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과 인연 끊고 살지만 ..

키라라2008.03.15
조회3,034

시댁과 왕래 안한지 3달이 되어갑니다.

남편이 아이도 못낳는x 라고 해서 글을 올린적이 있었습니다.

기억하시는 분들 있으시죠?

지금은 그냥 그렇게 살고 있네요.  하지만 항상 마음은 편하질 못합니다.

언제간 그 못된 시모랑 얼굴을 마주대해야 한다는 불안감 때문에 심장이 언제나

뛰고 생각만 해도 부들부들..

하지만 그 시댁 왕래 안하는 것만으로도 전 밥도 잘먹고 우울증도 많이 좋아졌어요.

위가 좋아져 소화도 잘되니 살도 그새 5kg 쪘답니다.

남편과에 사이는 언제나 그렇듯 물 흘러가듯 지내고 있죠.  연애도 길었고 4년 된 부부라 아이는

없지만 신혼도 아니고.. 달라진것이 있다면 남편과 같이 일하던 저희 매장에 안나가는것..

제가 없으니 남편은 일이 바빠져 항상 12시나 되어서나 들어옵니다.

진 다 빠진 모습으로.. 제가 출근한다고 해도 절대 싫다고합니다. 

친정식구들 보기에도 그렇고 자기 나쁜넘으로 만들지 말라고..그냥 집에서 살림하고

운동다니고 취미생활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계속 일을 하던 저는 맘도 불편하고

게다가 일이 넘 많아 지친 남편을 보면 안쓰러워요.

남편은 아직도 시모에게 시달리는것 같아요.  가끔 시댁갔다가 온 남편 얼굴을 보면

달달 볶이다 온 사람인걸 알수 있습니다.  남편은 아무말 안하죠.  시모 성격을 아는 저는

얼마나 힘들지 알죠.  그걸 보는 전 마음 속으로

 '자기가 치뤄야할 일이야. 내가 괜히 눈치 볼 필요 없어. 나 때문이 아니야'

그래도 이래저래 불편한건 마찬가지..

매장으로 전화하면 이따가 전화한다고 끊는 남편.. 시모 때문이죠..

일하는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서라도 악을 쓰고 난리치는 시모 언제나 그만 둘까요.

착한 남편도 이젠 힘든 기색이 역력합니다.

저는 저대로 그때 그일로 해서 남편이 예전 같지않습니다.

부부사이에 불신이 생긴거죠..

아무리 제가 그일을 용서했다고 해도 전 마음 한구석에 그 일들이 문득문득 생각날때가 많아요.

입으로 꺼내지는 않죠.  하지만 뭔가 벽이 있다는 느낌 ... 가끔 너무 낯설어 보이고 징그럽고..

남편은 눈치가 빠른사람이죠.  저에 마음을 아마 눈치 챘을거라고 생각해요.

언젠가 좋아질거라고 생각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 언젠가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기간이 길어지네요. 

마음 먹기에 따라 달라지는 거라고 하루종일 마음을 먹다가도 남편 얼굴만 보면 쌩해지는 저..

하루 종일 남편만 기다리다가도...저도 제가 왜 이러나 모르겠네요.

제가 그때 남편과 헤어지지 못한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데 이 마음은 뭔지..

마음이 휑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