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이 너무많아서 탈이에요..

꽃신2008.03.14
조회263

 

안녕하세요

심심할때 가끔씩!  톡을 이용하는 22살 처자에요

 

작년부터 고민되는게 있어요

 

고1때부터 제 꿈은 가수였습니다.

그당시 저희집이 집한개를 두개로 만들어놓은거라서

반은벽이고 반은 베란다 창문 같은걸로 가려져 있었다고해야하나..

옆집 말소리 한마디한마디가 다 들리는 상황이었죠

그래서 항상 노래연습할때는 제 방문걸어잠그고

장농에들어가서 이불로 입틀어막고 연습하는게 매일이었어요.

 

그래서 고2때쯤에 넉넉치 않은 살림에도 아버지께서 제가 하고싶어하는건

뭐든지 해주시려고해서 한달에 10만원씩 주시면서

음악학원을 6개월정도 다녔어요.

물론 나머지 2달은 학원비가 밀려서 중도포기하고

졸업하자마자 제가 돈벌어서 갚았구요..

 

뭐 고작 이런거 가지고 투덜대거나 그러진 않아요

그때 그렇게라도 조금 배운게 저한테는 엄청 큰 힘을 주었으니까요

 

그러다 고3때는 대학을 너무나도 가고싶었는데

아버지가 잘못된길로 빠지시는 바람에..

학교를 포기하고 바로 백화점에 취직해서 일을 하기시작했습니다.

아버지는 집에 없고 집세는 밀리고 보증금은 다 까이기 시작하니까

집주인 여자가 내려와서 매일같이 저한테 생 ㅈㄹ을 하더군요..

그맘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그 여자는 좀 심했다 싶어요..나쁜사람!! ㅠㅠ

 

그러다 여차저차 해서 친할머니가 서울로 올라오시면서

아버지도 정신을차리시는 듯 하고 좋은 집으로 이사를 가서 열심히 살았어요

제꿈을 포기한게 좀 맘에 걸리긴 했지만 일도 열심히하고 성당에서 봉사도하고

그렇게 잘 지냈죠 정말 행복하다는 말이 나올때였어요

그런데 그 행복도 오래가진 않더군요 딱 6개월 가더라구요

 

할머니 돌아가시고 집세빼서 병원비갚고 남은돈으로 아버지가 또

정신을 못차리시 더군요..집도 정말 열악한 곳으로 구해놓고

저한테는 남은돈으로 다 구한것처럼 거짓말 하고.. 정말 힘들었어요 집에서 쥐가 나오질 않나..

집주인이 집을 경매에 넘겨서 짐을 빼야되질 않나

아버지는 연락도 안되고...그러다가 결국엔 엄마한테로 갔구요

 

 

초기에는 엄마한테 너무너무 미안했어요 엄마도 이모네 계시다가

독립하신지 몇개월 안됐는데 제가 갑자기 들어가게 되니까

얹혀 살게 된것 같은 기분있죠. 집도 옥탑방 방 한칸짜린데 너무너무 미안했어요

 

 

그래도 작년 초부터 기회가 되어서 좋은 사무실에서 경리 일하면서

안정을 찾아가기 시작했어요 마침 아버지도 진짜로 정신 차리셨구요;

근데 이 회사가 한 두달째 일하기 시작하니까 너무 어렵고 적성에 안맞고 그러더라구요

정말 세무 자격증이라도 있어야 할것 같고 ..

전 또 서비스직이 어울리는 성격인데 조용히 앉아서 일만하려니까

이거 참 미치겠더라구요 ; 그래도 꾹 버텼어요..1년만 참자 1년만 참자

 

전 하고싶은게 있으니까 하고싶은거 하려고 돈버는거니까

그렇게 버텼어요 월급타면 엄마한테 용돈드리고 아빠한테 용돈드리고

월급에 70%는 저금하구요 나머지는 일어학원비, 핸드폰 요금, 가끔 사고싶은거 사고

20살때부터 제 용돈은 제가 알아서 벌어쓰고 그러니까 특별히 어려운건 없더라구요

오죽했으면 엄마가 " 넌 어떻게 그돈가지고 한달을 버티니? " 이러시더라구요 ㅎ_ㅎ;

 

그래도 꾹참았어요 엄마랑 같이 돈 모아서 더 나은 집으로 이사가려고

그리고 제가 하고싶은것도 하려고 정말 꾹꾹 참고 돈 모았어요

그래서 지금은 이사비용하고 이사갈때 보텔 돈 목표량 다 모았구요

 

 

그러다보니..점점 하고싶은게 많아지네요

음악 포기하고 카지노 딜러쪽으로 나가고 싶어서 보니까

대학 꼭 나와야하더라구요..스펙이 중요하니까.. 그래서 이번에 방통대 들어갔어요

그리고..예전에 포기했던 음악 다시 하고싶더라구요

 

가수가 되겠다는게 아니라

배우고 싶은거죠 노래하는거.. 제대로.. 이제 제가 돈벌어서 배울수 있게되니까

너무너무 배우고 싶어요 그게 제 활력소가 될꺼 같은거에요

집에서 흥얼거리다보니 나쁜습관도 너무많이 들었구..

 

그런데 문제는 돈이에요 지금 다니는 일 더이상 못하겠어요..ㅜㅜ

너무 어렵고..제대로 스트레스 받고 여직원이 저 혼자니까

말동무 할사람도 없고 진짜 여기다니면서 입이 너무 거칠어졌어요..

이게 ..제가 평생할일이 아니라고 자꾸 생각하다보니까

(이런 자세로 일하면 안되는거 알면서도..ㅜ)

배워도배워도 잘 모르겠고 무슨말인지도 잘 못알아듣고

대충 이렇게 저렇게 하다보니까 왠지 이러다간 나중에 회사에 더 피해만 줄꺼같고

어차피 엄마랑도 1년만 하구 그만두기로 한거였으니까..

그만두려고 생각중이에요

 

정말 ..돈 걱정없이 맘편히 공부해보고싶고 음악학원도 다니고 싶고..

맘같아선 알바하면서 남는시간 공부랑 학원 다 다니고 싶어요

주위친구들이나 언니오빠들은 그렇게 하라고 그러는데

또 제 맘은 그게 아니잖아요..ㅠㅠ

학원비도 만만치 않게 들고 나중에 제 미래를 위해 돈 조금이라도 더 모아야 하고

엄마한테 아빠한테 용돈도 드리고 싶고 그런데..

그러고보면 저 참 돈에 집착이 유난히 심한거같아요..

 

 

지금 너무 고민이에요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ㅠㅠ

제 상황 설명하다보니까 정작 쓸데없게 글이 길어졌네요

그래도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ㅠ

도움좀 주세요 ㅠㅠ

 

 

악플은..상처받아요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