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살 남자입니다 19일이었던 어제 학교가끝나고 저희 과회장형이 저랑 다른친구한명한테 술한잔사주신다길래 좋다하고 쫓아갔습니다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2차를 가려고 나왔는데 이동하는중에 여자친구의 친구한테 전화가 왔어요 지금 얘가 술을 좀 많이 먹었는데 자꾸 찾는다고 어쩔꺼냐고 그러길래 회장형한테 여자친구때문에 가보겠다 했더니 흔쾌히 보내주셨습니다 저희가 CC라서 형도 제 여자친구 아니까 그냥 이해해주신듯해요 그래서 신촌으로 가서 여자친구를 집까지 데려다주고 저도 바로 버스에 몸을 실었죠 요즘 엠티다 개강파티다 어쩐다해서 맨날 술만 먹고 잠도 못자고 어제는 집까지 못들어간터라 몸이 너무 힘들더군요 자리에 앉자마자 잠들기 편한 자세로 고쳐잡고있는데 갑자기 좌측대각선앞쪽에 계시던 여자분이 "어마 깜짝이야!!!!!!" 하고 비명을 지르시는겁니다 그래서 뭔가하고 봤더니 그 여자분 바로 뒷자석에 할아버지가 앉아계셨는데 엉덩이는 의자에 걸친듯 만듯하고 몸을 앞으로 기울여서 여자분 얼굴을 지긋이 바라보고있었습니다 바로 옆에서 말이죠 나이는 한 5~60정도로 보이셨고 건강해보이셨습니다 그래서 여자분이 소리지르시곤 계속 뒤돌아보면서 할아버지를 힐끗힐끗봤는데 할아버지는 계속 씨익 웃으시더라구요 그때부터 예감이 뭔가 안좋아서 그 여자분옆자리에 가서 앉을까 하는 고민을하는데 여자분이 일어나시더니 바로 다음정류장에 내리시길래 저도 가만있었습니다 이해못하신 분들 계실까봐 좌석설명을 좀 드릴게요 기사 앞문 □ □ □ □ 버스가 대충 이렇게 되어있잖아요 좌석수는 좀 다르지만.. □ □ 검은색 네모가 제가 앉은자리였구요 □ 뒷문 검은 세모가 할아버지 ♥□ □□ 검은 하트가 그 여자분이었어요 □▲ □□ □□ □■ □□ □□ □ □ □ □ □ 아무튼 여자분이 내리시고 할아버지도 가만 앉아계시길래 별일없겠다 싶어 저도 다시 눈을 감으려했죠 근데 자꾸 신경이 쓰이는겁니다 제가 정의의사도라서가 아니고 혹시나 내 여자친구가 이런일 당하면 어쩌나 싶어서 그할아버지를 계속 지켜보기로했죠 할아버지는 역시 계속 다른 주변여자들한테 음흉한 눈빛을 날리면서 응시하고있었고 바로 옆자리는 비어있었지만 오른편으로 붙은 두자리에 앉아있던 한 여성분에게 팔을 내밀기도하고 그랬습니다 그 여성분도 곧 내리시고 친구사이로 보이는 여성분 두명이 그 자리에 앉았습니다 즉 할아버지 오른쪽 두자리에 같이 앉은거죠 저는 그 여성분들 바로 뒷자리구요 할아버지 앞자리에는 또 다른 여자분두명이 앉았고 바로 뒷자리에는 여자한명이 앉았습니다 왜하필 이런때에 버스에 여자분만 타는지 안타까웠습니다 할아버지는 앞뒤오른쪽 다 여자로 둘러쌓여있으니 천국인듯 싶었겠죠 계속 게슴츠레한 눈으로 여자분을 응시하고 손잡이를 잡고있는듯하면서 스킨쉽을 시도하고 그랬습니다 아 그상황에서도 전 어떻게 해야할까 막 고민중이었어요 괜히 혼자 끼어들었다가 피해보면 어쩌지 저도 톡을 자주보는데 남들 도와줘봤자 돌아오는건 후회뿐이라하길래 막 고민했어요.. 근데 그러다가 제 앞자리에 앉은 여성 두분이 얘기하는걸 들었습니다 저 할아버지 앞사람 머리 툭툭친다고 이상하다고 막 그랬습니다 그래서 아 나혼자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구나 싶어서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는 그냥 아무말없이 할아버지 앞에 서서 갔어요 원래 내리려면 뒷문쪽에 서있을텐데 제가 그쪽에 서있는것도 아니고 버스에 자리가 없는것도 아닌데 앉아있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지나다니는 통로에서 서있으니 할아버지도 절 쳐다보더라구요 솔직히 주머니에서 맥가이버라도 꺼내들면 어쩌나 무서웠고 혼자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계속 할아버지를 주시했습니다 할아버지도 제가 서있는 이유를 눈치채셨는지 그제서야 몸을 등받이에 기대더라구요 그러고는 혼자서 담배를 물었다 놨다 하면서 계속 혼자 중얼중얼거리는데 저보고 하는말 같았습니다 신경쓰지않고 계속 할아버지 손만 쳐다보고있었어요 근데 갑자기 저한테 훠이훠이 하는 손짓있죠? 그러는거에요 그래서 할아버지 얼굴을 봤더니 너 어디서 내려? 다른데로 가 이러시는거에요 아 순간 진짜 섬뜩하고 놀랬어요 근데 제가 가면 분명 계속 나쁜짓할거같아서 그냥 씨익하고 고개한번 숙여드렸어요 그랬더니 재수없네 어쩌네 혼자 자꾸 중얼거리시는거에요 그렇게 한 20분쯤을 서서간거 같네요 가면갈수록 사람들도 많이타서 왜 좁은 통로에 서서 길막냐고 하시는분들 계셨을지모르지만 조금이라도 가깝게 붙어있어야 뭔일 생겼을때 빨리 대처하려고 그랬던거였어요.. 그 할아버지가 내릴때까지 잔뜩 몸에 긴장을 준상태라 다리가 떨리는듯하네요 만약 여자분 내리실때 같이 내렸다면 쫓아내렸겠지만 다행히도 할아버지 혼자 내리는거 확인했답니다 윽 길도 너무 길고 글재주도 서툰데 여기까지 읽어주신분 감사합니다 참고로 버스는 753번이구요 그 할아버지는 신대방삼거리에서 하차했습니다 저는 연희동에서 버스탔는데 저보다 먼저타계셨으니까 혹시나 9~10시사이에 753버스 상도동방면으로 이용하시는여성분들은 주의하시라고 이렇게 버스번호 올립니다 문제되면 바로 수정하겠구요 감사합니다~1
버스에서 치한같은 할아버지를 봤어요
안녕하세요
20살 남자입니다
19일이었던 어제 학교가끝나고
저희 과회장형이 저랑 다른친구한명한테 술한잔사주신다길래
좋다하고 쫓아갔습니다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2차를 가려고 나왔는데 이동하는중에
여자친구의 친구한테 전화가 왔어요
지금 얘가 술을 좀 많이 먹었는데 자꾸 찾는다고 어쩔꺼냐고 그러길래
회장형한테 여자친구때문에 가보겠다 했더니 흔쾌히 보내주셨습니다
저희가 CC라서 형도 제 여자친구 아니까 그냥 이해해주신듯해요
그래서 신촌으로 가서 여자친구를 집까지 데려다주고 저도 바로 버스에 몸을 실었죠
요즘 엠티다 개강파티다 어쩐다해서 맨날 술만 먹고 잠도 못자고
어제는 집까지 못들어간터라 몸이 너무 힘들더군요
자리에 앉자마자 잠들기 편한 자세로 고쳐잡고있는데
갑자기 좌측대각선앞쪽에 계시던 여자분이
"어마 깜짝이야!!!!!!"
하고 비명을 지르시는겁니다
그래서 뭔가하고 봤더니
그 여자분 바로 뒷자석에 할아버지가 앉아계셨는데
엉덩이는 의자에 걸친듯 만듯하고 몸을 앞으로 기울여서
여자분 얼굴을 지긋이 바라보고있었습니다 바로 옆에서 말이죠
나이는 한 5~60정도로 보이셨고 건강해보이셨습니다
그래서 여자분이 소리지르시곤 계속 뒤돌아보면서 할아버지를 힐끗힐끗봤는데
할아버지는 계속 씨익 웃으시더라구요
그때부터 예감이 뭔가 안좋아서 그 여자분옆자리에 가서 앉을까 하는 고민을하는데
여자분이 일어나시더니 바로 다음정류장에 내리시길래 저도 가만있었습니다
이해못하신 분들 계실까봐 좌석설명을 좀 드릴게요
기사 앞문
□ □
□ □ 버스가 대충 이렇게 되어있잖아요 좌석수는 좀 다르지만..
□ □ 검은색 네모가 제가 앉은자리였구요
□ 뒷문 검은 세모가 할아버지
♥□ □□ 검은 하트가 그 여자분이었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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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여자분이 내리시고 할아버지도 가만 앉아계시길래
별일없겠다 싶어 저도 다시 눈을 감으려했죠
근데 자꾸 신경이 쓰이는겁니다
제가 정의의사도라서가 아니고
혹시나 내 여자친구가 이런일 당하면 어쩌나 싶어서 그할아버지를 계속 지켜보기로했죠
할아버지는 역시 계속 다른 주변여자들한테 음흉한 눈빛을 날리면서
응시하고있었고 바로 옆자리는 비어있었지만 오른편으로 붙은 두자리에 앉아있던
한 여성분에게 팔을 내밀기도하고 그랬습니다
그 여성분도 곧 내리시고 친구사이로 보이는 여성분 두명이 그 자리에 앉았습니다
즉 할아버지 오른쪽 두자리에 같이 앉은거죠
저는 그 여성분들 바로 뒷자리구요
할아버지 앞자리에는 또 다른 여자분두명이 앉았고
바로 뒷자리에는 여자한명이 앉았습니다
왜하필 이런때에 버스에 여자분만 타는지 안타까웠습니다
할아버지는 앞뒤오른쪽 다 여자로 둘러쌓여있으니 천국인듯 싶었겠죠
계속 게슴츠레한 눈으로 여자분을 응시하고
손잡이를 잡고있는듯하면서 스킨쉽을 시도하고 그랬습니다
아 그상황에서도 전 어떻게 해야할까 막 고민중이었어요
괜히 혼자 끼어들었다가 피해보면 어쩌지
저도 톡을 자주보는데 남들 도와줘봤자 돌아오는건 후회뿐이라하길래 막 고민했어요..
근데 그러다가 제 앞자리에 앉은 여성 두분이 얘기하는걸 들었습니다
저 할아버지 앞사람 머리 툭툭친다고 이상하다고 막 그랬습니다
그래서 아 나혼자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구나 싶어서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는 그냥 아무말없이 할아버지 앞에 서서 갔어요
원래 내리려면 뒷문쪽에 서있을텐데 제가 그쪽에 서있는것도 아니고
버스에 자리가 없는것도 아닌데 앉아있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지나다니는 통로에서 서있으니 할아버지도 절 쳐다보더라구요
솔직히 주머니에서 맥가이버라도 꺼내들면 어쩌나 무서웠고
혼자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계속 할아버지를 주시했습니다
할아버지도 제가 서있는 이유를 눈치채셨는지 그제서야 몸을 등받이에 기대더라구요
그러고는 혼자서 담배를 물었다 놨다 하면서 계속 혼자 중얼중얼거리는데
저보고 하는말 같았습니다
신경쓰지않고 계속 할아버지 손만 쳐다보고있었어요
근데 갑자기 저한테 훠이훠이 하는 손짓있죠? 그러는거에요
그래서 할아버지 얼굴을 봤더니
너 어디서 내려? 다른데로 가 이러시는거에요
아 순간 진짜 섬뜩하고 놀랬어요
근데 제가 가면 분명 계속 나쁜짓할거같아서 그냥 씨익하고 고개한번 숙여드렸어요
그랬더니 재수없네 어쩌네 혼자 자꾸 중얼거리시는거에요
그렇게 한 20분쯤을 서서간거 같네요
가면갈수록 사람들도 많이타서 왜 좁은 통로에 서서 길막냐고 하시는분들 계셨을지모르지만
조금이라도 가깝게 붙어있어야 뭔일 생겼을때 빨리 대처하려고 그랬던거였어요..
그 할아버지가 내릴때까지 잔뜩 몸에 긴장을 준상태라 다리가 떨리는듯하네요
만약 여자분 내리실때 같이 내렸다면 쫓아내렸겠지만
다행히도 할아버지 혼자 내리는거 확인했답니다
윽
길도 너무 길고 글재주도 서툰데 여기까지 읽어주신분 감사합니다
참고로 버스는 753번이구요
그 할아버지는 신대방삼거리에서 하차했습니다
저는 연희동에서 버스탔는데 저보다 먼저타계셨으니까
혹시나 9~10시사이에 753버스 상도동방면으로 이용하시는여성분들은
주의하시라고 이렇게 버스번호 올립니다
문제되면 바로 수정하겠구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