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가는 길푸른바다인디언들은 친구를 두고 말하기를 '나의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한사람의 다정한 친구는 또 다른 나이기도 합니다. 기쁨과 슬픔과 분노와 사랑까지도 마음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행복한 일이지요. 한가위를 맞아 오랜세월 소식 없었던 친구가 고향을 왔습니다. 정말 궁금했던 친구였습니다. 어떤 사람이라도 가까이 하고 싶고 더불어 나누기 좋아하는 인정 푸짐한 친구입니다. 머리는 어느새 서리가 내렸고 입가에 짖는 미소엔 무심한 세월의 주름도 살핏 보입니다. 가을의 문턱에서 꿈을 남기고 가겠지요. 지난 세월 앙금진 나날의 일상사를 꿈길 더듬 듯 소롯이 풀어내며 조용한 암자를 올라갑니다. 그리움을 저축하듯 산모퉁이를 달려온 풍성한 바람을 맞으며 쉬엄쉬엄 그리움을 나눕니다. 대숲에 이는 바람이 십만 군사가 울부짖는 서걱거리는 가을입니다. 낮게 깔린 비구름 사이로 얼핏설핏 가을하늘 파르라니 높게 보이기도 합니다. 산자락 휘감고 산맥을 돌아가는 구름띠가 자못 신비롭기만 합니다. 암자로 조용한 산책이나 가자고 한것은 살아온 자리 씻어 내고 사랑의 자리나 만들자는 뜻이었습니다. 비구름 개인 가을 하늘같이 높고 맑은 청량한 기운이 친구에게 가득 담겨가면 좋겠습니다. 한가위의 넉넉한 가을품에 헛된 욕심 버리고 우리 다같이 안길 수 있었어면 좋겠습니다. 고향의 푸지고 넉넉한 기쁨의 이 가을 가벼이 등에 지고 가면 좋겠습니다.
가을로 가는 길
가을로 가는 길
푸른바다
인디언들은 친구를 두고 말하기를 '나의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한사람의 다정한 친구는 또 다른 나이기도 합니다.
기쁨과 슬픔과 분노와 사랑까지도 마음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행복한 일이지요.
한가위를 맞아 오랜세월 소식 없었던 친구가 고향을 왔습니다.
정말 궁금했던 친구였습니다.
어떤 사람이라도 가까이 하고 싶고 더불어 나누기 좋아하는 인정 푸짐한 친구입니다.
머리는 어느새 서리가 내렸고 입가에 짖는 미소엔 무심한 세월의 주름도 살핏 보입니다.
가을의 문턱에서 꿈을 남기고 가겠지요.
지난 세월 앙금진 나날의 일상사를 꿈길 더듬 듯 소롯이 풀어내며 조용한 암자를 올라갑니다.
그리움을 저축하듯 산모퉁이를 달려온 풍성한 바람을 맞으며 쉬엄쉬엄 그리움을 나눕니다.
대숲에 이는 바람이 십만 군사가 울부짖는 서걱거리는 가을입니다.
낮게 깔린 비구름 사이로 얼핏설핏 가을하늘 파르라니 높게 보이기도 합니다.
산자락 휘감고 산맥을 돌아가는 구름띠가 자못 신비롭기만 합니다.
암자로 조용한 산책이나 가자고 한것은 살아온 자리 씻어 내고 사랑의 자리나 만들자는 뜻이었습니다.
비구름 개인 가을 하늘같이 높고 맑은 청량한 기운이 친구에게 가득 담겨가면 좋겠습니다.
한가위의 넉넉한 가을품에 헛된 욕심 버리고 우리 다같이 안길 수 있었어면 좋겠습니다.
고향의 푸지고 넉넉한 기쁨의 이 가을 가벼이 등에 지고 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