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 주제에 맞는 얘긴지는 몰겠지만... 하도 속상하고 그래서... 털어놓고 하소연할 데가 없네여. 쩜 길지만.. 보따리를 풀어보자면... 울신랑(쭌)과 난 결혼식은 아직 하지 않은 동거커플(10개월차)이다. 물론 양가에서는 동거 사실을 알지 못하지만, 어느정도 눈치는 까고 계시는 듯 하다. 그리고 지난 8월에 양가 어른들 상견례를 했고 올해 12월 14일날 결혼식을 하기로 날을 잡았다. 우리집은 부산이고, 울신랑집은 경기도 의정부. 그리고 현재 우리는 서울에 살고 있다. 상견례 전부터 결혼식 장소 때문에 은근히 걱정을 했었다. 우리집도, 쭌네집도 양쪽다 개혼이었던 관계로 서로 각자의 지방에서 결혼식을 하기를 원했지만, 우리집에선 내가 시집갈 때 혼수며, 예단이며 많이 챙겨줄 입장이 못돼서 그게 미안해서 결혼식 만이라도 신랑 쪽에 양보를 해서 서울에서 하는 걸로 했다. 그리고 원래 결혼식은 신부 측에서 하는 것이라 해서, 울부모님은 못마땅하지만 그래도 딸자식 미움받을까봐 쉽게 양보를 하셨지만 시부모님은 신부측에서 결혼한다는 소리 첨들어봤다시며 원래 결혼식은 신랑측에서 주관을 하는 것이라고 은근히 큰소리 치신다. 그리고 우리집이 부산에서 사업을 하는 관계로 손님이 많은 걸로 예상을 하고 그 많은 손님이 다 결혼식에 오시기는 힘드니까 결혼식 1주 전에 울신랑과 나만 부산에 내려가서 피로연만 따로 하는 것으로 하고... 결혼식장에는 친척들과 내 친구들, 그리고 부모님의 가까운 지인들만 모시는 것으로... 하지만 그렇게만 해도 결혼식장에 오실 손님이 줄잡아 200여명은 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 또 참고로 쭌의 부모님은 나이도 두분다 연로하시고, 친척분들도 돌아가신 분들이 많아서 손님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을 하고 계셨다. 추석 연휴의 우리의 스케줄은 추석전날 시댁에 가서 하루 자고 추석날 차례지내고, 오후에 부산으로 갔다가 토요일날 오후에 다시 의정부로 오는 것. 왜냐하면, 의정부에서 울신랑 가을 양복이며 김치며 이것저것 챙겨갈 것이 많아서 부산에서 의정부로 바로 오는 버스표를 미리 예매했다. 추석 전날. 시댁에서 시엄마와 함께 음식 준비를 하면서... 시엄마: 니들 예식장을 어디로 잡았냐? 나 : 아직 안잡았어요. 알아보는 중인데.. 추석 지나고 나면 계약할려구요. 시엄마: 서울에서 할라고? 의정부에서 안하고? 나 : (당연하다는 듯이) 네. 의정부를 들먹거리시길래 낌새가 쫌 이상했다. 그리고 부산 울집에서... 나 : 엄마.. 울시엄마가 결혼식을 의정부에서 의정부에서 했음 하시는 것 같더라. 울엄마: 서울에서 해야지.. 우리 손님 중에 서울 손님도 꽤 되는데... 나 : 의정부 하면 안돼? 울엄마: 서울에서 하는 걸로 우리가 양보를 했음 그렇게 하는거지.. 또 왠 의정부냐? 또 그러시면, 안된다고 해라.. 우리 입장도 좀 생각을 해달라고... 암튼... 태풍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우리는 추석을 보내고 토욜일 오후에 부산에서 출발하여 의정부에 도착을 했다. 근데 버스 터미널에 시아빠가 마중을 나와 계셨다. 울신랑: 우리 집에 들어가서 옷이랑 필요한 것만 챙겨서 나올거에요. 오늘 집에서 안자고 그냥 바로 가요 시아빠: 왜? 자고 가지... 자고 내일 같이 예식장 예약하러 같이 갈라고 했는데? 울신랑: 왠 예식장이요? 예식장 의정부로 잡으실라구요? 시아빠: 그럼 의정부로 잡지... 어디로 할라고? 울신랑: 서울에서 하기로 했잖아요. 시아빠: 서울에서 하면 의정부 손님들 버스 또 불러야된다. 울신랑: 의정부에서 서울 가는데 버스를 왜 불러요? 거리가 얼마나 된다고? 시아빠: 그래도 다 부르더라. 나 : 아버님.. 결혼식을 그냥 서울에서 하면 안될까요? 이번에 집에 가서 저희 부모님하고 얘기를 했는데요 의정부 말고 서울에서 하는 걸로 얘기를 하고 왔거든요. 그리고 저희도 서울 손님 꽤 많아요. 시아빠: 결혼식은 원해 남자쪽에서 다 주관을 하는거다. 난 의정부에서 하는 걸로 결정을 했으니, 사돈댁에 의정부에서 한다고 통보를 해. 그리고 멀쩡하게 부모님 다 살아계시는데, 왜 서울에서 해? 우리 살고 있는 의정부에서 해야지.. 통보? 통보라니.. 시아빠 혼자 다 정하고 통보만 하면 끝이란 건가? 결혼식을 하는 당사자는 우린데... 그리고 우리 부모님을 개좆으로 아는 것도 아니고... 난 부모님 없나? 우리 엄마 아빠도 멀쩡하게 살아있고, 시어른들보다 훨씬 젊다(?) 그럼 우리 부모님도 다 살아계시는데 의정부에서 결혼식하는 건 무슨 경우? 참나.. 기가 막혀서... 진짜 눈물 나오는 거 억지로 참으며.. 나 : 아버님.. 원래 결혼식은 신부측에서 하는 거 아닌가요? 전 신랑측에서 결혼식을 주관해서 한다는 소리는 첨 들었는데요? 신랑측에서 결혼식하면 신부가 이바지 안보내고, 신랑이 신부집에 이바지 보내야겠네요 그리구요.. 저희 부모님이 의정부는 싫으시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어요. 서울에서 하는 걸로 양보했는데, 의정부에서 하는 건 싫으시대요. 시아빠: 신부측에서 결혼식한다는 소린 난 첨들어본다? 우린 딸은 없지만, 딸 잇으면 시집보낼 때 신랑쪽에서 하자는대로 다 하고... 간섭안할거다. 그리고 의정부에서 하묜 서울까지 버스를 또 보내야한다니까... 부산서 오는 건 서울어 20분만 더 오면 의정분데.. 뭐가 문제야? (사실 비단 거리 문제만이 아니잖는가? 그리고.. 딸가진 울부모는 내 결혼식때 입닥치고 자기네들 뜻에 따라야한다는 뜻인가?) 울신랑: 그럼 서울에서 의정부로 오는 손님들한테도 버스 보내줘야겠네요? 시아빠: 서울에서 오는 건 버스 안보내지.. 서울에선 지하철 타면 오는데... 울신랑: 그럼 의정부에서도 지하철 타고 서울 가면 되잖아요. 시아빠: 아냐.. 여긴 다 그래. 울신랑: 여기 사람들이 다 그렇게 한다고 우리도 그렇게 해야해요? 시아빠: 암튼.. 사돈댁에 결혼식 의정부에서 한다고 알려드려라 울신랑: 일단 전화 드려서 상의해볼게요. 약간의 언쟁을 하다가 우리는 와버렸고... 시아버지는 일요일날 다시 오라고 하셨다... 예식장 예약해야한다고... 울신랑, 약속있어서 몬온다고 하고... 그냥 와버렸거 의정부에 가지 않았다. 그리고... 일요일... 울신랑은 하루종일 컴터 앞에만 앉아있었다. "오빠.. 울집에 전화했어?" "아니.. 해야지.." "내가 할까?" "내가 할게.." 정확하게 내가 전화하라고.. 7번을 말해따. 울신랑 하루종일 몬 생각을 하는지 전화를 안한다. 자기 말로는 양가 어른들 맘안상하게 잘 생각해서 말해야한다고.. 그거 생각한다고 해따. 나도 혼자 속으로 열불이 난 상태였다. 하루종일 전화하라고 닥달을 했더니 저녁 8시 정도에야 전화기를 들고 시아부지에게 전화를 했다. 자세한 내용은 듣지 못했지만.. 분명 좋지 않은 얘기가 오갔을 것이다. 그리고 결혼식은 의정부에서 해야한다고.. 하셨다는 말만 전해준다. 참다 못해 내가 울집에 전화를 했다. 요약을 하자면... "엄마.. 결혼식 장소.. 그냥 각자 버스 대절해서 중간에서 하자" 울면서... "울지말고.. 차근차근 말해봐" "이러쿵 저러쿵.. 내가 부모 형제도 없는 사람도 아니고... 다 필요없더.. 그냥 중간에서 해.. 알았지?" "아니.. 쭌이는 중간에서 자기 부모도 설득못시키고 뭐하니? 그리고 서울에서 하는 걸로 양보했으면 됐지.. 뭐하러 또 의정부까지 가서 해? 왜 그쪽 입장만 생각을 하시고, 우리쪽 입장은 전혀 생각을 안하신다니? 또, 벌써부터 그렇게 무시하면 나중에 얼마나 더 심하겠냐? ... 참나.. 결혼식 못해서 안달난 것도 아니고... 쭌이한테 자기 부모도 설득못시키고 그럴 것 같으면 결혼식 때려치우고 그냥 혼인신고만 하고 살아" 그 전화통화를 울신랑이 다 들어버렸다. 울신랑은 화나면 자기한테 차라리 화를 내지... 내가 속상해서 안해도 될 얘기까지 친정에 다 했다고 난리고... 나도 속상해서 울고불고 난리고... 사실 시아빠가 말만 그딴식으로 안했어도 내가 이렇게까지 화가 나진 않앗을텐데... 이쯤되고 보니.. 나도 될대로 되라는 식이다. 울신랑은 또 시아빠한테 전화를 해서는 화를 낸 모양이다. 밖에 나가서 통화를 했으므로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는 모른다. 통화 끝나고 들어와서 하는 얘기가.. "지금 양쪽에서 다 때려치자는 소리 나왔다. 솔직히 난 부산 부모님보다는 울부모님이 더 원망스헙고... 울부모님이 이렇게 꽉 막힌 사람들인 지 첨 알았다. 누구 편을 드는 문제가 아니라... 이건 씨팔, 아들놈 말도 안들으니... 어디서 결혼을 하는게 뭐가 중요해? 결혼해서 우리 둘이만 잘 살면 되지.. 그리고 결혼식 장소 그렇게 따지는 게 다 부주금 땜에 그러는거 아냐? 막말로 그 부주금 우리한테 줄 것도 아닌데.. 난 몰라. 암튼 우리 지금 결혼식 그딴거 안하고도 10개월 가량 잘 살고 있고... 나도 굳이 그런 거 안해도 되니까... 며칠 있다가 내가 양가에 전화해서 자꾸만 감정적으로 서로 자기 입장만 우기면 우리가 다 정해서 통보만 해드리고.. 그것도 정 싫다고 하시면 그냥 양가 다 인연 끈고 우리 둘이만 살자.. 알았지? 내가 우리 부모님이랑 살것도 아니고, 너도 니 부모님이랑 살거 아니고.. 난 너 하나만 보고 사니까.. 너만 있음 돼..." 아마도 시아빠도 절대로 의정부 아닌 다른 곳에서 결혼식 하는 건 안된다고... 그럴거면 결혼 물리자고 했나보다. 그리고 울신랑 술 진땅 먹고 엉엉~ 울고... 같이 껴안고 마구 울었다. 울신랑 우는 거 3번 봤다. 첨에는 내가 인사갔을 때 시아빠가 말을 싸가지없게(?) 하셔서 열받아서 내가 결혼안한다고 해서 울신랑이 맨주먹으로 땅을 치면서 아부지가 원망스럽다며 꺼이꺼이~ 울고... 두번째는 울신랑 둘째형땜에 문이 뽀개지도록 치면서 울더니... 오늘도 역시 시아부지의 말한마디에 고집이 보태진 것이 원인이 되어 나도 울고, 울신랑도 울어버렸다. 진짜 머리아프다. 지금부터 이렇게 문젠데... 앞으로 또 어떤 문제가 기다리고 잇을지... 중간에서 당분간 힘들어할 울신랑이 넘 불쌍하다. 덧붙임: 원래 결혼식 장소 문제는 시아부지께서 우리둘에게 일임을 하셨다. 지난 7월에... 의정부 시댁에서.... 시아빠: 아들아.. 넌 어디서 하고 싶으냐? 니 생각을 말해봐라. 울신랑: 전 부산에서 하고 싶습니다. 어차피 얘(나)는 결혼하면 설에서 살거고, 또 몇년후엔 시집에 들어와서 살아야하고 아무래도 의정부 오는 일이 많지, 부산 가는 일이 많겠어요. 장인, 장모님 딸보내면서 섭섭하실텐데 결혼식만이라도 부산에서 하게 했음 합니다. 그리고 부산 손님이 더 많으니까... 아무래도 부산에서 하는게 나을 거 같아요. 시아빠: 니 생각이 그렇다면 그렇게 해라. 뭐 부산서 하면 난 할일이 없어지는거니까... 그냥 부산갈 때 버스만 불러다오. 또 그쪽 손님이 많을거 같으니까.. 부주금이라도 부산이 더 많지.. 우리가 많겠냐? 그럼 아들 생각대로 해 시엄마: 그래도 결혼식은 원래 남자쪽에서 하는건데.. 신부쪽에서 하는 결혼식이 어디있다니? 나 : 어머님.. 옛날엔 결혼식을 신부쪽에서 했지만, 요즘은 서로 편한 장소에서 해요. 그랬는데... 위의 결정을 단 3일만에 뒤집어 버렸다. 3일 후에 시아버지께서 생각해보니 도저히 안되겠다고.. 서울에서 해야겠다고 뒤집어버린 것이다. 나도 얼마전에 알게된 사실이다. 울신랑, 자기 아부지가 결혼식 장소를 바꾸신 것에 대해서... 부산에서 하자고 무수히 사정을 했건만... 시아부지는 들은척 만척. 자기 말만 딱 하고는 다른 사람말은 들으려고도 하지 않으셨다. 기가 찰 노릇이다. 이젠 진짜로 우리 둘이서 결정해서 통보드리는 수 밖에...
날 잡아놓고 결혼 때려치운 사연
이 게시판 주제에 맞는 얘긴지는 몰겠지만...
하도 속상하고 그래서...
털어놓고 하소연할 데가 없네여.
쩜 길지만.. 보따리를 풀어보자면...
울신랑(쭌)과 난 결혼식은 아직 하지 않은 동거커플(10개월차)이다.
물론 양가에서는 동거 사실을 알지 못하지만, 어느정도 눈치는 까고 계시는 듯 하다.
그리고 지난 8월에 양가 어른들 상견례를 했고
올해 12월 14일날 결혼식을 하기로 날을 잡았다.
우리집은 부산이고, 울신랑집은 경기도 의정부.
그리고 현재 우리는 서울에 살고 있다.
상견례 전부터 결혼식 장소 때문에 은근히 걱정을 했었다.
우리집도, 쭌네집도 양쪽다 개혼이었던 관계로
서로 각자의 지방에서 결혼식을 하기를 원했지만,
우리집에선 내가 시집갈 때 혼수며, 예단이며 많이 챙겨줄 입장이 못돼서
그게 미안해서 결혼식 만이라도 신랑 쪽에 양보를 해서
서울에서 하는 걸로 했다.
그리고 원래 결혼식은 신부 측에서 하는 것이라 해서, 울부모님은 못마땅하지만
그래도 딸자식 미움받을까봐 쉽게 양보를 하셨지만
시부모님은 신부측에서 결혼한다는 소리 첨들어봤다시며
원래 결혼식은 신랑측에서 주관을 하는 것이라고 은근히 큰소리 치신다.
그리고 우리집이 부산에서 사업을 하는 관계로 손님이 많은 걸로 예상을 하고
그 많은 손님이 다 결혼식에 오시기는 힘드니까
결혼식 1주 전에 울신랑과 나만 부산에 내려가서 피로연만 따로 하는 것으로 하고...
결혼식장에는 친척들과 내 친구들, 그리고 부모님의 가까운 지인들만 모시는 것으로...
하지만 그렇게만 해도 결혼식장에 오실 손님이 줄잡아 200여명은 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
또 참고로 쭌의 부모님은 나이도 두분다 연로하시고,
친척분들도 돌아가신 분들이 많아서 손님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을 하고 계셨다.
추석 연휴의 우리의 스케줄은 추석전날 시댁에 가서 하루 자고
추석날 차례지내고, 오후에 부산으로 갔다가 토요일날 오후에 다시 의정부로 오는 것.
왜냐하면, 의정부에서 울신랑 가을 양복이며 김치며 이것저것 챙겨갈 것이 많아서
부산에서 의정부로 바로 오는 버스표를 미리 예매했다.
추석 전날.
시댁에서 시엄마와 함께 음식 준비를 하면서...
시엄마: 니들 예식장을 어디로 잡았냐?
나 : 아직 안잡았어요. 알아보는 중인데.. 추석 지나고 나면 계약할려구요.
시엄마: 서울에서 할라고? 의정부에서 안하고?
나 : (당연하다는 듯이) 네.
의정부를 들먹거리시길래 낌새가 쫌 이상했다.
그리고 부산 울집에서...
나 : 엄마.. 울시엄마가 결혼식을 의정부에서 의정부에서 했음 하시는 것 같더라.
울엄마: 서울에서 해야지.. 우리 손님 중에 서울 손님도 꽤 되는데...
나 : 의정부 하면 안돼?
울엄마: 서울에서 하는 걸로 우리가 양보를 했음 그렇게 하는거지.. 또 왠 의정부냐?
또 그러시면, 안된다고 해라.. 우리 입장도 좀 생각을 해달라고...
암튼...
태풍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우리는 추석을 보내고 토욜일 오후에 부산에서 출발하여
의정부에 도착을 했다.
근데 버스 터미널에 시아빠가 마중을 나와 계셨다.
울신랑: 우리 집에 들어가서 옷이랑 필요한 것만 챙겨서 나올거에요.
오늘 집에서 안자고 그냥 바로 가요
시아빠: 왜? 자고 가지... 자고 내일 같이 예식장 예약하러 같이 갈라고 했는데?
울신랑: 왠 예식장이요? 예식장 의정부로 잡으실라구요?
시아빠: 그럼 의정부로 잡지... 어디로 할라고?
울신랑: 서울에서 하기로 했잖아요.
시아빠: 서울에서 하면 의정부 손님들 버스 또 불러야된다.
울신랑: 의정부에서 서울 가는데 버스를 왜 불러요? 거리가 얼마나 된다고?
시아빠: 그래도 다 부르더라.
나 : 아버님.. 결혼식을 그냥 서울에서 하면 안될까요?
이번에 집에 가서 저희 부모님하고 얘기를 했는데요
의정부 말고 서울에서 하는 걸로 얘기를 하고 왔거든요.
그리고 저희도 서울 손님 꽤 많아요.
시아빠: 결혼식은 원해 남자쪽에서 다 주관을 하는거다.
난 의정부에서 하는 걸로 결정을 했으니, 사돈댁에 의정부에서 한다고
통보를 해.
그리고 멀쩡하게 부모님 다 살아계시는데, 왜 서울에서 해?
우리 살고 있는 의정부에서 해야지..
통보?
통보라니.. 시아빠 혼자 다 정하고 통보만 하면 끝이란 건가?
결혼식을 하는 당사자는 우린데...
그리고 우리 부모님을 개좆으로 아는 것도 아니고...
난 부모님 없나?
우리 엄마 아빠도 멀쩡하게 살아있고, 시어른들보다 훨씬 젊다(?)
그럼 우리 부모님도 다 살아계시는데 의정부에서 결혼식하는 건 무슨 경우?
참나.. 기가 막혀서...
진짜 눈물 나오는 거 억지로 참으며..
나 : 아버님.. 원래 결혼식은 신부측에서 하는 거 아닌가요?
전 신랑측에서 결혼식을 주관해서 한다는 소리는 첨 들었는데요?
신랑측에서 결혼식하면 신부가 이바지 안보내고,
신랑이 신부집에 이바지 보내야겠네요
그리구요.. 저희 부모님이 의정부는 싫으시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어요.
서울에서 하는 걸로 양보했는데, 의정부에서 하는 건 싫으시대요.
시아빠: 신부측에서 결혼식한다는 소린 난 첨들어본다?
우린 딸은 없지만, 딸 잇으면 시집보낼 때 신랑쪽에서 하자는대로
다 하고... 간섭안할거다.
그리고 의정부에서 하묜 서울까지 버스를 또 보내야한다니까...
부산서 오는 건 서울어 20분만 더 오면 의정분데.. 뭐가 문제야?
(사실 비단 거리 문제만이 아니잖는가?
그리고.. 딸가진 울부모는 내 결혼식때 입닥치고 자기네들 뜻에 따라야한다는 뜻인가?)
울신랑: 그럼 서울에서 의정부로 오는 손님들한테도 버스 보내줘야겠네요?
시아빠: 서울에서 오는 건 버스 안보내지.. 서울에선 지하철 타면 오는데...
울신랑: 그럼 의정부에서도 지하철 타고 서울 가면 되잖아요.
시아빠: 아냐.. 여긴 다 그래.
울신랑: 여기 사람들이 다 그렇게 한다고 우리도 그렇게 해야해요?
시아빠: 암튼.. 사돈댁에 결혼식 의정부에서 한다고 알려드려라
울신랑: 일단 전화 드려서 상의해볼게요.
약간의 언쟁을 하다가 우리는 와버렸고...
시아버지는 일요일날 다시 오라고 하셨다... 예식장 예약해야한다고...
울신랑, 약속있어서 몬온다고 하고... 그냥 와버렸거
의정부에 가지 않았다.
그리고...
일요일...
울신랑은 하루종일 컴터 앞에만 앉아있었다.
"오빠.. 울집에 전화했어?"
"아니.. 해야지.."
"내가 할까?"
"내가 할게.."
정확하게 내가 전화하라고.. 7번을 말해따.
울신랑 하루종일 몬 생각을 하는지 전화를 안한다.
자기 말로는 양가 어른들 맘안상하게 잘 생각해서 말해야한다고.. 그거 생각한다고 해따.
나도 혼자 속으로 열불이 난 상태였다.
하루종일 전화하라고 닥달을 했더니
저녁 8시 정도에야 전화기를 들고 시아부지에게 전화를 했다.
자세한 내용은 듣지 못했지만.. 분명 좋지 않은 얘기가 오갔을 것이다.
그리고 결혼식은 의정부에서 해야한다고.. 하셨다는 말만 전해준다.
참다 못해 내가 울집에 전화를 했다.
요약을 하자면...
"엄마.. 결혼식 장소.. 그냥 각자 버스 대절해서 중간에서 하자" 울면서...
"울지말고.. 차근차근 말해봐"
"이러쿵 저러쿵.. 내가 부모 형제도 없는 사람도 아니고...
다 필요없더.. 그냥 중간에서 해.. 알았지?"
"아니.. 쭌이는 중간에서 자기 부모도 설득못시키고 뭐하니?
그리고 서울에서 하는 걸로 양보했으면 됐지.. 뭐하러 또 의정부까지 가서 해?
왜 그쪽 입장만 생각을 하시고, 우리쪽 입장은 전혀 생각을 안하신다니?
또, 벌써부터 그렇게 무시하면 나중에 얼마나 더 심하겠냐?
... 참나.. 결혼식 못해서 안달난 것도 아니고...
쭌이한테 자기 부모도 설득못시키고 그럴 것 같으면 결혼식 때려치우고
그냥 혼인신고만 하고 살아"
그 전화통화를 울신랑이 다 들어버렸다.
울신랑은 화나면 자기한테 차라리 화를 내지...
내가 속상해서 안해도 될 얘기까지 친정에 다 했다고 난리고...
나도 속상해서 울고불고 난리고...
사실 시아빠가 말만 그딴식으로 안했어도 내가 이렇게까지 화가 나진 않앗을텐데...
이쯤되고 보니.. 나도 될대로 되라는 식이다.
울신랑은 또 시아빠한테 전화를 해서는 화를 낸 모양이다.
밖에 나가서 통화를 했으므로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는 모른다.
통화 끝나고 들어와서 하는 얘기가..
"지금 양쪽에서 다 때려치자는 소리 나왔다.
솔직히 난 부산 부모님보다는 울부모님이 더 원망스헙고...
울부모님이 이렇게 꽉 막힌 사람들인 지 첨 알았다.
누구 편을 드는 문제가 아니라... 이건 씨팔, 아들놈 말도 안들으니...
어디서 결혼을 하는게 뭐가 중요해?
결혼해서 우리 둘이만 잘 살면 되지..
그리고 결혼식 장소 그렇게 따지는 게 다 부주금 땜에 그러는거 아냐?
막말로 그 부주금 우리한테 줄 것도 아닌데.. 난 몰라.
암튼 우리 지금 결혼식 그딴거 안하고도 10개월 가량 잘 살고 있고...
나도 굳이 그런 거 안해도 되니까...
며칠 있다가 내가 양가에 전화해서 자꾸만 감정적으로 서로 자기 입장만 우기면
우리가 다 정해서 통보만 해드리고.. 그것도 정 싫다고 하시면
그냥 양가 다 인연 끈고 우리 둘이만 살자.. 알았지?
내가 우리 부모님이랑 살것도 아니고, 너도 니 부모님이랑 살거 아니고..
난 너 하나만 보고 사니까.. 너만 있음 돼..."
아마도 시아빠도 절대로 의정부 아닌 다른 곳에서 결혼식 하는 건 안된다고...
그럴거면 결혼 물리자고 했나보다.
그리고 울신랑 술 진땅 먹고 엉엉~ 울고...
같이 껴안고 마구 울었다.
울신랑 우는 거 3번 봤다.
첨에는 내가 인사갔을 때 시아빠가 말을 싸가지없게(?) 하셔서 열받아서
내가 결혼안한다고 해서 울신랑이 맨주먹으로 땅을 치면서 아부지가 원망스럽다며
꺼이꺼이~ 울고...
두번째는 울신랑 둘째형땜에 문이 뽀개지도록 치면서 울더니...
오늘도 역시 시아부지의 말한마디에 고집이 보태진 것이 원인이 되어 나도 울고, 울신랑도 울어버렸다.
진짜 머리아프다.
지금부터 이렇게 문젠데...
앞으로 또 어떤 문제가 기다리고 잇을지...
중간에서 당분간 힘들어할 울신랑이 넘 불쌍하다.
덧붙임:
원래 결혼식 장소 문제는 시아부지께서 우리둘에게 일임을 하셨다.
지난 7월에... 의정부 시댁에서....
시아빠: 아들아.. 넌 어디서 하고 싶으냐? 니 생각을 말해봐라.
울신랑: 전 부산에서 하고 싶습니다.
어차피 얘(나)는 결혼하면 설에서 살거고, 또 몇년후엔 시집에 들어와서 살아야하고
아무래도 의정부 오는 일이 많지, 부산 가는 일이 많겠어요.
장인, 장모님 딸보내면서 섭섭하실텐데 결혼식만이라도 부산에서 하게 했음 합니다.
그리고 부산 손님이 더 많으니까... 아무래도 부산에서 하는게 나을 거 같아요.
시아빠: 니 생각이 그렇다면 그렇게 해라.
뭐 부산서 하면 난 할일이 없어지는거니까...
그냥 부산갈 때 버스만 불러다오.
또 그쪽 손님이 많을거 같으니까.. 부주금이라도 부산이 더 많지.. 우리가 많겠냐?
그럼 아들 생각대로 해
시엄마: 그래도 결혼식은 원래 남자쪽에서 하는건데..
신부쪽에서 하는 결혼식이 어디있다니?
나 : 어머님.. 옛날엔 결혼식을 신부쪽에서 했지만, 요즘은 서로 편한 장소에서 해요.
그랬는데... 위의 결정을 단 3일만에 뒤집어 버렸다.
3일 후에 시아버지께서 생각해보니 도저히 안되겠다고..
서울에서 해야겠다고 뒤집어버린 것이다.
나도 얼마전에 알게된 사실이다.
울신랑, 자기 아부지가 결혼식 장소를 바꾸신 것에 대해서... 부산에서 하자고 무수히
사정을 했건만... 시아부지는 들은척 만척.
자기 말만 딱 하고는 다른 사람말은 들으려고도 하지 않으셨다.
기가 찰 노릇이다.
이젠 진짜로 우리 둘이서 결정해서 통보드리는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