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패의 명절나기^^

깡패공주2003.09.15
조회801

지겨운 명절이 끝났네여 깡패의 명절나기^^
정말 지긋지긋해여-- 깡패의 명절나기^^
이번 명절도 그리 편하진 안았다져...아마 깡패의 명절나기^^

제 얘기 들어보실라우~~ 깡패의 명절나기^^


10일...
장은 그나마 시모가 미리 봐다 나서 아침부터 음식장만해따.
오후 2시쯤 되니 작은어머니들이 하나둘씩 모였다.
지겨운 음식...누가 보면 동네 잔치 하는 줄 알거다.
동그랑땡만 4시간 부쳤다. 말 다 한거 아닌가?
그래도 이날은 무사히 넘어가따.

시모...당신도 힘드신지..내년엔 송년은 사다 먹자구 하신다--


11일...추석 당일.
아침부터 제사지내구 산소가따오궁...
11시 30분쯤 내 친정 작은 아빠로부터 전화가 와따.
지금 큰집으로 가고 있는데 잠깐 얼굴 좀 보자구..
우리 큰집 시댁에서 버스로 10분이면 간다.
그리고 울 작은 아빠...큰집이랑 사이 안조아 안오신다.
어쩐일인지...내가 보구 싶어 왔다고 하신다.
신랑한테 말하니 가따 오잔다.
울 시누...친척들 계속 오시는데 누가 일하라고 가냐구 지랄한다.
집에 시모, 작은 어머니 3분, 시누...일케 있다.
시모 나 가따온다니 얼굴색 변한다.
그래도 체면에 있으신지 가따 오란다.
울 시누...금방올꺼지? 이런다...네..금방 올께염...해따
"금방? 언제? 저녁 할때쯤? 일하기 시러서 그러지? " 이 지랄한다.
나 정말 큰집가서 1시간 앉아있다 와따.
울 엄마, 동생..얼굴도 못보구 와따.(원래 사이 안조아 큰집에 잘 안모임--;;)
가따와서 다시 앞치마 맸다.
솔직히 나 그리 일 많이 하지 않았다.
음식 못하니 옆에서 그냥 좀 거들고...설겆이? 후후후~~
나 밥..젤루 늦게 먹는다.
남자..아이들...작은 어머니들...그리고 나...이게 순서다.
그러다 보니 반찬도 찌끄러기만 먹구 제일 늦는다.(미리 먹은 건 해 놓음6^^;;)
그럼 작은어머니들이 먼저 먹구 설겆이 하신다.
그래..솔직히 상치우면서 티비 조금 바따. 한 1~2분?
근데 일두 안하구 제일 막내가 티비보구 있다구 난리다. 이런 덴장--
이제 다들 가신단다.
아이~~조아라^^ 나두 친정갈란다.  가서 엄마랑 자구 올란다.
울 시누.." 가서 자구 올라구? 아까 낮에 가따 와짜나? 왜 또 가? "
나..." 명절인데 가서 자구 낼 올려구..."
작은 어머니..." 그래 명절인데 가서 자구 와... XX 넌(울시누) 시집가면 친정에서 안잘꺼야? "
울 시누.." 아니..난 매일 올꺼야...글구 명절에 왜 안자? 자구 가야지~~"
이런 망할...너 시집가면 두고 보자..오면 절라 구박할꺼다 깡패의 명절나기^^
울 시모.."왜 지금 갈라구? 내일 가라~" 
울 시부.." 아까 낮에 갔는데 왜 또 가? "
아~진짜 욕나온당...승질나서 안가따...내가 미쳤지...ㅠㅠ
그날 엄청 울면서 자따.

12일...
아침이다...
아침먹구 대충 씻구 친정갈라구 준비중이여따.
울 시부,시모...큰 고모님댁에 가잔다.
이게 몬 소린지...--
신랑 꼬드겨서 우리 친정가야된다구 해따...
친정엔 저녁에 가란다. 그러면서 큰 선심이나 쓰듯이 가서 자구 낼 아침에 오란다.
나 정말 표정관리 안된다.
그럼 가서 좀 이따 간다구 해따.
시모..저녁까지 먹구 가란다.  젠장...
잠만 자러 친정가냐?
고모님댁에 가서 5시30분쯤에 친정간다구 일어섰다.
울 시모 간다니...쳐다도 안본다.
그렇게 친정가따.ㅠㅠ
정말 속상해~~

13일...
제사다...증조 할아버지...
친정집에서 1시에 나와따.
울 신랑 운동화 사러 영등포 롯데에 가따...10만원 상품권이 생겨서^^;;
하다보니 3시네..전화기 불난다.
왜케 안오냐구..난리다...제산거 아냐? 모르냐?
ㅋㅋ 당연히 알지여...일부러 꼼지락 거렸다.
그래도 맘이 영 불편해서 부지런히 드러가따.  집에 오니 4시.
시모랑 시누는 찜질방 가따오구 시부는 자구 이따.
이제 나 왔으니 시작이란다.
다행히 음식은 안해따. 명절지내구 남은 걸루 하신단다.
작은 어머니들 안와따. 못오신단다...
둘째 작은 어머니만 오셨다.
머 안와두 괜찮다. 와두 할 일두 없으니깐...^^;;
울 시누 약속이따구 6시에 나가더라...울 시모..잘다녀오란다.

14일...
아침부터 청소, 빨래...정신없었다.
3시쯤에 미용실가따.  미용실에 가본게 일년전인가? --;;
3마넌주고 파마해따...싸게 해따구 디따 조아해따--
신랑 칭구 만나 저녁 먹구 집에 10시에드러와따.
시부..또 술 드셔따.
술만 드시면 나오는 레파토리~~
니들은 아직 정신 차릴려면 멀었어...어디 분가하면 밥이나 먹구 살겠냐...부터 시작해서..
그냥 안들리는 척하구 방으로 건너와버렷다.
휴우~~
이게 나의 연휴 5일 동안의 일이당.
정말 난 쉬는 날이 싫다. 연휴도 싫다. 명절은 더더욱 싫구...
명절 한번 지내구 나면 상처가 너무 많이 남는다.
몸도 힘들구...맘도 아푸구...
난 명절이 싫다.
나와 당신(시모)은 틀린데...자꾸 똑같이 하라고 강요하는게 실타.
말로는 날 딸처럼 생각하신다는데...역시 말뿐이다.
시모가 내가 될수 없듯이 나 역시 시모가 될수 없는 일을...
난 내 능력안에서만 할란다.
더 이상은...실타...

 

다들...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휴우~~정말 전쟁같은 명절을 보내구...
지난 5일 되돌아 봅니다.
다른 사람이 날 속상하게 한 일도 있구...또 내가 잘못한 일도 있구...
이러나 저러나...명절은 너무 싫으네여.
명절은 정말 어릴때나 조은 거 같아여^^
다들 기운내시구...새로운 한주...
활기차게 알차게^^