이도, 저도 여자를 좋아하는 여자고, 같은 성향이라. 제가 마음을 더 쉽게 놓고, 더 쉽게 믿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희집에 묵고 있던 아이가 대구에 온 이유부터가. 원래 그 아이를 만나기 위해서 라더군요.첫날에 같이 술을 먹으면서. 자기 심정에 대해서 털어놓기도 하고. 해서 저는 둘다 애정하는 동생들이니까, 잘 되길 빌어주었지요.
둘이 사귀는건 좋아요. 제가 중재도 해주고, 둘이 이쁘게 사귀길 바랬으니까.
그런데, 솔직히 애들이 학생이고, 아무리 같은 대구에 지낸다지만 걔나 얘나 서로 자주 만날 여건은 못되었거든요. 저희 집에서 거기 까지 나가는 차비랑 시간같은거도 그렇고.
그렇다고 전화를 하기엔 학생요금이라 요금이 떨어져 가는 시기고 서로, 집전화도 저희집은 옛날에 끊어둔 상황이고, 그쪽은 부모님이 엄하시다고 하고.
궁여지책으로 나온게 콜렉트콜이었던 모양입니다.
원래 내려온 아이가, 예전부터 콜렉트콜을 자주 사용하긴 했었거든요.
아마 그러다가 자신의 성향을 부모님한테 들키고 부터 콜렉트콜을 막아둔듯싶긴하지만.
저도 예전에 그 아이가 콜렉트콜을 받을수 있을때 가끔 그걸 이용해서 그 아이 한테 전화 한적도 있고 해서, 처음에는 별 거부감 없이 빌려주었지요. 얼마안있으면 제가 일했던 곳에서 돈이 들어오기로 한 곳이고, 기본요금까지 포함해서 팔만원정도라면 제가 감당할수 있으니까요.
솔직히 남의 폰으로 전화를 하는데 눈치 보여서라도 얼마 안쓸줄 알았습니다.
그랬는데 이 아이.
통화량을 보니, 장난이 아니더군요.
여기저기서 전화를 받고, 걸고. 하루에도 평균 다섯번. 평균 통화 시간은 15분에서 한시간.
특히 밤마다 사귀는 아이와 통화를 하는데, 솔직히 저도 눈치는 줘봤습니다만. 눈앞에서 통화 상대방에게 " 언니가 눈치준다.. 끊어야 할거 같은데 어쩌지? " 라고 대놓고 말하는데 제가 뭘 어쩌겠습니까 안그래도 소심해서 당하고 사는 성격. 게다가 꽤 아끼는 동생이었는데.
그 아이한테 결국 자기가 콜렉트콜 요금 다 낸다는 확답을 받고, 내버려 두었지요. 자기 씀씀이를 줄이면 돈나올 구멍이 있다니까 믿었습니다.
제가 미련한거라 욕하실건 압니다만. 속고 속으면서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결국은 믿을수 밖에 없더라구요.
결국에는, 추정요금 10만원이 넘었을즈음, 마침 어머님이랑 잠깐 나갈일이 있어서 어머니께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이러 이러해서, 지금 요금이 굉장히 나올거다. 일단 그 아이가 돈을 낼거라고는 하는데 당장 올라가자 마자 주지는 못할테니 월급 받는걸로 메워넣고 나중에 받을 생각이다. 하지만 이 아이가 쓰는 양을 보니 요금은 무한정 늘어날거 같고, 그 아이가 올라갈때 까지만 맡아 주었으면 한다, 하고요. 그리고, 집에 가자 마자 핸드폰은 엄마한테 맡겼습니다.
그아이 한테는 엄마한테 핸드폰을 너무 막써서 뺏겼다고 하구요.
핸드폰 요금 말고도, 부모님과 그 아이 사이를 중재하느라 많이 힘들기도 했죠. 그 아이 담배꽁초 처리를 잘못해서 결국 부모님께 제가 추궁당하기도 했고.
저 원래 술담배 안하는 성격인데 술은 올해 들어 조금씩 배우려고 하는 중이고, 담배는 여전히 안피우거든요. 몸에 나쁘니까 주변 사람들 피우는거 별로 안좋아하기도 하고.
그걸 아니까, 부모님은 제가 피우지는 않았을텐데 누가 피웠냐고 추궁하시고, 전 끝까지 모른다고는 했지만. 아시잖아요 보통. 제 방에서 나온 꽁초인데. 저 말고 또 누가 피우겠습니까. 그 아이가 피우지.
그거 말고도, 애가 어리다 보니까 어른들한테 싹싹은 하면서도 밉보일 짓을 하더라구요.
솔직히 저도 부모님이 그 아이 욕하고 얼른 보내라고 할때 많이 힘들었습니다만.
애가 밤에 울고 하니까, 결국에는 그아이 편을 들게 되더라구요.
부모님이 뭐라 그러기전에, 제가 정신을 차렸어야 하는데.
그 아이, 저희 집에 있으면서 저한테 차비 빌려 간다고 하는데. 제가 부산갈일 있다니까 자기 애인이랑 바다가야 한다면서 얼마 더 꿔달라고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
솔직히, 처음에 빌려준다고 한건 제가 콜렉트콜 요금을 생각하지 않았던 상황이라 빌려주겠다고 한거지만. 솔직히 추정요금만 십만원이 넘어서는데 제가 그 아이 빌려줄 돈이 어딨겠습니까.
그 아이 가기 하루전날, 아는 언니의 조언을 받잡아 대놓고 그 아이 붙들고 내가 물주인지 지인인지 확실히 하라고 대화를 하자고 시도했습니다.
그 아이 자세가 많이 삐뚤더군요.
보통 한살이든 두살이든. 나이가 적든 많든 자기가 잘못한게 있으면 자세부터 바로 잡아야 하는게 아닙니까. 오히려 제가 등을 곧추세워서 죄인처럼 바른 자세로 그 아이를 야단치고 있고, 그 아이는 제가 뭐라고 하든 건성으로 들으며 제 턱만 만지고 다른 생각을 하더군요.
제가 그걸 지적하다, 싸우기라도 할듯이 날을 세우다가 차분히 정리하면서 조목조목 지적하자 자기도 이상황에서 대들어봐야 손해인걸 아는 상황이니 이내 차분해지면서, 눈물을 짜더군요.
자신이 언니한테 고작 그정도로 밖에 비춰지지 않았냐고. 자신은 언니를 정말 언니로서 생각해서 언니한테 의지하고 눈물도 보인건데 자기를 못믿는 거냐고. 한달 용돈이 사십이라고, 술담배 줄이면 충분히 갚을수 있다고. 솔직히 개소리죠. 고등학생이 한달 용돈이 무슨 사십입니까.
지금 생각하면, 자기가 돈을 빌리고 빌려 돌려치기 한걸로 밖에 안보이지만, 뭐 지가 말하니 그런갑다, 하고 전 대수롭지 않게 넘겼죠. 책임질 능력이 있으니 저리 자신만만하지. 하고
그런데 그날밤 무슨 전화를 한건지 울면서 전화를 하고 들어온 녀석이 자신의 구차한 사정을 말하며 자기집 어렵다고 하더군요. 노래방 도우미인지 뭔지를 해서 돈을 받을게 얼마간 있고, 2차까지 가면 하루만에 갚는거 어렵지는 않지만 자기가 더러운거 같다고 울면서.
뭐, 그래도 돈 안받겠다는 소리는 안했습니다 전. 솔직히 차비까지 받아가면 이십가까이인데 그돈 저한테 작은 돈도 아니고. 받아야겠다 싶었거든요.
결국 그 다음날 그 아가는 제게 만원을 빌리고 저희 부모님께 차비 삼만원을 받아 나갔습니다만, 그것도 바로 간것도 아니고 지 개인아들. 왜, 가족놀이 하면서 아들 엄마 하는 관계 있잖습니까. 그런 관계인 아이가 부산에 갈일이 있어 대구에 온다고 보고 같이 올라간다는데, 대구 지리도 모르는 애를 혼자 둘수도 없어 같이 데리고 있었더니. 그 아들인지 뭔지가 도착한 시간은 거의 밤 열시.
중간에 PC방에서 밤새우라고 떨궈주고 집까지 택시를 타고 왔더니, 11시가 넘어서 부모님이 대문을 걸어두셨더군요. 한 12시까지 밖에서 떨었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아이가 올라가고 얼마후, 번호를 바꿨다는거.
심하게 미심쩍었으나, 저한테도 바뀐 번호가 날라왔길래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지요.
그리고 콜렉트콜 요금이니까 바로 나오지는 않지 않습니까. 다음달 요금 정산때에야 합산되서 나오는건데. 그달 말까지 초조하게 요금 나오길 기다리다가 결국은 못참고 고객센터로 연락해서 콜렉트콜 회사 번호를 받아 그쪽으로 전화해서 알아내, 1월 31일에 문자를 넣었습니다
콜렉트콜 순요금만 14만원 후반. 거의 15만원대고, 실제 부가세를 더하니 15만원을 넘는데. 아 지금보니 잘못친건지 그때 잘못 들은건지 실요금에서 얼마 더 붙어 있네요 -_-; 어쨌든 빌려간돈 만원과 자기가 직접 준다고 한 돈 3만원 더해서 20만 얼마쯤 되는데 2월 20일까지 보내달라고, 그때 요금이 빠져나간다고 정말 좋은 말투로 보냈지요.
그런데 그때부터 문자도, 메신저도 뚝 끊기고.
전화도 뭐 죽여놓는다고 받지도 않더군요.
싸이 쪽지다 뭐다 보내면서, 정말 저 말투, 옆에서 보면 미쳤다 그럴정도로 부드럽게 보냈습니다만. 이거, 읽어놓고도 씹고. 돈 줄 형편 안될거 같다고 문자한통, 전화한통 메신저로 쪽지한통 안보내더군요.
아는 동생한테 20만원 사기 당했는데 완전 적반하장입니다
저랑, 그 동생은 인터넷 상에서 알게되어, 1년정도 알고 지내던 사이입니다.
제가 대구, 그 동생이 수도권이라. 만날 기회도 잘 없고 그냥 메신저나 인터넷 카페 같은 걸로 연락을 하곤 했죠.
그런데 이 아이가 한동안 연락이 뜸하더니, 지지난달. 본인이 직접 연락을 한것도 아니고 대구에 사는 자신이 아는 동생을 통해 연락을 한겁니다. 대구 올일이 생겼는데, 재워줄수 있냐고.
저도 서울 올라갈일 있으면 친구집에서 며칠 신세 지기도 하고 하니까, 부모님도 그런데 꽤 관대하시거든요. 그래서 그러마, 하고 대답을 하고. 그 아이가 내려오길 기다렸죠.
그리고, 그 다음다음 날인가. 그 아이가 내려왔습니다.
마침 제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 쳐박혀 있던 참이라 심심하진 않겠구나 싶었지요.
그런데 이 아이, 온 첫날부터 속을 썪이더군요.
제가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데다, 여자고 해서. 부모님이 조금 많이 엄하시거든요.
그런데 굳이 저한테 연락을 준 대구 아이가 다니는 도장을 가봐야 한다고. 저를 데려 가더군요.일곱시까지는 가야한다길래, 오래 걸려봐야 아홉시쯤에는 집에 갈수 있겠다. 하고. 생각했더니, 웬걸 그 아이가 마칠때 까지 기다렸다가 빵까지 사먹이고서야 집에 가자고 하더이다. 그때가 10시 가까이. 통금 시간을 훌쩍 뛰어넘은 시간이라. 조금 애는 탔지만. 처음 온날 부터 뭐라고 할수도 없고. 손님이니까, 하는 생각에 오냐 오냐 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지요 그때가 저희집에 아직 인터넷이 들어오기 전이라, 그 얘기를 했더니 그 아이, 깜짝 놀라더군요. 그럼 언니네 집에 가도 아무 것도 할일이 없는 거냐고. 술도 담배도, 저도 안마시고 안피우는걸 아직 학생인 그 아가가 피우게 둘수는 없는거 아닙니까. 그래서 그것도 안된다고 했더니. 표정이 별로 좋아지진 않더군요.
표정도 안색도 너무 안좋고, 솔직히 저희집이 꽉 막혀서, 가족인 저도 답답하고 심심할 지경인데 위쪽에서 내려온 녀석이야 얼마나 갑갑하겠나 해서, 굉장히 풀어주었지요.
처음 온 날 식비에, 노래방비, 자기 염색비로 차비도 다쓴 상황이라, 녀석이 저희 집에 있을때 대구에 사는, 태권도장을 다니는 그 친구.(저보다 두살 연하고. 여자아이입니다)를 만나러 매일 같이 집을 나서듯이 할때 차비로 제 교통카드를 충전도 시켜주고. 햇지요. 저희집에서 목욕탕 갈돈도 타서 같이 목욕도 가고. 거의 딸취급을 받으며 잘 지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태권도장 다니는 여자아이와 사귀면서 부터.
그아이도, 저도 여자를 좋아하는 여자고, 같은 성향이라. 제가 마음을 더 쉽게 놓고, 더 쉽게 믿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희집에 묵고 있던 아이가 대구에 온 이유부터가. 원래 그 아이를 만나기 위해서 라더군요.첫날에 같이 술을 먹으면서. 자기 심정에 대해서 털어놓기도 하고. 해서 저는 둘다 애정하는 동생들이니까, 잘 되길 빌어주었지요.
둘이 사귀는건 좋아요. 제가 중재도 해주고, 둘이 이쁘게 사귀길 바랬으니까.
그런데, 솔직히 애들이 학생이고, 아무리 같은 대구에 지낸다지만 걔나 얘나 서로 자주 만날 여건은 못되었거든요. 저희 집에서 거기 까지 나가는 차비랑 시간같은거도 그렇고.
그렇다고 전화를 하기엔 학생요금이라 요금이 떨어져 가는 시기고 서로, 집전화도 저희집은 옛날에 끊어둔 상황이고, 그쪽은 부모님이 엄하시다고 하고.
궁여지책으로 나온게 콜렉트콜이었던 모양입니다.
원래 내려온 아이가, 예전부터 콜렉트콜을 자주 사용하긴 했었거든요.
아마 그러다가 자신의 성향을 부모님한테 들키고 부터 콜렉트콜을 막아둔듯싶긴하지만.
저도 예전에 그 아이가 콜렉트콜을 받을수 있을때 가끔 그걸 이용해서 그 아이 한테 전화 한적도 있고 해서, 처음에는 별 거부감 없이 빌려주었지요. 얼마안있으면 제가 일했던 곳에서 돈이 들어오기로 한 곳이고, 기본요금까지 포함해서 팔만원정도라면 제가 감당할수 있으니까요.
솔직히 남의 폰으로 전화를 하는데 눈치 보여서라도 얼마 안쓸줄 알았습니다.
그랬는데 이 아이.
통화량을 보니, 장난이 아니더군요.
여기저기서 전화를 받고, 걸고. 하루에도 평균 다섯번. 평균 통화 시간은 15분에서 한시간.
특히 밤마다 사귀는 아이와 통화를 하는데, 솔직히 저도 눈치는 줘봤습니다만. 눈앞에서 통화 상대방에게 " 언니가 눈치준다.. 끊어야 할거 같은데 어쩌지? " 라고 대놓고 말하는데 제가 뭘 어쩌겠습니까 안그래도 소심해서 당하고 사는 성격. 게다가 꽤 아끼는 동생이었는데.
그 아이한테 결국 자기가 콜렉트콜 요금 다 낸다는 확답을 받고, 내버려 두었지요. 자기 씀씀이를 줄이면 돈나올 구멍이 있다니까 믿었습니다.
제가 미련한거라 욕하실건 압니다만. 속고 속으면서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결국은 믿을수 밖에 없더라구요.
결국에는, 추정요금 10만원이 넘었을즈음, 마침 어머님이랑 잠깐 나갈일이 있어서 어머니께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이러 이러해서, 지금 요금이 굉장히 나올거다. 일단 그 아이가 돈을 낼거라고는 하는데 당장 올라가자 마자 주지는 못할테니 월급 받는걸로 메워넣고 나중에 받을 생각이다. 하지만 이 아이가 쓰는 양을 보니 요금은 무한정 늘어날거 같고, 그 아이가 올라갈때 까지만 맡아 주었으면 한다, 하고요. 그리고, 집에 가자 마자 핸드폰은 엄마한테 맡겼습니다.
그아이 한테는 엄마한테 핸드폰을 너무 막써서 뺏겼다고 하구요.
핸드폰 요금 말고도, 부모님과 그 아이 사이를 중재하느라 많이 힘들기도 했죠. 그 아이 담배꽁초 처리를 잘못해서 결국 부모님께 제가 추궁당하기도 했고.
저 원래 술담배 안하는 성격인데 술은 올해 들어 조금씩 배우려고 하는 중이고, 담배는 여전히 안피우거든요. 몸에 나쁘니까 주변 사람들 피우는거 별로 안좋아하기도 하고.
그걸 아니까, 부모님은 제가 피우지는 않았을텐데 누가 피웠냐고 추궁하시고, 전 끝까지 모른다고는 했지만. 아시잖아요 보통. 제 방에서 나온 꽁초인데. 저 말고 또 누가 피우겠습니까. 그 아이가 피우지.
그거 말고도, 애가 어리다 보니까 어른들한테 싹싹은 하면서도 밉보일 짓을 하더라구요.
솔직히 저도 부모님이 그 아이 욕하고 얼른 보내라고 할때 많이 힘들었습니다만.
애가 밤에 울고 하니까, 결국에는 그아이 편을 들게 되더라구요.
부모님이 뭐라 그러기전에, 제가 정신을 차렸어야 하는데.
그 아이, 저희 집에 있으면서 저한테 차비 빌려 간다고 하는데. 제가 부산갈일 있다니까 자기 애인이랑 바다가야 한다면서 얼마 더 꿔달라고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
솔직히, 처음에 빌려준다고 한건 제가 콜렉트콜 요금을 생각하지 않았던 상황이라 빌려주겠다고 한거지만. 솔직히 추정요금만 십만원이 넘어서는데 제가 그 아이 빌려줄 돈이 어딨겠습니까.
그 아이 가기 하루전날, 아는 언니의 조언을 받잡아 대놓고 그 아이 붙들고 내가 물주인지 지인인지 확실히 하라고 대화를 하자고 시도했습니다.
그 아이 자세가 많이 삐뚤더군요.
보통 한살이든 두살이든. 나이가 적든 많든 자기가 잘못한게 있으면 자세부터 바로 잡아야 하는게 아닙니까. 오히려 제가 등을 곧추세워서 죄인처럼 바른 자세로 그 아이를 야단치고 있고, 그 아이는 제가 뭐라고 하든 건성으로 들으며 제 턱만 만지고 다른 생각을 하더군요.
제가 그걸 지적하다, 싸우기라도 할듯이 날을 세우다가 차분히 정리하면서 조목조목 지적하자 자기도 이상황에서 대들어봐야 손해인걸 아는 상황이니 이내 차분해지면서, 눈물을 짜더군요.
자신이 언니한테 고작 그정도로 밖에 비춰지지 않았냐고. 자신은 언니를 정말 언니로서 생각해서 언니한테 의지하고 눈물도 보인건데 자기를 못믿는 거냐고. 한달 용돈이 사십이라고, 술담배 줄이면 충분히 갚을수 있다고. 솔직히 개소리죠. 고등학생이 한달 용돈이 무슨 사십입니까.
지금 생각하면, 자기가 돈을 빌리고 빌려 돌려치기 한걸로 밖에 안보이지만, 뭐 지가 말하니 그런갑다, 하고 전 대수롭지 않게 넘겼죠. 책임질 능력이 있으니 저리 자신만만하지. 하고
그런데 그날밤 무슨 전화를 한건지 울면서 전화를 하고 들어온 녀석이 자신의 구차한 사정을 말하며 자기집 어렵다고 하더군요. 노래방 도우미인지 뭔지를 해서 돈을 받을게 얼마간 있고, 2차까지 가면 하루만에 갚는거 어렵지는 않지만 자기가 더러운거 같다고 울면서.
뭐, 그래도 돈 안받겠다는 소리는 안했습니다 전. 솔직히 차비까지 받아가면 이십가까이인데 그돈 저한테 작은 돈도 아니고. 받아야겠다 싶었거든요.
결국 그 다음날 그 아가는 제게 만원을 빌리고 저희 부모님께 차비 삼만원을 받아 나갔습니다만, 그것도 바로 간것도 아니고 지 개인아들. 왜, 가족놀이 하면서 아들 엄마 하는 관계 있잖습니까. 그런 관계인 아이가 부산에 갈일이 있어 대구에 온다고 보고 같이 올라간다는데, 대구 지리도 모르는 애를 혼자 둘수도 없어 같이 데리고 있었더니. 그 아들인지 뭔지가 도착한 시간은 거의 밤 열시.
중간에 PC방에서 밤새우라고 떨궈주고 집까지 택시를 타고 왔더니, 11시가 넘어서 부모님이 대문을 걸어두셨더군요. 한 12시까지 밖에서 떨었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아이가 올라가고 얼마후, 번호를 바꿨다는거.
심하게 미심쩍었으나, 저한테도 바뀐 번호가 날라왔길래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지요.
그리고 콜렉트콜 요금이니까 바로 나오지는 않지 않습니까. 다음달 요금 정산때에야 합산되서 나오는건데. 그달 말까지 초조하게 요금 나오길 기다리다가 결국은 못참고 고객센터로 연락해서 콜렉트콜 회사 번호를 받아 그쪽으로 전화해서 알아내, 1월 31일에 문자를 넣었습니다
콜렉트콜 순요금만 14만원 후반. 거의 15만원대고, 실제 부가세를 더하니 15만원을 넘는데. 아 지금보니 잘못친건지 그때 잘못 들은건지 실요금에서 얼마 더 붙어 있네요 -_-; 어쨌든 빌려간돈 만원과 자기가 직접 준다고 한 돈 3만원 더해서 20만 얼마쯤 되는데 2월 20일까지 보내달라고, 그때 요금이 빠져나간다고 정말 좋은 말투로 보냈지요.
그런데 그때부터 문자도, 메신저도 뚝 끊기고.
전화도 뭐 죽여놓는다고 받지도 않더군요.
싸이 쪽지다 뭐다 보내면서, 정말 저 말투, 옆에서 보면 미쳤다 그럴정도로 부드럽게 보냈습니다만. 이거, 읽어놓고도 씹고. 돈 줄 형편 안될거 같다고 문자한통, 전화한통 메신저로 쪽지한통 안보내더군요.
그런데 2월 중순쯤에 멀쩡히 살아있다고 글올라오던데요?
결국 참다못해 2월 25일날 문자 보냈죠
완전 정색해서 문자 확인하자마자 연락하라고 안하면 인연이고 뭐고 갈아엎는다고
와, 답장 쩔더군요.
그대로 올리겠습니다
" 어쩔건데? ㅋㅋㅋ 웃긴다 ㅋㅋㅋㅋㅋ 비웃음 작렬인데 해봐 어디 어떻게허나봅시다 ㅋㅋ "
키읔 하나도 안빼먹고 저렇게 오는거에요. 와, 야마 돌더군요.
마지막 기회 주는 거라고. 니능력 어디까진지 보겠다고. 일주일 내로 돈갚으라고 문자 보내놓고 저도 그대로 쌩깠죠.
아직 돈 안들어왔습니다.
이거, 어떻게 말아먹죠.
참고로 지 애인 지금 가출해서 서울에서 걔랑 같이 살고 있는 걸로 압니다.
애 바로 잡을겸. 걔 다니는 도장도 알겠다. 가서 확 까발릴까요.
돈은 괘씸해서라도 받아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톡커 여러분들의 조언 부탁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