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명절날 전혀 서운하지가 않네여...

마마미야2003.09.13
조회679

저두 첨에 시댁가서 연휴 시작되면 빠르면 연휴시작 전날저녁..늦음 연휴 첫날 아침에 바쁘게

시댁으로 출발합니다...(참고로 저 맞벌이 주부구요 울 시댁은 3시간 정도 걸리는 시골입니다.)

 

가면 큰댁으로 가서 인사드리고 큰댁에 큰형님 도와서 전 부치고..허드렛일 하다가  시댁에 내려와서

저녁 준비합니다...(큰형님 정말 고생하십니다..작은형님은 항상 저보다도 늦게 옵니다..그러구 차가

막혀서 고생했다면서..)

 

명절당일 새벽에 다시 큰댁으로 갑니다..차례준비 도와드리고..남자들 젤 큰댁에서부터 차례로 지내고 올라오면 그제서야 울 큰댁도 차례지내고...남자들 차례대로 밥먹고 올라왔으면서도 그 아침상 다

차리구.. 상 들어가면 바루 물 갖구와라 과일 내와라..커피는 왜 안 내오느냐...큰 어머님이 젤 큰소리로

다그치십니다...

 

무슨 대가댁 양반이라구 바지입구는 일 못하게 합니다..허드레라도 반드시 치마입구 일해야 합니다..

첨엔 치마 밟혀서 음식들고 넘어질뻔 한적도 여러번...

전 젤 막내라 그나마 설겆이 정도만 하구 차리는 정도만 하는데도 하구나면 힘들더이다(양이 마나서)

 

명절당일 아침 먹구 치우구나면 젤 늦게온 작은형님 집에 간다구 퍼뜩 챙겨서 신발도 밖에 나가면서

신고 큰어머님 서운하다고 주는 음식들 가져가봐야 안 먹는다고 또 급하게 도로 갖다놓고 차타구

휭하니 가버립니다..

 

결혼 첫해엔 당연히 명절당일 집에내려와 점심먹으면 가는 줄 알고 신나게 설겆이 하구 기다리는데

아무도 친정가봐야지 소리 안 하더이다..친정에 못 간다 생각하니 정말 서운하더이다...

오히려 시이모님 댁에 딸들이랑 사위들이랑 다 와 있다구 결혼하구 첨인데 가봐야지 그러시더이다...

울 신랑보구 그 집에두 명절 당일날 딸들 다 와있구만 우리도 가자하니

그말하니 당일날 움직이면 차 마니 막히고 가기 힘들고 짜증난다 하더이다...

내가 서운해서 그집 딸덜은 점심먹고나니 바리바리 오구마는 왜 난 안되냐고 그랬더니

그거야 그집들은 사정이 다 되니까 그렇지 그러더이다...

결혼 첫 해 그러케 울면서 명절연휴를 보냈더이다...

(지금도 울집은 두달에 세번이상은 애들데리고 시댁에 갑니다..근데도 명절은 또 따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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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당연히 명절지나고 그 담날 집에 옵니다...

가자마자 소리 안합니다...

전엔 친정 가까이 있어도...일있어서 가는거도  미안하고 신경쓰이더니

요즘은 큰일 없어도 친정엄마가 오라하면 시간되면 갑니다...

그걸루 명절 때 서운한 거 다 때웁니다...

이번 추석두 당연스레 명절다음날 오전에 아침 먹을꺼 다먹구

치울거 다 치우구 늦으막히 나섰습니다...

....

오히려 시어머님 예전에 친정 가고싶어도 못 가고 그러셨다던거 생각나서

당일날 점심먹고 시이모님 댁에 먼저 가보자  그러려고 했더니

이종사촌이랑 작은시이모님내외랑 저이 시댁으로 오셨네요

우리 힘들다고 간단하게 차랑 과일만 드시구 가십니다..

..

참 이번 추석엔 형님들이 집에서 다 알아서 음식 해오셨다네여

(큰어머님이 잔소리하실 거 없어지셔서 마니 서운하신 모양이던데여)

 

그래서 저 음식하는데 시댁에서 먹을거만 간단하게 했습니다...

울 큰집에 큰형님 식당하시는데 장사가 요즘 좀 되시나봐여..

식당 영업해야된다고 작은형님보다 먼저 서둘러 나서시네여..(왜 고소한 건지...)

 

여동생도 우리가 늦게온다고 자기도 당일날은 집에서 쉬고

담날 오네요...

그냥 이렇게 맞춰 살아지나보네요...

요즘은 전혀 서운하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