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아이들 큰어머니

전망200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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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아이들 큰어머니 

 

동서... 아이들 큰어머니

 

남편은 삼남 이녀 중 아래로 출가한 여동생이 한명 있지만 남자형제 중 막내이다.

큰 아주버니가 혼자 사시기 때문에 내게 손위 동서 즉 내가 형님이라고 부르는 분은 둘째 한명이다.

 

형님은 부산에서 이름 석자를 걸고 유명한 입시학원을 경영한다.

아주버니이며 남편의 둘째 형은 사업을 했지만 어쩐 일인지 잘 되지를 않아 지금은 학원을 경영하는 아내의 일을 돕고 있다.

 

은밀히 따지면 동서가 학원장이고 남편인 아주버니는 직원인 셈이다.

우리는 명절이나 제사 때가 되면 둘째아주버니 댁에서 음식을 해서 큰아주버니 댁으로 가지고 가서 차례나 제사를 지낸다.

 

둘째형님은 학원을 경영하며 늘 시간에 쪼들란다는 불평에 더군다나 내 생각에는 아주버니가 따로 일을 하지 않고 동서의 일을 돕고 있으니 발걸음이 무겁다.

아주버니가 능력이 있으면 동서의 불평은 사라질 텐데.. 

 

손위 동서는 나랑 한나절 음식을 하는 동안 은근히 아주버니의 흉을 보곤 하는데 나는 지은 죄도 없이 불편하기 짝이 없다.

아주버니는 아내에게나 처가댁에 누구도 흉내낼 수 없을 정도로 잘 하는 줄 뻔히 알면서...

 

명절, 제사 때가 되면 나는 한달 전부터 아주버니댁에 갈일이 걱정이고 스트레스다.

남편도 내게 터 놓고 얘기는 않지만 아마 같은 마음일 것이다. 

그렇다고 만나서 서로 불편한 얘기가 오가는 것은 아니지만..

명절이나 제사를 지내고 나서 남편은 내게 필요이상 고마워 한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안계시는 분은 그 마음 헤아릴 수 있을련지..

결혼 11년...

남편의 어렵고 불편한  형수에 대한 마음이고 나의 손위 동서 눈치보기이다.

하루 빨리 아주버니가 다른 일로 성공을 했으면.. 나의 기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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